잠 잘 시간이 되어 내 옆에 누운 아들이 물었다.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폭력|육아|이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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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콩_레벨_아이콘Riley32
·4년 전
잠 잘 시간이 되어 내 옆에 누운 아들이 물었다. 엄마, 엄마는 살면서 가장 행복했을때가 언제야? 음...너 낳았을때. 그리고 또? ...모르겠어. 엄마는 별로 행복해 본 적이 없어. 그렇다. 나는 행복했던 적이 없다. 가난했던 우리집, 성격에 결함이 있던 엄마의 잔소리와 언어폭력, 그로부터 벗어나기 위해 경찰의 꿈을 포기하고 멀리 떨어진 지역으로의 취업, 어린나이에 생각지도 못한 억지 결혼, 출산, 이혼, 독박육아, 살아가기 위한 집을 장만하기 위해 대출, 또 대출, 버는 족족 어디로 새는지 모르게 빠져나가는 돈, 여전히 가난한 삶, 십여 년 후 마음이 멍들어 갑자기 결정한 퇴사, 퇴직금으로 얻은 작은 매장, 불경기, 그리고 여전히 가난하고 마음이 아직도 아픈 지금. 내 삶을 일 초 정도 돌이켜보니 난장판도 이런 난장판이 없었다. 작년의 나는 죽음을 선택했었고, 그 계획이 실패해 여전히 고통 속에 몸부림치며 살고 있다. 핸드폰 요금을 내지 못해 수신마저 끊겼고, 건강보험료를 내지 못해 법적조치를 한다는 경고장이 왔고, 아직 남은 대출금을 불경기덕에 내지 못해 강제집행을 한다는 안내장이 날아왔고, 온라인개학으로 매장에서 하루를 보내는 아들의 식비 걱정에 잠 못 드는 밤의 연속이다. 미용실 보낼 돈도 없어 아들의 머리가 까치집이 된 지는 오래됐다. 음... 난 왜 살고 있는거지. 무엇을 위해서? 인생이 엉망진창이다. 제발 누군가 나타나 날 살려줬으면 좋겠다.
힘들다불안해답답해우울불안불면우울해공허해외로워공황무기력해슬퍼의욕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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