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이 너무 무거워서 자꾸만 도망가고 숨고싶어요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불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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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이 너무 무거워서 자꾸만 도망가고 숨고싶어요
커피콩_레벨_아이콘kochang44
·4년 전
아빠는 막내아들이었는데 할아버지가 효도를 강요하며 본인 집 밑에 들어와 살면 이 집을 주겠다고 약속하셨어요. 할아버지 할머니 성격이 너무 포악하시고 매일 동네사람들이랑 싸우고 또 엄마를 괴롭히고 그래서 엄마는 나가서 우리끼리 살자고 했지만 아빠는 이 집을 지키고싶어하셨어요. 지켜서 두 딸에게 주고싶어 하셨어요. 그런데 제가 중학생 때 아빠가 돌아가셨어요. 할아버지 할머니는 엄마가 도망갈까봐 아빠 사망금을 내놓으라고 어차피 이집 너네 줄꺼니까 전세금으로 묶어놓으라고 협박을 하셨어요. 그때 저희는 너무 어렸고 엄마는 남편을 잃은 슬픔에 그 어떤 이성적인 판단도 못하셨다고 해요. 사실 15년전 일이지만 전 그때 생각이 잘 안나요. 슬펐던 것 같기도하고 친구들한테 창피했던 것 같기도하고요.생생히 기억나는던 엄마가 많이 아팠던 모습이 인쓰러워 방에서 참 많이 울었어요. 아빠 돌아가신 뒤 15년동안 할머니 할아버지는 이 집을 물려준다는 명목으로 저와 엄마를 참 많이 괴롭혔어요. 새벽에도 부르고 자기전에도 부르고 본인들끼리 화를 내면서 나가라고 협박했다가 사과하라고했다가....모르겠어요. 그 모든 순간이 저한테는 견디는 순간이었어요..그래도 끝은 있다고 생각했어요.. 그런데 할아버지 할머니가 조금씩 아파질 무렵 평상시 연락도 없던 고모,고모부 ,큰아빠,큰엄마 라는 사람들이 나타나서 저희를 괴롭히기 시작했어요. 그냥 할머니 할아버지 모시고 산 것 밖에는 없는데...저희한테 나가라고 협박하고,아빠도 없는게 왜 여기서 뻔뻔하게 살고 있냐고 소리도 지르고...저 정말 무얼 잘못한게 없는데 그 사람들이 저희 가족을 괴롭히는게 너무 억울하고 슬펐어요..보호해줄 보호자가 없는게 처음으로 서러워지더라구요. 현재는 할아버지 할머니 다 돌아가셨어요. 할아버지가 2년전에 먼저 돌아가시고 할머니가 올해 돌아가셨어요..돌아가시기 직전까지 엄마가 똥수발 다 들고 매일 새벽 육수내서 국 끓여 올리고...참 ..딸인 제가 보기에도 너무 한심할 정도로 지극정성인 엄마가 나중에는 답답하기 까지 했어요. 근데 엄마는 몇 년 안남은 시간동안 도리를 다하고 싶다고 하시더라구요. 하루도 안빠지고 그 짓을 했어요. 자기 일상은 없는채로. 고모랑 고모부라는 사람은 할머니 방에 cctv를 설치하고 저희 엄마를 감시하고, 문자로 엄마를 괴롭히고,,3년이나 반복됐어요..그렇게 올해 할머니가 돌아가셨어요. 저는 이제 모든 불행이 끝난줄 알았어요. 근데 할머니가 돌아가시고 장례를 치룬 날 고모가 유언장을 저희 엄마한테 던지더라구요. 이 집에 대해 할머니가 고모와 큰아빠에게 상속을 한거에요. 알고보니 2013년도에 할아버지와 할머니가 합의하여 저와 동생에게 상속하겠다고 작성한 유언장을, 2년전 할아버지가 돌아가시자마자 할머니를 데리고가서 바꿨더라구요......그렇게 바꿔놓고도 우리 엄마를 이용하고 cctv로 감시하고 있었을 그 사람들이 너무 무섭고 소름이 끼쳤어요.....왜 이런일이 우리한테 일어났나 싶고 엄마는 늘 저희한테 용서하고 착하게 살라고 가르치셨는데 그 끝이 이런 건가 싶고요..돈을 잃었다는 생각보다 지나간 엄마의 세월과 불행했던 제 유년시절의 끝이 이렇게 욕심 많은 사람들때문에 희생당했다고 생각하니 너무 분해요..이런 사람들 때문에 미워하는 시간들도 아깝다고 마음을 다잡아도 계속 무너지고 그냥 눈물이 흘러요. 세상에 아무것도 재미가 없고 기쁨이라는 것도 모르겠어요. 엄마가 저한테 의지했으면 좋겠다가도 의지하면 제가 너무 버거워요..저도 그냥 주저앉고 도망가고 숨고싶은데 제가 약한모습 보이면 엄마가 더 힘들까봐 앞에서는 강한척하고 아무렇지 않다고 엄마를 다독이는데요 사실 제가 너무 힘들어요...견디기가 너무 무거워요
힘들다속상해불안해어지러움우울두통무서워걱정돼우울해불안무기력해슬퍼괴로워스트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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