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폭력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공황|부부|우울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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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정폭력
커피콩_레벨_아이콘qeepif
·4년 전
안녕하세요 27세 여자입니다. 저는 아주 어릴 때 부터 가정폭력을 보면서 자랐어요. 아버지가 엄마에게 욕하고, 물건을 부수는 건 기본, 때리는 것도요. 저는 아직도 엄마가 맞을 때, 남동생을 껴안고 떨면서 울던 기억이 나요. 엄마가 가끔은 맞다가 맞다가 제 방으로 까지 와서 피했어요. 아마 맞는게 너무 괴로워서 자식이 보는 곳으로 가면 안때리지 않을까 해서 그랬던 것 같아요. 그런데도 아빠는 제가 보든 말든 분이 풀릴 때 까지 엄마를 때렸던 것 같아요. 너무 어릴 때라 기억이 제대로 나진 않지만, 폭력에는 이유가 없다고 하지만, 폭력을 휘두르는 이유도 딱히 없었던 것 같아요. 엄마가 술을 먹는다든지 외도를 한다든지 그런 이유가 있었던게 아니라, 아빠가 술을 마시러 나간다고 돈을 내놓으라고 할때 못가게 한다고 맞았던 것 같아요. 제가 어릴때부터 아빠는 술을 마신 다음 날에는 상습적으로 일을 나가지 않았어요. 이것도 잘 기억이 나지 않지만 아빠가 회사를 다녔던건 아니고 일용직 같은 일을 했던거 같아요. 어릴때 제가 동네에 있는 피아노 학원을 다녔는데 아빠가 돈도 제대로 벌어다주지 않아서 세 달치 학원비가 밀려서, 엄마가 동네에 유일하게 친한 이모한테 돈을 빌리고 했던 것도 기억이 나요.. 아빠는 화가 난다고 엄마를 내쫓고 새벽까지 못들어오게 한 적도 많았어요. 엄마가 나가고 나면 엄마는 시간이 조금 지나면 집에 전화해서 집에 들어가면 안되겠냐고 묻는데 아빠는 그럴때마다 한번 더 전화하면 전화기 부셔버린다 집에 불지른다 그런 말을 했어요. 실제로 전화기를 부순 적도 있고요. 시간이 지나서 좀 수그러지면 엄마를 들어오게 했지만 저는 매 순간 순간이 공포였어요. 저랑 남동생은 잘못을 하면 야구방망이나 각목 같은걸로 소파 손잡이를 잡고 엎드려뻗쳐 자세를 해서 매를 맞았어요. 잘못해서 맞은건 맞는데, 몇대 맞을래? 해서 세대라고 이야기 하면 그 세대를 엉덩이에 피멍으로 줄이 생길 만큼 세개 맞았어요. 지금 생각하면 그건 학대인데 제가 잘못했고 잘못해서 맞았다고 생각했던 것 같아요. 그게 아마 초등학교 고학년~ 중학생 쯤 같아요.. 제가 좀 자라서 중학생 쯤에는 반항도 했어요. 아빠가 엄마한테 그러거나, 또 저한테 부당하게 대한다고 생각하면 대들었던 것 같아요. 왜 그랬었는지 이유는 기억나지 않는데 중학생때 아빠한테 반항하다가 아빠가 눈이 돌아간걸 보고 너무 무서워서 방으로 들어가 이불을 뒤집어 썼는데, 따라 들어와서 이불을 걷고 머리채를 잡아 거실로 질질 끌고 간 적도 있어요. 또 한번은 아빠가 분에 못이겨 각목으로 때렸는데 머리에 잘못 맞아서 피가 엄청 나서 119로 응급실에 실려간 적도 있어요. 머리에 피가 너무 많이 나는데 엄마는 울고 아빠도 당황해서 어쩔줄 모를때 제가 엄마한테 119 전화해달라고 했아요. 아직도 아빠 첫 마디가 기억이 나요. 119 전화하면 나 잡혀간다. ㅋㅋ 119가 와서 실려가는 내내 아빠가 울면서 미안하다고 했고 하얀색 시트가 피로 다 물들었어요. 나중에 머리를 꿰맨 후였는지, 아무튼 저만 있을 때 그 응급대원분께서 아빠가 이렇게 했냐고 물으셨어요. 아니라고 했고요. 어릴 때 일이라 기억이 선명하진 않지만 동생도 참 많이 맞았어요. 저는 아빠가 동생한테 "안경 벗어" 라고 말하고 주먹이나 손바닥으로 얼굴을 때렸던게 기억이 나요. 여러번이었을걸요. 어느 순간부터 아버지의 폭행은 사라졌어요. 저한테도, 엄마한테도, 동생한테도. 근데 그래도 물건을 던지거나 소리지르면서 욕하거나 물건을 부시거나 이런건 여전해요 지금까지도. 원래도 말이 안되는 이유로 그랬지만 제가 크고 보니까 정말 말도 안되는 이유로 화를 내요. 저희 집은 엄마가 가장이에요. 엄마가 장사를 해서 돈을 벌고 아빠는 가끔 일이 있으면 나가서 일을 해요. 일 하고는 그 돈을 다 엄마를 주는데, 그러면서 자기가 엄청 잘한다고 생각하는 것 같아요. 얼마전에는 엄마한테 장사를 하는데 왜 돈이 이거밖에 안되냐고 돈 누구 갖다주냐며 화를 내더라고요. 염치도 없고 뻔뻔하고. 너무 화가 났는데 엄마는 제가 아빠한테 대드는걸 너무 힘들어하세요. 그래서 참았어요. 못들은 척 하고 있었어요. 그러다가 제가 아빠한테 저녁 먹을건지 물어봤고 아빠가 안먹는대서 엄마랑 둘이 먹었아요. 다 먹고 제가 설거지를 하는데 아빠가 불러서 대답을 했어요. 엄마는 물소리 때문에 못들어서 대답을 안했는데 "***년아 이제 대답도 안하냐"고 하며 화를 내요. 그래사 엄마가 물소리 때문에 못들었다 라고 하니까 그럼 00이는 어떻게 들었냐 00이가 설거지 하고 넌 식탁 닦고 있지 않았냐 이래요. 엄마가 못들었다고 하니까 갑자기 엄마 얼굴을 손바닥으로 때리대요? 제가 너무 놀라서 소리 지르면서 아빠!! 하니까 또 엄마를 때려요. 그래서 제가 또 아빠!! 하고 소리를 지르니까 혼자 막 *** 뭐 어짜고 하며 욕을 하고 저한테 뭐? 이러면서 화를 내요. 제가 그날 너무 놀라사 숨을 못쉬고 꺽꺽 거리는데 무서워서 방으로 가고 싶은데 그러질 못했어요. 왜냐면 제가 아빠랑 말다툼 하거나 기분이 상하면 마음을 풀려고 방에 들어가는데, 그럴때 마다 "*** 내가 딸 눈치를 보고 살아야 되냐"면서 화내고 물건 부수고 그러거든요. 제가 들어가지도 나가지도 못하고 벌벌 떨고 있는데 엄마가 저를 방에 들여보내고 자라고 하면서 불을 끄고 나갔아요. 자라고 한다고 잠이 오나요? 과호흡이라고 하나요? 숨이 너무 빠르게 쉬어지고 답답한데도 숨이 안쉬어져서 저녁 먹은걸 다 토했어요. 그러다가 아빠가 엄마랑 나가라고 해서 둘이 밤에 걸어다니는데, 제가 엄마한테 제발 좀 이혼하라고 그랬어요. 그러니까 저러다가 만대요. 왜 바보같이 맞고, 욕하는 것도 듣고 있냐고, 나는 남자친구든 남편이든 나한테 욕 하는 순간 바로 끝인데 엄마는 왜 욕을 일상처럼 들어야 하고 오늘은 맞기까지 했는데 왜 그러냐고 왜 참냐고 했더니 아빠가 불쌍하대요. 우리가 아빠를 버리면 폐인이 된대요. 그럼 저는요? 저는 안불쌍한가요? 저는 엄마가 너무 불쌍했는데요.. 이제는 저랑 제 동생이 너무 불쌍해요.. 아 저희 엄마는 제가 살면서 친구를 단둘이 만나는 것도 본 적이 없어요. 제가 아주 어릴때는 엄마 친구 딸이 저랑 또래라 같이 그 이모네 가서 놀았던 적 있고, 엄마 친구는 다 아빠랑도 친구라서 부부동반으로 놀아요. 엄마는 혼자서 친구를 만난 적도 없어요 제 기억에는 단 한번도. 아빠는ㅏ 아직까지도 친구를 만나요. 친구 만나서 새벽세네시까지 노는건 특별한 일도 아니에요. 그런데도 엄마한테 돈 누구 가져다주냐, 가게에 애인있냐 말같지도 않은 소리를 해요. 엄마가 뉴스를 보다가 아는 이야기가 나와서 이야길 하면, 아빠는 "너 엄청 똑똑하네? 너 엄청 잘났네?" 하며 비아냥거려요. 그럴 때 마다 진짜 다 죽이고 싶어요. 아빠는 자기가 화 난다고 끓고 있는 국을 집어 던지는건 물론이고, 그냥 뒷일은 생각하지 않나봐요. 엄마랑 제가 싸운 날, 저한테 화가 난다고 주방으로 와서 국 끓이고 있던 냄비를 집어 던졌어요. 아무도 다치진 않았는데 엄마한테 살짝 튀어서 찬물로 헹구고 했아요. 어릴때 엄마 가게가 바빠서 가끔 삼촌 집이나 고모 집에 가서 잔 적이 있는데 저는 맨날 밤에 엄마가 보고싶다고 울었어요 초등학생 때도. 그래서 엄마랑 아빠가 막 울보라고 동생은 안그러는데 누나는 왜 그러냐고 장난치고 그랬는데, 엄마아빠는 몰라요. 저는 제가 없을때 엄마가 아빠한테 맞아서 죽을지도 모른다고 생각이 들어서 울었어요.. 아빠는 할아버지한테 학대받고 자랐어요. 할아버지가 할머니를 때렸고, 아빠를 때렸어요. 사남매 중에 아빠가 장남인데 아빠를 그렇게 싫어하고 때리고 그랬대요. 아빠도 불쌍해요. 그래서 아빠가 아무리 이해되지 않아도 이해하려고 애썼아요. 제가 아빠가 아무리 미워도 참았던건 적어도 이제 엄마한테 폭력을 쓰지 않았던 이유였는데.. 이제는 못참겠어요. 근데 엄마는 자꾸 참으래요. 엄마 봐서 참아달래요. 모르겠어요. 왜 엄마는 아빠를 버리지 못하는지. 솔직히 다른 집도 엄마가 참고 사는 집 많겠지만, 참는 이유가 있잖아요? 남편이 돈을 잘 번다든지, 아이가 너무 어려서라든지.. 근데 우리집은 아빠는 돈도 못벌고 저희가 어리지도 않아요. 물론 매일 매일 큰 소리가 나고 물건이 남아나질 않는 집은 아니에요. 그런데 화가 난다고 가끔이라도 이러는 게 정상적인 집으로 보이시나요? 저 정말 괴로워요. 저 우울증에 공황장애도 있고요. 원래 안그랬는데 요즘은 분에 못이기면 저 스스로를 막 때려요. 머리를 때리고 얼굴을 스스로 때려요. 분노조절 장애도 생기는 것 같아요 가끔 허리띠나 가위 같은걸 보면 막 충동이 드는데 엄마가 불쌍하고, 내 인생이 불쌍해서 자꾸 참아요. 근데 저 정말 괴로워서 죽을 것 같아요. 엄마한테도 아빠한테도 이야기 했어요. 몇달 전에. 근데 아빠가 안그러는건 잠시고 엄마는 미안하다고 한번만 참으라고만 해요. 아무도 제가 이렇게 괴로*** 모르나봐요. 아빠가 엄마를 때리거나 욕하고 화를 내는게 엄마한테만 용서를 구하면 되는 일인가요? 엄마가 용서하면 저도 용서를 해야되나요? 아빠만 미웠는데 엄마도 미워요. 정말 죽고싶어요.
불만이야불안힘들다화나불안해분노조절스트레스우울걱정돼불면무서워스트레스받아공황호흡곤란우울해괴로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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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d04
· 4년 전
차라리 집을 나오는건 어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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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uchedheart
· 4년 전
님의 가족 모두 치료가 필요합니다 아버지는 감옥에 가야 맞고 엄마는 사랑과 연민을 혼동하시네요 (부부의세계 민현서 참조하세요 맞아 죽으면서 못 헤어지지요) 님의 잘못이 아닙니다 님을 안아드리고 싶네요 가위나 칼 들지 마시고 정신의 칼을 벼리세요 아버지는 강제격리 엄마는 자립의 각오 님은 위로와 치유가 시급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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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eepif (글쓴이)
· 4년 전
@kad04 아직 내가 독립을 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야... 나도 내가 아직까지 이렇게 얹혀지내는게 정말 내가 벗어나고 싶은건 맞는지 스스로한테 회의가 들기도 하는데.. 또 내가 나가면 엄마는 어떡하나 싶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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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d04
· 4년 전
안대 ㅠㅠㅠ 어뜨케 ㅠㅠㅠ 맘고생 심하겠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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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eepif (글쓴이)
· 4년 전
@iwritethis 감사합니다.. 엄마랑 이야기할 때도 그러더라구요.. 고모들은 할아버지가 그러는걸 보고 자라서 좋은 고모부들 만났으니, 너도 그럴거라고.. 네 저도 아빠같은 사람을 만나지 않을 눈썰미는 기른 것 같아요. 겁나는건 아빠가 할아버지를 닮았듯이 저도 아빠를 닮아 미래의 남편과 아이에게 상처를 줄 것 같아요. 그리고 아빠가 그러는 모습을 남편과 자식에게 보여주게 될 것 같아서 일어나지도 않은 일에 자존심이 상하고 슬프네요. 아마 이런 이유로 결혼은 하지 않을 것 같아요. 동생은 저보다는 굳건한 사람이에요. 참 다행이죠. 분명 동생도 말하지 않은 상처가 더 많겠지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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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eepif (글쓴이)
· 4년 전
@touchedheart 말씀만으로도 많은 위로가 돼요. 맞아요 저도 민현서 보면서 엄마 생각 나더라구요.. 그런데 자식은 부모를 닮는다고 저도 아빠의 폭력적인 성향을 닮았을 뿐 아니라, 엄마의 우유부단함도 닮은 것 같아요. 아빠가 불쌍하고 아빠가 감옥에 가는건 싫고 그래요. 머리로는 알지만.. 제가 엄마에게 그런 말을 한 적이 있어요. 아빠가 차라리 못되고 나쁘기만 한 사람이면 좋겠다구요. 그러면 마음껏 미워하기만 하면 되니까요.. 아빠가 처자식을 사랑하는 마음은 우리 가족 모두다 너무 잘 알아요. 아빠가 사랑을 받지 못하고 커서 사랑을 어떻게 주는건지 모르는 것 같아요 (할아버지가 할머니를 때릴때 아빠가 할머니를 지킨다고 대신 맞고, 그 사이에 할머니는 아빠를 두고 도망가고 그랬다네요....) 엄마는 할머니같은 사람이 아니라 저와 동생이 나쁜길로 빠지지 않고 엄마 생각하며 잘살아왔는데 그런걸 생각하면 아빠도 참 불쌍해요.. 저는 엄마도 밉고 아빠도 미운데.. 가족이 개선될 방법은 없을까 궁금해요 아빠가 상담을 받으면 좀 나아질까 싶기도 하고.. 사람은 변하지 않는다는 말을 믿는데, 또 예전만큼 그러지는 않고 평소엔 또 엄마에게도 자식들에게도 잘해주니까 (확실히 분노조절 장애가 맞아요) .. 엄마도 이혼을 원치않으니 그냥 우리 가족이 잘 살수 있는 방법을 좀 찾고 싶어요.. 이야기 들어주셔서 너무나 감사합니다. 안아주고 싶다는 말이 저를 너무나 울컥하게 만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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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eepif (글쓴이)
· 4년 전
@kad04 나는 그래도 친구라도 많고.. 엄마처럼 참는 성격은 못돼서 가끔 밖에 나가서 술도 먹고 미친듯이 놀기도 하면서 풀고 하다못해 아빠한테 반항이라도 하는데.. 엄마가 마음에 얼마나 상처가 많을지 내가 감히 헤아리지도 못해서 그게 너무 속상해 .. ㅎㅎ 이야기 들어줘서 너무너무 고마워.. 친구가 많다하더라도 이런 이야긴 아무한테도 못하겠더라구.. 나를 불쌍하게 보는것보다 우리 엄마를 불쌍하게 보는 시선이 너무 싫어 마찬가지로 아빠를 이상하게 보는 시선도.. 그냥 우연히 이 어플을 알게돼서 들어와봤는데 이것만으로도 큰 위로가 된다 정말 고마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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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uchedheart
· 4년 전
그럼 가***료를 받아보세요 가족상담이 효과가 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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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eepif (글쓴이)
· 4년 전
@touchedheart 혹시 가족상담은 정신과에서 받나요? 제가 정신과 상담은 3년동안 받았었는데.. 의사선생님께서 가족상담을 권유하지는 않으셨어요. 이번에 아빠가 엄마를 또 때리고 나서 본인도 엄청 놀랐는지 다음날 펑펑 울면서 엄마에게 너무 미안하다고 그랬다는데 저도 알아요 폭력은 일회성이 아니란걸 그래서 지금까지 이러고 살았겠죠. 아빠를 감옥에 처넣을 순 없으니.. 하하 가족상담은 어느 기관에서 받을 수 있을까요? 정신과, 아니면 심리센터? 혹시 아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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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uchedheart
· 4년 전
정신과보다는 치유상담센터같은 곳이 더 적절할 듯 합니다 여러군데 있으니 비교 상담하셔서 맞는 곳을 찾으셔요 여기도 발품이 필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