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왜 이러는 걸까요? 어떻게해야만 괜찮아질까요..
early·4년 전
저는 중2입니다. 특이점을 뽑자면 다른 애들보다 더 성숙하다는 것일까요..
제 특징을 말해보자면 전 생각이 아주 많아요. 주변에서 너무 많은 생각을 한다고 좀 널럴하게 살라고 조언받기 일수였죠. 잘난척 하고 싶은 건 아니지만 전 여러가지를 잘해요. 공부도 상위권이고 피아노, 그림, 자수 같은 게 취미이다 보니 미술, 가정, 음악 등 체육빼고는 다 잘하는 거 같네요.. 이른바 혼자하는 것중에 못하는 건 없어요.
하지만 모둠 활동, 체육 같은 협동이 필요한 일은 잘 하지 못해요.. 저에겐 리더쉽이 있다 많이 들었지만 막상 모둠이나 반을 이끌어 가야할 때 뭐부터 해야 하는지 모르겠어요.
전 sns에 아예 관심이 없어요. 게임도 재밌다기 보단 가끔 시간 때워야 하는데 주변에 할 게 없을 때 하는 것뿐이에요. 당연히 페북, 인스타그램 같은 앱?도 하나도 하지 않고 카톡도 잘 하지 않아요.
고민은 3가지가 있어요.
1. 친구들이 절 이용해 먹는 걸까요?
저는 말했다싶이 sns을 잘하지 않아요. 카톡 앱을 1년에 할까말까면 말 다했죠. 하지만 하고 싶은 마음이 들며 동시에 하고 싶지 않아요. 전 sns를 단도입적으로 말하면 시간 아깝다고 생각해요. 그래서 하지 않지만 친구를 사귀고 싶어 sns를 하고 싶어지기도 해요. 여기서 좀 더 복잡해지는데... 친구또한 비슷하게 생각해요. 저랑 마음에 맞는다고 생각한 친구가 1명 나타났는데 너무 저 같아서 연락하기가 망설여 진달까요.. 친구랑 놀고 싶은데 놀기 싫고, 나가기 귀찮고, 지금 할 거 많고, 힘들고... 일단 이 1명을 제외하고 말하자면 같이 있어도 재밌는 친구가 1명도 없어요.. 그냥 다 힘들기만 해요... 제가 친구를 사귀는 이유는 학교에서 혼자 있기 싫어서인 거 같아요.. 남에게 혼자라고 보여지는 게 부끄럽달까, 부정적인 감정이 들어요. 혼자있게 되면 가슴이 답답해지고 울고 싶어지고.. 불안해지고. 그냥 사람들 틈에 있기 싫을 정도로 됐어요. 공황장애가 온 것일까요..
서론이 너무 길었네요. 본론을 꺼내자면 카톡이 올 때 기쁜데 막상 공부나 숙제 관련 질문이니까 저 혼자 기대하고 저 혼자 실망하는 느낌이에요. 연락을 좋아하는 친구가 있어서 저도 조금씩 sns을 하게 됐는데 그 친구가 절 이용할려는 것인지, 아닌지... 그게 궁금해요. 이 카테고리의 여러고민 중에 지금 가장 힘든 건 이게 아닐까 싶네요..
요약하자면 현실에서 만날 땐 괜찮은데 연락방식이 너무 달라서 힘든 친구를 꼽자면 저에요^^... 하아......
2. 혼자 있어도 괜찮았으면 좋겠어요.
등교거부를 해봤자 그 사이에 다른 애들끼리 친해지면 어떡하지라는 생각으로 하루종일 가만히 누워있어요. 방학 때도 마찬가지고. 미리 말씀드리자면 취미 같은 집중할 수 있는 것에 집중해보라고 많이 말씀하시는데 확실히 집중하면 힘든 감정들이 순간 없어지지만 그 시간이 끝나면 몇 배로 힘들어져요. 저에겐 다 마약같은 느낌이랄까요...
3. 진로를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어요.
차라리 공부를 매진해서 일찍 대학에 들어갈까 생각도 해보고 학교에서도 친구를 못 사겨서 혼자있을 때 불안함을 느낄 때 공부를 하자는 생각도 해보고... 실제로 실천도 해봤어요. 결과는 실패. 너무 부정적인 감정들이 크게 들어서, 그것에만 사로잡혀 꼼짝도 못해요.
친구들이랑 놀아서 대학 못 갔어요는 친구라도 남지... 친규들이랑 못 놀아서 그 생각에만 사로잡혀 대학 못 갔어요. 이건 뭐;;;
공부만 하면 모든 일이 잘 풀릴지도 불안해요.
+다 제가 선택해야 된다는 거 알아요.. 그래도 너무 힘들어서 글을 올리네요.
+불안하고 힘들고 외롭고 슬프고.. 이 감정들이 다 저를 압도해요. 대인관계 카테고리라 그렇지 가족문제도 있고 환경(학교나 어쩔 수 없는 일 같은)문제도 있고 잠깐 언급시 됐지만 진로 고민도 있고... 살아있는게 신기할 정도로 한꺼번에 많은 일들이 터지니.. 정확하게 말하자면 눌러 놓았던 감정들이 지금와서야 다 터져버린 거 같아요. 우울하네요... 훌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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