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라우마도, 그렇게 힘든 일도 겪은 적이 없는데 왜 이렇게 우울할까요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스트레스|불면증|학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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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라우마도, 그렇게 힘든 일도 겪은 적이 없는데 왜 이렇게 우울할까요
커피콩_레벨_아이콘eFFoR
·4년 전
세 남매 중 둘째로 자랐구요. 가부장제적인 아버지 탓에 막내와 몇번 차별을 당해 기분 나빴던 적이나, 술을 마시고 들어와 수위 약한 폭언을 당한 기억은 있으나 이것들은 타인과 비해서 별것도 아니고요. 제 학창시절과 어린 시절에 별로 영향을 주지도 않았어요 힘든 기억도, 누군가에게 크게 상처 입은 기억도 없는데 항상 남의 눈치만 보고 살아와서 전 제가 누군지를 몰라요. 맨날 생각해요. 난 누구지? 뭘 하고 싶은거지? 뭘 원하고 있지? 이렇게 생각하다보면 행복한 미래는 커녕 너무나 막막하고 그냥 홀연히 사라져버리고 싶어요 비록 어릴 적부터 하고 싶었던 그림을 하기 위해 이와 관련된 대학을 왔지만 제가 그림을 그렇게 좋아하지 않는다는 걸 깨달았어요. 타인과 비교하는 버릇이 있어서 자연스레 자신감이 떨어지고 흥미도 같이 떨어진 것 같기도 해요. 하지만 노력하고 싶은 마음이 들지 않아요. 그래도 이런 제 모습 조금이라도 사랑해주고 싶어서 요 몇달 간 운동을 시작했는데요. 체중이 조금씩 빠져나가는게 재미있어서 식단도 병행하며 했어요. 근데 이게 강박이 되어버린건지 0.01kg 에도 예민하게 반응하는 사람이 됐어요. 체중계에 올라가서 밥을 먹을까라는 생각이 들만큼 체중계를 하루에 수십번 올라갔다 내려갔다를 반복해요. 체중 올라가는 게 싫어서 물도 안 마셨던 적이 있어요. 근데요 이렇게 해도 거울 속의 제 못생긴 몸매는 절대 안 바뀌더라구요. 아무리 변하려고 노력해봤자 겉껍데기조차 바꾸지 못하는 제가 너무 허망스럽고 우울해졌어요. 제 자신이 너무 싫어요 가능만하다면 칼로 도려내고 다 뜯어고쳐버리고 싶어요. 다이어트 때문에 진작에 신경써야 할 학업에 집중도 못하겠고, 만성피로와 불면증과 스트레스에 시달리며 살아요. 우울에서 벗어나고자 발버둥 쳐봤자 제자리에요. 난 누굴까요.. 전 이제 뭘 해야할까요.
불안힘들다의욕없음혼란스러워답답해공허해콤플렉스괴로워충동_폭력자고싶다무기력해스트레스받아중독_집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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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콩_레벨_아이콘
LlifeisG
· 4년 전
제가 생각하기엔 무기력이란..단어 그동안 꿔왔던 목표위 방향성을 잃고 희망을 잃어 그 자리에 맴돌게 된다고 생각하는 단어인거같아요 근데 사연자님은 자신에 대한 목표의 방향성이 보이지 않아요 그동안 타인을 위해 타인에 대한 타인처럼 같은 삶을 살아온 거 같아보입니다 특히 남의 눈치를 본다는 점에서 그게 확연하게 보인 뿐더러 다이어트 관련 이야기를 봤을 때도 확연하게 보입니다 제가 봤을땐 사연자님은 자존감을 높여야하는 문제도 있지만 목표의 방향성을 먼저 찾아야할거 같아요 자신에게 어떤게 흥미가 있는 지 어떤게 적성에 맞는지 또한 그 중에서 나에게 가장 어울리는 모습이 어떤 모습일지를 파악하게 된다면 자존감도 어느순간 높아져있을지 모릅니다 자신의 신념과 의지가 담긴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자신을 믿어야하니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