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화의 주제로 늘 타인인 애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동성|고등학교|중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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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화의 주제로 늘 타인인 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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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 전
3년전 사귄 동성친구 0 이 있어요. 0은 첫등교때 교실에서 되게 얌전하고 혼자 앉아있길래. 내가 다가가서 말걸고 하교할때 번호 주고 서로 저녁 카톡했습니다. 다음날 만났을 때 0은 자신이 살아 온 모든 인생을 털어놓기 시작합니다. 이어서 중학교때 절친이라던 친구에게 서운했던 이야기. 그리고 초등학교때 자신을 괴롭혔던 남자애들 뒷담. 처음엔 공감해주고 힘들었겠네. 하면서 별 일 없게 넘어갔어요. 다음날 그애는 저에게 이렇게 말해요. "너 되게 착한 거 같아." 저는 아무말도 안했어요. 답하지 못했어요. 내가 뭐가 착한거지. 생각하게 되었거든요. 그당시 전 단순하게 생각했던 거에요. 그냥 날 좋아해서 하는 말인가 보다. 대수롭지 않게 넘겼어요. 0은 나에게 교실책상에 그냥 앉아있는데 궂이 손을 잡아 들어서 꼬옥 손가락 마디마디가 닿도록 깎지끼는 거에요. 처음에 너무 놀래서 움찔했는데 떨치기 좀 그래서 참았거든요. 그 얘가 그렇게 하고 나서 그 당시 반 애들이 저보고 레즈냐고 진지하게 물어볼 정도로, 처음엔 저도 부담스러웠어요. 이 얘랑 같이다니려면 익숙해지는게 답인가 생각해서 전 싫었어도 익숙해지려고 0 이 나한테 했던 것처럼 똑같이 손깎지 끼고 했죠. 근데요. 그 애가 뒤통수를 겁나친 사건이었던 거예요. 평소에도 말하는 게 연예인 욕이였어요. TV를 엄청 보는데 보는 예능에 나오는 연예인 뒷담이 늘 이였거든요. 전 옹호는 안했는데 제 성격상 왜? 라는 물음표로 스스로 ??상태였거든요. 그렇게 그 얘랑 지내면서 ??상태는 그 애랑 시간이 지날때마다 물음표가 하나씩 더 늘어나는 느낌이었어요. 그랬는데 어느날 수련회를 간 날 제가 먼저 잠자리에 들고 뒤적거리다가 좀 깼는데(누워있는 그대로 정신만 깬) 몇명 애들이랑 제 뒷담을 까고 있는 거에요. 0의 화법이 타인의 말을 빌려 말하고 자기 주관은 숨기는 타입이거든요. 그래서 하는 말이 "레즈아니야?" 이 말이 성소수자를 타격하는 말도 되지만 저를 비난하려고 생각안하고 뱉는 말이잖아요. 중학교 친구와 뒷담을 깠단 것 자체도 충격인데 그 뒷담내용을 고스란히 여러애들한테 말하는 거 있지요. 저 여기까지만 쓸께요. 너무 길어진 거 같아요. 어쨋든 그랬는데도 저한테 철판깔고 착한척 하더라고요... 전, 하... 그렇게 고등학교를 걔랑 보냈어요. 내 정신 다 망가진 거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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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공개 (글쓴이)
· 4년 전
전 레즈가 아닙니다. 저는 그냥 사람으로서 0을 존중해준 것 뿐이에요. 저에대해 부정적으로만 생각한게 그럴꺼면 너도 그러지 말지. 하 근데 더 막나간 건 0의 절친이라고 한 애. 그러니까 둘이 내 뒷담을 깠던 애랑 친해져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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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ndlere
· 4년 전
읽는데 제가 다 답답하고 어이가 없네요 일단 본인이 어떡해 하고싶은지 생각하고 그 0과 얘기를 해보던지 글쓴이분이 괜찮다면 그냥 무시하고 자신이 편하고 이기적이게 사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