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하고있는 일이 맞는걸까요?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상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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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하고있는 일이 맞는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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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 전
안녕하세요. 올해 13살 초등학생 여자입니다. 제가 2학년, 그러니까 9살 후반부터 학교에 있는 '관악부'라는 방과후 활동을 시작했어요. 또래 아이들이 잘 하지 않는 색소폰 이라는 악기로요. 처음에 선생님의 추천을 받아서 들어가서 어색했지만 1년정도 지나고 나니 그게 제 삶의 일부가 되어 있더라구요. 그리고 집안사정 때문에 이사를 가야 했을때 방과후 선생님의 권유로 개인레슨을 시작했어요. 그래서 2년정도? 콩쿨 준비도 열심히 하고 나가서 상도 받아보고, 좋은 선생님들도 만나서 재밌게 활동을 했어요. 4학년때, 생각이 딱 들었는데. 제가 이 일을 해야되는 것이 맞는가? 라는 생각을 했어요. 생각을 했어도 실행에 옮기긴 어려웠어요. 주변의 기대와 제 초등학교 생활의 반 이상을 함께 달려온 악기인데, 이대로 놓아버리면 허무할것만도 같았고.. 그리고 엄마와도 자주 다투고 제 자신이 너무 무너져내려서, 상담을 다니게 됐어요. 그래서 1년간 상담을 받고 지금은 약만 받으러 다니고 있는데. 어찌저찌 해서 5학년 후반에 음악영재 오디션을 보게 됐어요. 저는 그렇게 하고 싶지 않았는데, 어떻게 보면 반강제적으로 나간거죠. 그리고 합격을 했어요. 근데, 눈물이 나더라고요. 나는 하기 싫은데, 왜 내가 이런걸 해야 되냐고 그런 생각들을 하면서 지금까지 선생님들과의 추억, 선생님이 저를 많이 챙겨주시고 아껴주셔서 지금 여기까지 올라올 수 있었던 거잖아요.. 그 선생님께 실망을 드리기 싫어서, 했던 것 같아요. 여기에서 그만두기엔 지금까지 쓴 시간과 노력이 너무 아깝고, 계속 하기엔 제가 너무 버티기 힘들 것 같은데 어떻게 해야 할까요? (정신없이 써내려가다 보니까 내용이 너무 뒤죽박죽이네요.. 죄송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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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llin
· 4년 전
잠시 멈춰서 나를 되돌아보는 시간을 가졌으면 좋겠네요. 저는 올해 21살이에요. 특성화고등학교 3년간 금융권 취업에 온 힘을 쏟았고, 금융지식에 대한 스스로의 자신과 확신이 있었죠. 하지만 제가 원해서 그 꿈을 꾸진 않았어요. 당시 주변상황이 저를 그렇게 만들었죠. 그러다보니 스트레스는 어마어마했고 결국 가장 중요한 시기인 고3때 취업준비를 관뒀어요. 주변의 기대와 부모님과의 다툼... 당연히 있었죠. 부모님, 선생님, 주변 친구들까지 저를 말렸지만 너무 지쳐서 더 이상 나아갈 수가 없더라고요. 그래서 단호하게 포기했어요. 작성자님은 진로를 충분히 고민하고 선택할 수 있는 나이예요. 물론, 그 진로는 어른이 되어 20대, 30대에도 충분히 선택할 수 있고요. 지금 하는 걸 포기하면 나중에 후회할까봐 불안하시죠? 그럼 잠시 중단해보는 건 어떨까요? 1년, 한 달, 그 시간이 짧아도 괜찮아요. 지금의 고민에서 벗어나 새로운 걸 해보는 시간이면 충분해요. 저는 잠시 중단하는 그 시간동안 저에 대해 많이 알게 됐어요. 하고 싶었던 일을 하나씩 시도하면서 긍정적으로 변하기도 했고요. 그리고 그만둔다고 해서 지금까지의 노력이 헛되진 않아요. 그 순간의 경험들은 반드시 도움이 되어요. 그러니 아깝단 생각은 하지 않도록 해요. 대부분의 부모는 자식의 행복을 우선으로 생각해요. 작성자님의 생각을 꾸준히 말씀드리면 부모님은 작성자님을 응원하실 거예요. 짧은 시간 안에 되진 않겠죠. 전 몇 달이 걸렸어요. 대화하다 감정이 격해지면 잠시 멈추고, 서로의 말을 들으며 합의점을 찾는 게 중요해요. 작성자님이 정말 버티기 힘들다면 부모님과의 지속적인 대화를 통해 휴식을 가지셨으면 좋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