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에 아는 것이 아무것도 없는 것 같고 무기력해요. 텐션이 낮아요. 저 우울증인가요...?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우울증|고민|불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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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에 아는 것이 아무것도 없는 것 같고 무기력해요. 텐션이 낮아요. 저 우울증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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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 전
해외에서 공부하고 있는 19살 학생입니다. 그냥 저에 대해서 거의 아무것도 모르겠어요. 제가 왜 살고 있는지, 내가 뭐가 되고 싶은지, 나는 어떻게 생겼는지, 누가 나를 좋아할지, 어떻게 하면 마음이 맞는 친구를 만나야하는건지, 나는 어떤 스타일의 옷을 좋아하는지, 나는 앞으로 어떻게 살아야할지, 모두 다 답을 명확하게 못 내겠어요. 학교를 가면 친구들이 있지만 마음을 나눌만큼 친하지도 않아요. 공부를 해야할 나이인데 공부를 열심히 안 하는 저를 보면 집에서 음식이나 축내고 있는 식충으로 보일 때도 있어요. 저는 제 외모, 성격, 모든 것에 확신이 없어서 제가 스스로 정의하지만 그것마저도 확실하지 않아서 답답해요. 이 모든 것이 답답하다는게 맞는 표현인것 같아요. 앞으로 제게 닥칠 미래가 두려워요. 한국에서 공부를 하던 고1 때부터 너무 혼란스러웠어요. 무기력해서 학교에서 집에 오면 씻지도 않고 교복을 갈아입지도 않고 바로 침대에 누워 잠들 때까지 유튜브만 보다가 하루를 보냈어요. 그러다가 아침에 일어나면 급하게 수행평가와 대회를 챙기고 학교를 가면 아무렇지도 않은 척 밝은 척 지냈어요. 그 와중에도 부모님을 포함한 남들이 가지고 있는 저에 대한 기대를 못 충족시킬까봐 수행평가와 대회는 빠짐없이 챙겼어요. 그 때 우연히 우울증 자가 테스트를 해봤는데 10점 이상이면 우울증이었는데 11점이 나왔어요. 하지만 누구한테도 절대로 부모님한테도 말하지 않았어요. 무서웠거든요. 그렇게 시간을 보내다가 18살에 유학을 와서 삶이 많이 부지런해지고 무기력함도 고1 때보다는 많이 없어졌지만 큰 우울함과 불안함이 닥칠 때가 있어요. 뭐랄까 점점 사회에 적응하지 못하는 것 같고, 새로운 친구를 사귀는 것에 두려움도 있어요. 제가 무슨 말을 하면 저 사람은 어떻게 생각할까? 혹시 나를 이상하게 생각하지는 않을까? 나에 대해 부정적인 시선을 가지고 다른 사람들한테 내 험담을 하진 않을까? 고민하다보니까 말이 많이 없어지고 외향적이었던 생격도 점점 내성적으로 바뀌었어요. 텐션이 낮아지고 진지해져 다른 사람의 농담을 받을 수도 없고 웃긴 것도 웃기지가 않아요. 제 안의 활력이 없어진 기분이에요. 저에 대한 확신이 너무나도 없어요. 제가 장녀이고 삼남매 중에 그나마 공부를 하고 성적을 잘 유지시키려고 노력합니다. 이 역시 부모님을 실망시켜드리기 싫어서요. 그래서인지 부모님께서는 항상 굳이 좋은 대학 갈 필요없다, 너가 전문적으로 잘하고 자신있는게 있으면 대학 안 가도 괜찮다 하시지만 그래도 압박감이 있습니다. 또 압박감은 있지만 열심히 하지는 않아요. 열심히 했다가 결과가 좋게 안 나왔을 때 저한테 너무 실망할까봐 그러는 것 같아요. 부모님께서는 항상 자신들이 저를 사랑하는 것을 확인 시켜주시려고 하고 따뜻한 분들입니다. 부모님 둘 다 공부를 잘 하셔서 좋은 직장을 다니셔서 부족한 것은 없이 자랐습니다. 사랑을 받고 부족함 없이 컸는데, 지금 저에게는 계속 불안함과 답답함이 사라지지 않아요. 그냥 저 자체에 대해 아무것도 정확히 아는게 없는 기분이에요. 저 우울증인가요...? 혹시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하는지 알려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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