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 전쯤에, 우울증에 대해서 엄마에게 말한 날.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상담|우울증|고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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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콩_레벨_아이콘Near0819
·4년 전
1년 전쯤에, 우울증에 대해서 엄마에게 말한 날. 엄마는 제 이야기에 귀기울여 주셨습니다. 전 그때 모든 지옥이 끝나는 느낌이었어요. 그 자리에서 펑펑 울고 했죠. 그리고 엄마에게 이야기했어요. 아빠가 무섭다고. 전 아빠가 무서워요. 잘못하면 때린다는 것으로 협박하고, 좋은 성적을 받아오지 않으면 때리고, 심리적 압박감에 시달렸습니다. 지금도 아빠의 발자국소리만 들어도 무섭습니다. 아빠가 트럭을 끌고 돌아오시는 소리는 언제나 소름이 끼쳤습니다. 술을 드실때면 더하시죠. 자고있는 가족을 깨우지 않나. 딸에 대해 엄마와 험담하지 않나. 가구나 물건을 보이는대로 뒤엎지 않나.. 전 그런 아빠가 가장 무섭습니다. 그리고 가장 싫을때는 기분이 좋으신 아빠는 그와 완전 다르다는 겁니다. 그냥 이중인격 같았어요. 하지만 그건 일주일이나 한달에 몇번 보지 못할정도로 희박했습니다. 저는 그때 누가 나의 마음을 알아주길 바랬어요. 엄마가 그 사실을 알자 저는 기뻤죠. 그때가 2학기 초반이었기 때문에 학교에서 진행했던 우울증 검사에서도 수치가 높게 기록되어 전문가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었죠. 전 앞날이 밝다는 생각을 했어요. 하지만 그것도 잠시동안이었습니다. 전문가라고 칭하던 그 상담사는 저와 제 고민에 관한 이야기를 끌어올리지 못했거든요. 겨우 4번, 한번에 40분이라는 짧은 시간은 그저 위클래스에서 보드게임을 하는 것으로 끝났습니다. 전 슬펐어요. 전 제 친구도, SNS에서도, 가족에게도 하지 못한 이야기를 초면이었던 전문가에게 털어놓고 싶었거든요. 하지만 제 고민은 복잡했고, 40분의 시간으로는 고민을 털어놓을 수 없었습니다. 그저 그 선생님은 웃음이 많아졌다고밖에 말씀하시지 않았어요. 하지만 저는 처음부터 선생님에게 활짝 웃고 있었습니다. 저희 가족은 총 6명입니다. 부모님과 저, 3살 위의 언니, 2살 밑의 여동생, 그리고 외할머니까지. 그리고 전 이제 동생도 혐오스럽습니다. 동생은 저와 다르게 멋에 신경쓰고, 화장품과 각종 옷, 장신구에 돈을 쓰며, 애니메이션을 좋아하는 저와는 달리 아이돌을 보며 즐겁게 사는 여동생입니다. 그리고 동생의 최대 흠은 성격이 나쁘다는 것입니다. 간단히 말하면 ***가 없습니다. 부모님에게 시비를 거는건 기본이며, 5살 위의 언니를 여러번 울리고, 가벼운 가족과 친구 손절에 저에게 자살좀 하라고 2번이나 언급했습니다. 동생은 아빠와 닮았습니다. 이중인격처럼 평소에는 매우 착하거든요. 하지만 동생은 그때도 돌려까는 말을 하고 친구와 가족을 험담합니다. 저는 아무것도 모르고 동생에게 고민을 조금 털어놓았다가 자살좀 하지 왜 사냐, 죽지도 못하는 주제에 헛짓거리 작작해라, 나도 화나니까 좀 ***하지 마라 등등. 몇년째일까요. 저도 잘 모르겠습니다. 그래서 아빠와 말다툼을 하는건 언제나입니다. 저희 가족은 아빠의 독특한 규칙이 있습니다. 3자매 중 한명이라도 잘못했을 경우 전부 다 혼나고 벌받는 것 동시에 휴대폰 압수입니다. 동생은 그걸 이용하여 이른바 자폭을 하고있죠. 짜증나고 우울합니다. 이만 줄일께요. 저도 한번에 모든 고민을 털어놓긴 무리가 있죠. 여기까지 읽으셨다면 감사합니다:) 힘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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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4가 달렸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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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YN041018
· 4년 전
위클래스말고도 다른 상담기관을 알아보시는거 어떨까요?? 거긴 40분밖에안되고 고민도 제대로 털어두지못할곳이잖아요 한번 알아보시고 가보시는걸 추천드릴게요 그리고 가족간의 사이에서 너무 말하기힘들정도로 힘드실것같아요.. 꼭 힘듬을 다 치유하셨으면 좋겠습니다. 정 너무 힘들면 경찰이나 그런곳에 한번 상담해보세요 좋은일이 생길수도있잖아요 ㅎㅎ 경찰분들은 손을 언제나 내밀어주고계십니다 힘내시고 너무힘들땐 글로 표현하는것도 저는 좋다생각해요 파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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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ar0819 (글쓴이)
· 4년 전
@JYN041018 조언 정말 감사합니다:) 힘낼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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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YN041018
· 4년 전
네! 행복해져서 이런힘듬도 이겨내고 좋은날들이 많아지길바래요 !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