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의 나의 일기 막 20살이 된 해 1월달이었다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고등학교|배신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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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 전
과거의 나의 일기 막 20살이 된 해 1월달이었다. 대학교에서 영어공부를 준비해야된다면서 와서 강의를 들으라고 했다. 학교의 오르막길을 올라가던 도중 어떤 누나가 말을 걸어왔다. 혹시 동아리에서 강연을 하는데 올 생각 없냐고. 당시에 나는 고등학교 때 공부 때문에 하지 못했던 경험들을 다해버고 싶었다. 그래서 아무런 의심없이 한다고 했다. 아직도 그 누나의 카톡은 생생하게 기억이 남는다. 이모티콘 남발에, 부담스러울 정도의 적극적인 말투, 남중,남고를 나왔기에 또래 이성친구가 없었던 나는 여자들은 카톡에서 이런 말투들을 쓰는구나라고 생각했다. 한편으로 기분이 좋기도 했다. 그 누나의 동아리에서 하는 강연을 들었다. 지금 생각해도 좋은 강연이었다. 삼성에서 일하는 사람이 오고, 여러가지 활동들을 많이 했던거 같다. 아무튼 그런 강연이 끝나고 며칠 뒤에 그 누나가 와줘서 너무 고맙다며 심리검사를 해준다면 와보라 했다. 그 뒤로 여러번 만나게 되었고, 누나가 소개시켜준 여러 사람들과 여러 활동을 하면서 '아 이런게 어른이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런데 갑자기 성경공부를 해보자는 얘기를 들었다. 조금에 의심이 있었지만 여러 활동을 해오면서 어느정도 믿음이 있었고 혹하는 말들에 넘어가 하게 되었다. 한 일주일 정도 했나? 월화목금 2시간씩 그러던 도중대학교 개강 날짜가 다 되어서 에브라타임이라는 앱을 깔았는데 우연히 신천지에 대한 글을 보게 되었다. 그런데 내가 지금까지 해왔던 일들과 너무 똑같았던 것이다 . 처음에는 솔직히 믿지 못했다. 그래서 엄청 찾아봤다. 신천지에 대해서. 결국 의심이 확신으로 바뀌게 되었고, 그걸로 지금까지 해왔던 3~4달간의 일들이 다 무너지게 되었다. 한동안 아무것도 할 수 없었다. 너무 좋아했고, 믿었던 누나에 대한 배신감이었을까, 아니면 그런 상황을 아무런 의심없이 즐거워했던 비참함이었을까, 아직도 모르겠다. 그 뒤로 그 누나와 그 누나와 관련되었던 사람들에게 길고, 짧은 말만 남긴채 다 끊어버렸다 1년이 훌쩍 넘은 지금까지도 종종 그 기억들이 생각난다. 너무 강렬한 추억이었나보다. 그 때는 몰랐지만 지금 생각해보면 인간관계가 너무 쉬웠던거 같다. 아무런 노력도 하지 않았는데 아무런 갈등없이 그 누나가 이어준 사람들과 만났다. 아마 다 맞춰주고 있었던 거였을거 같다. 그 누나가 지금은 뭘하고 있는지 잘 살고 있는지 궁금하다. 아직도 정이란게 아직 남아있나보다. 그만큼 나한테 잘해줬으니까. 그리고 누나를 그런 곳에서 빠져 나오게 하고 싶었다. 하지만 그럴 수 없었다. 그럴만한 힘도, 용기도 없었으니까. 그 뒤로 많은 사람들이 길가면서 설문조사같은걸 해달라고 부탁하지만 난 다 거절한다. 전부 신천지처럼보여서.. 속아 넘어가지마 아파
다들슬퍼너무신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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