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친구가 없다. 물론 있을 때도 있었다. 어쩌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살인|돌연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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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 전
나는 친구가 없다. 물론 있을 때도 있었다. 어쩌면 이 친구가 나의 평생친구일 거라 생각하며 그 친구들과 함께 미래를 그려본 적도 있었다. 그렇게 버림받고 다시 희망을 갖기를 반복하자, 나는 점점 버림받지 않기위해 발버둥쳤다. 무슨일이 있어도 괜찮은 척 했으며, 억지로 요즘 유행어나 유행하는 프로그램들을 챙겨보고 그들에게 재밌고 좋은 기억을 심어주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 그러나 2n살인 지금까지도, 어쩌면 중고등학생 때보다도 더 외로운 삶을 살고 있다. 지금 내 곁에 남은 사람들은, 나를 마냥 친구로 생각하는 것이 아님이 뻔히 보이는 남자애 2명과, 수도 없이 *** 짓을 저지르다 결국 친구가 나밖에 없어져서 나한테 매달리고 있는 애 하나다. 내가 이렇게 된 것은, 분명 내 성격 탓일 것이다. 최소한 앞서 말한 친구를 탓할 자격은 안될 것이다. 어릴때는 이를 찾아서 고쳐보려고 노력한적도 있었다. 그러나 결국 잘 안되는 것을 보고 포기했다. 지금까지 내가 내린 결론은, 나는 분명 고장난 인간이고, 이런 돌연변이는 사회에서 도태되는 것이 세상의 법칙이고 자연스러운 것이다. 지구 상에 인간은 너무나 많고, 코로나 때문에 많은 사상자가 생기고 있음에도 여전히 인구 증가율은 감소율보다 높다. 결국 내가 스스로 생태계에 쓸모있는 인간이 되지 않는 한, 난 죽어 마땅하다. 이렇게 무기력한 내가 과연 쓸모있는 인간이 될 수 있을까? 난 그저, 매일 창밖을 내다 보며 내가 저 아래로 뛰어내리지 말아야 할 이유를 억지로 찾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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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leeting (글쓴이)
· 4년 전
@!9773cd6c76f8787e770 무언가를 도전할때, 주위에 아무도 없으면 상당히 망설이게 되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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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sd
· 4년 전
친구...라... 저도 늘 친구 문제로 힘들었었는데... 지금도 친구라곤 1명 ?? 진실되고 내 자신을 그대로 보여줄 수 있는 친구는 없지만... 이렇게 나마 위로를 해 보아요... 저는 세상에서 저만 빼고 모두가 행복해 보이고 모두 친구가 곁에 있는 것 같아 불안하고, 초조하고, 무서웠거든요. 혼자가 될까봐... 누구도 찾지 않는 쓸모없는 인간이 바로 나란 사람일까봐. 어렸을 때부터 평생친구에 대한 로망이 있어서 그랬나.. 친구 문제 너무 힘들더라구요. 친구들에게 버림받고, 버림받지 않으려고 발버둥치며, 나 자신이 달라지면 친구가 생기겠지.. 내가 조금만 더 노력하면 나를 다르게 볼거야. 라고 생각하며 전 저를 바꿔갔어요. 억지로 웃고, 밝은 척하고, 기분 나쁜 말을 해도 내가 예민해서 그래, 고의는 아닐거야 하면서요. 그런데도 저는 많이 바뀌었고 이제는 나의 예전모습과 매우 다르다고 생각하며 지냈는데 여전히 저는 같더라구요. 똫같이 상처받고, 몇날 몇일을 친구문제로 전전긍긍하고, 딱 하나 달라진 점이 있다면 저도 저를 잘 모르겠다는 거예요. 뭐가 진짜 나인지 내가 어떤 사람인지 무엇을 좋아하며, 무엇을 싫어하고, 무엇에 즐거움을 느꼈는지 저도 제 자신을 잘 모르겠어요. 제가 실패한 케이스일지는 몰라도 자기 자신을 바꾸며 주위를 신경쓰고 해도 상처받고 아픈 건 똑같더라구요. 그리고 저는 이 글을 보고 조금 위안이 됬어요. 나만 이런 건 아니구나. 내가 이상한 사람이 아니었어. 하면서요. 이렇게 제가 이 글을 보고 위안을 받았듯이 이 글을 보고 위안을 받는 사람들이 있다는 건 커다란 가치가 아닐까요..?? 이 글로 인해 마음을 다잡고 있는 사람들이 있을 수도 있잖아요. 이렇게 저와 같은 사람들에게 위안을 주는 것도 저는 대단한 것이라 생각해요. 조금 두서가 없고, 부족하지만 조금이나마 위안이 될 수 있으면 해서 댓글 남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