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예민한 거겠죠?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스트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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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예민한 거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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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 전
죽고 싶다는 생각을 참 많이 했어요. 지금도 하고 있고요. 그런데 그렇게 생각하면 다른 사람들보다 제가 행복하게 살고 있다는 생각이 들어요. 왜냐하면 부모님이 남들보다 잘해주시거든요. 물론 행동만요. 보통 죽고 싶다는 생각을 하는 사람들이 다 부모님께 맞고 피나고 그런 사람들이라 나는 죽을 가치도 없는 사람처럼 느껴지기도 해요. 안녕하세요, 저는 17살 여학생입니다. 자해 경험도 있고요.. 가출도 두세 번 해봤어요. 사람들은 제가 그런 행동을 할 거라고 생각하지 못할 겁니다. 전에 나름 공부를 잘했었고, 선생님들하고도 가까운 사이였어요. 부모님은 저한테 잘해주십니다. 아버지, 동생, 저는 모두 음식 취향이 다른데 어머니는 투덜거리시면서도 각각 취향에 맞는 3개의 요리를 따로 해주십니다. 제 수행평가도 곧잘 도와주시고요. 학원도 거의 매번 차로 데려다주시고 오랜 시간 동안 있어야 하는 학원을 다녔을 땐 그냥 사 먹으라고 해도 됐을 텐데 대부분 도시락을 싸서 왔다 가셨어요. 정말.. 남들보다 행복하다고 생각되었죠. 아버지는 무뚝뚝하시고 잘 웃지 않으세요. 아버지 말로는 아버지가 분노 조절 장애.. 라고 하시더군요. 화가 나시면 물건도 집어던지고 전에는 제 볼도 손으로 잡아 찢으셨어요. 그렇지만 꼭 그렇게 하시고 나면 다음날 문자로 사과를 하시고 제가 말로 대충 흘린 먹고 싶은 것, 갖고 싶은 것 등을 잘 기억하고 있다가 한 번씩 사 오세요. 아버지는.. 물질이나 한 번의 사과로 그 일을 무마하려고 하시는 게 마음에 들진 않았지만 그렇게 안 하시는 부모님들도 많다는 걸 알기에 그냥 머릿속에서 지워버리곤 했습니다. 그렇게 살다가 스트레스를 많이 받은 날 한 번쯤 자해를 했었어요. 부모님께 바로 들켰고요, 엄마는 저한테 엄청 잔소리를 하셨죠. 왜 했냐는 어머니의 물음에 죽고 싶어서 했다고 답했어요. 제가 실제로 자해를 한 이유는 정말 죽고 싶었고, 학교 교육은 그걸 부모님께 알리라고 항상 말하지만 용기가 없었어요. 결국 얘기를 꺼내기 위해 자해를 했고 부모님께 들키길 바라는 마음 반, 안 들키길 바라는 마음 반으로 지내다가 들킨 거였죠. 그때 당시에 부모님 입에서 나온 말은 저에게 충격이었어요. "이제는 하다 하다 네 목숨으로 협박을 하니?" 부모님은 저의 죽고 싶다는 말을 진심으로 받아들이지 않고, 그냥 부모님을 협박하려고 쓰는 말이라고 생각하더군요.. 다른 부모님들도 이러시는지 정말 궁금하네요. 부모님께 알리라던 학교 교육이 너무 원망스럽고 그래요..
슬퍼힘들다속상해혼란스러워걱정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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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ntanya
· 4년 전
물질적으로 풍족한것만이 다가 아니라는 걸 아셔야해요. 당신의 마음이 병난 이유는 따로 있잖아요. 함께 있지만 외로운거에요. 당신의 마음을 알아채주는 사람이 없으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