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책없이 살아온 대학생의 진로고민..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고민|진로|편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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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책없이 살아온 대학생의 진로고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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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 전
안녕하세요, 저는 그냥그런 4년제 대학교 행정학과를 다니고 있는 학생입니다. 제 사고방식과 행동, 앞으로의 진로 때문에 고민글 남깁니다... 두서없지만 길더라도 읽어주시고 제 글에 대한 마카님들의 생각을 들려주셨으면 좋겠어요.. 전 이제 2학년이 되면서 전공을 더 깊숙히 배우게 되었어요. 1학년때는 그냥저냥 수업 듣고 시험을 봤지만 이번엔 너무 지루하고 이걸 왜 배우는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많이 들더라구요. 뭔가 생산적인 학문을 배우고싶다는 생각도 들고요. 어릴때부터 누군가가 진로를 물어오면 그냥 대답하기쉽게 '공무원'이라고 대답해왔고, 진로검사 같은 곳에서도 공무원은 항상 나와있었기에 '뭐.. 나랑 맞겠지'라는 마음에 행정학과를 지원했었어요. 좀 더 알아봤어야했는데 말이죠... 원래는 이 학교의 외국어학부에 지원했는데 면접을 망쳐서 교과로 붙은 행정학과에 오게 된거예요. 제가 그나마 확실히 흥미가 있다고 말할 수 있는게 외국어, 여행, 음식, 노래 정도거든요. 행정학과는 이전부터 공무원이라고 말해온 영향+ 제 성적대에 맞는 과 중에서 그나마 나은것같아서 지원한거예요. 이렇게 정확한 진로나 목표설정없이 살아오다보니 이도저도 아닌 상황이 되었고, 시간은 자꾸만 흘러가요. 주변은 변하지만 전 그대로예요. 저랑 비슷한 친구가 한 명 있지만 그 친구는 그래도 앞으로 어떻게 할지 계획은 세웠더라고요. 전 왜 이렇게 대책없이 사는지 모르겠어요. 제 진로방향을 정해야한다고 생각하기 시작하면 막막함부터 밀려와요. '외국어 좋아하고 여행 좋아하니까 여행사 취직은 어떨까?' 라는 생각을 했을 때, '외국어라곤 회화 조금밖에 못하는 수준인데 할 수나 있을까' 라는 생각부터해요. 이런 제가 싫어요 무슨 생각을 할 때마다 노력은 안하고 회피만 하는거요.. 고치고 싶은데 제가 게을러서 안고치고 있는 것 같아요. 2학년이 되도록 알바나 대외활동, 공모전, 하다못해 동아리 활동도 해본게 없어요. 새로운 사람과 새로운 환경에 노출된다는 생각에 '실수하면 어쩌지'라는 생각부터 들고 용기를 내질 못해요. 왜 저는 할 수 있는게 회피밖에 없을까요. 저는 왜이리 줏대없고 멍청하게 살까요.. 만약 제 흥미와 진로설정이 된다면 저는 편입이나 전과를 할 생각이에요. 편입도 할거면 이제 슬슬해야하는데 목표가 없으니 어느 대학교의 어느과를 갈지도 못정하겠고, 그 대학의 전형마다 토익이 필요한지, 전적대 성적이 더 중요한지 다 달라서 그거에 맞게 준비해야하니까 빨리 찾아야하는데말이죠... 내 인생 스스로 개척해나가고 여러 경험도 해보고싶은데 그건 제 상상속에서만 이루어져요. 현실은 겁쟁이에 보수적이에요.. 스스로 결정하는거에 두려움을 느끼는건지 자꾸 남으로부터 답을 찾으려고 해요. 아마 지금도 그런 마음에 이런 고민글을 올리는거겠지만요... 제자리만 빙빙도는 기분이라서 누군가가 방향만이라도 좋으니 제시해줬으면 좋겠어요. 너무 큰 바람일까요? 지금 저에게 필요한게 무엇일까요? 제가 뭘 해야할까요. 어디서부터 잘못된걸까요.. 여러분들은 진로를 어떻게 설정하게 되었나요? 제 행동을 객관화해보고싶어요 타인이 봤을 땐 어떤지... 댓글로 의견 남겨주시면 진심으로 감사하겠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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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yein20
· 4년 전
저는 사연자님이 지금이라도 진로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하고 계시다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멋지다고 생각해요. 저의 이야기를 조금 하자면 저도 꿈이 없었어요. 초등학생 때도 그냥 선생님이라고만 답했어요. 중2때 진로성격 검사에서 건축과가 나왔어요. 뭔가 멋지기도 한거같아서 진로를 건축가 하나만보고 살았어요. 물론 그동안 건축가에 대한 조사도 많이 했었고, 꿈을 이루었을 때 행복해하는 모습도 그렸었죠. 고3 원서쓸땐 성적이 별로라 건축과에 진학을 못 했어요. 하지만 생각을 조금 바꿔서, 비슷한 과에 진학했어요. 실내건축이였죠. 저는 정말 만족하며 배우고 있어요. 저도 고3땐 이게 안 맞으면 어쩌지? 고민 많이했어요. 자그마치 3~4년을 확신하던 꿈도 흔들리더라구요. 제 이야기는 그렇게 도움이 안될꺼에요. 하지만 작은 일이라도 하면서 칭찬을 듣거나 행복하셨던 일이 있었나요? 정말 어이없는거라도 괜찮아요. 예를 들면, 어릴때 씨앗을 심었는데 싹이트고 자라는 모습이 좋았다거나, 가방에 관심이 있다거나. 평소 흥미를 가지고 있었던 작은 것들부터 생각해보시면 좋을꺼같아요. 세상엔 직업도 정말 많고, 아직 미래가 불확실한 사람도 정말 많아요. 그리고, 연관된 직업도 많아요. 예를들면 가방이 좋으면, 디자인하는 사람, 재료구하는 사람, 수선하는 사람 등 직업군이 다양해요. 말을 길게 늘어놓았지만 요점은 작은 흥미에서 시작해서 연관된 직업군도 살펴보고, 스스로 미래에 이걸하면 행복할지도 떠올려보세요. 너무 낙담하지마세요. 저도 지금 배우는 건 만족하지만 나중에 실전으로가면 안 맞을수도 있다는거 각오하고 있어요.또 과에 너무 전전하시는 것도 미래가 불안해서라는 것도 알아요. 내가 다녔던 과와 전혀다를 직업군을 선택해서 사시는 분들도 많다는 것을 기억하세요. 미래는 항상 바뀌어요. 정해지지 않았으니까요. 30대 중반이여도 알바만하시는 분들도 많고, 편집기술배워서 동영상 만드는 사람도 있고. 어쩌겠어요. 어릴때부터 공부공부공부하며 학교에 처박아두는게 대한민국 현실이잖아요. 공부만하다 즐겁고 행복했던 일들까지도 전부 삶에 찌들어서 꿈도 미래도 없이 사는게... 제일 씁쓸해요. 미래를 생각하는 스스로의 모습이 행복하길 바래봅니다. 쓸데없이 긴 글이네요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