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과에 꾸준히 다니고 있습니다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공황|상담|우울증]
알림
심리케어센터
마인드카페 EAP
회사소개
black-line
정신과에 꾸준히 다니고 있습니다
커피콩_레벨_아이콘everythingsok
·4년 전
안녕하세요 정신과에 꾸준히 다니고 있는 30대 중후반 남성입니다 정신과에 다녀도 짧은 시간을 2주나 3주에 한번 상담하기 때문에 좀 답답함이 있어 속좀 시원하고자 글올립니다 어릴적 평범한 집안에서 유년시절을 보냈고 중학생시절 IMF 때 아버지께서 명퇴를 당하시면서 집안 가세가 기울기 시작했습니다.그 충격에 아버지는 뇌출혈로 돌아가실뻔하시고 어머니는 그 충격에 정신질환을 얻으셨어요 두분다 병원에 입원하셨고 어린나이에 형과 둘이 생활하며 학교를 다녔습니다. 형이 좀 삐뚫어지는 바람에 저는 형 뒷바라지까지 해야했구요 형으로부터 지속적인 폭행을 당하며 자랐습니다. 그래도 그때는 제가 제정신이었나봐요 이런 집안환경에도 제가 공부를 열심히 하고 좋은 대학에 가면 모든게 다 해결될거라 믿었거든요. 성적이 오르고 전교4등까지 하게 되면서 좋은 대학은 아니지만 그럭저럭 그냥 괜찮은 대학 나왔고 등록금에 보태려고 대학4년간 끊임없이 아르바이트를 했고 학교생활도 참 열심히 했습니다. 근데 문제는 역시 사회에 나오면서부터더라구요. 참 녹록치 않더라구요. 처음에 꽤 괜찮은 기업에 들어가 부모님의 자랑거리였는데 선배로부터 폭언과 폭행을 당하기도 했구요. 실적이 부족하다는 이유로 이사로부터 직접 퇴사압박을 받아 퇴직 당했습니다. 저보다 실적이 좋지 않은 사람들도 많았는데 말이죠 그냥 제가 마음에 안들었나봐요. 두번째 회사를 들어갔을때 여초회사에 들어가게 되었습니다. 거기서 모든일들이 틀어진거 같아요. 3차례에 걸친 상사의 주요부위 성희롱과 성추행으로 자존감은 바닥을 쳤구요. 물만 안뿌렸지 드라마의 한장면 같은 장모님의 결혼반대로 진퇴양난이었습니다. 그때 처음으로 자살시도를 했으나 다행히 실패로 돌아갔구요. 우울증, 공황장애, 불안증 등등 안좋은건 다 얻고 모든걸 다 포기하고 지금 와이프인 여친과도 헤어지고 방안에만 처박혀서 2년을 안나왔습니다. 그래도 부모님 생각해서 살아보겠다고 꾸역꾸역 기어나와서 세번째 회사에 취직했는데 제가 회사보는눈이 없는지 운이 나쁜건지 입사둘쨋날부터 상사의 폭언이 시작됐고 업무 미루기는 기본 공황장애 수차례오고 정말 죽겠다 싶어서 결국 때려쳤습니다. 그리고 또 괜찮아지는데 2년걸렸구요 이제 다 포기하고 있을즘에 현재 와이프가 찾아왔어요 계속 못잊고 있었다고 몇년이 지났는데 말이죠 제 사정을 듣더니 정말 미안하다고 자기가 치유해주고 싶다고 결혼하자고 하더라구요 장모님은 여전히 그러시지만 그냥 신경 안써요 뭐라 하건 말건 결국 와이프 믿고 결혼을 했고 와이프가 돈을 벌테니 충분한 시간을 갖고 준비해서 원하는 직장에 들어가라 하더라구요 너무 고맙고 미안한 마음이 동시에 들었어요 그 후 1년만에 수출 무역회사에 들어가게 되었어요 일단 업무량이 많긴했지만 사람들이 이전 직장과 비교했을때 지극히 정상적으로 보였던 지라 광황장애 등 약을 잘 먹으면서 다니고 있었는데 이번 코로나 사태로 매출이 1/3토막 밖에 안나오면서 직원의 2/3를 잘랐어요 거기에 저도 포함되었습니다 다닌지 얼마 안됐는데 나이는 이미 더 먹었고 갈데는 없고 저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커리어관리도 안되어있어서 취직자체가 어려운데 정말 막막합니다 아내는 괜찮다고 전문자격증 준비하면서 이력서 쓰라는데 아내 배속에 아기가 있거든요 ㅠㅜ 임신한 아내가 돈벌어오고 남편은 집에서 자격증 준비하고 이게 정말 마음이 찢어집니다 잘 준비해서 빨리 직장을 찾는게 가장좋다는건 알고 있지만 지금 이 상황이 제 스스로 용납이 안되요 어떻게 해야할까요 ㅠㅜ조언부탁드려요
무서워스트레스받아괴로워불안해
지금 앱으로 가입하면
첫 구매 20% 할인
선물상자 이미지
댓글 6가 달렸어요.
커피콩_레벨_아이콘
Littlestarr
· 4년 전
용납이 안되더라도 일단 현재 상황은 아주 조금만이라도 최대한 받아들이시고.. 자격증이랑 이력서 준비하면서 (임신하면 많이 졸리고 호르몬 때문에 짜증도 많아지는데) 아내분 몸조리 잘 도와줘요. 그게 최선인 것 같아요 일단은..
커피콩_레벨_아이콘
everythingsok (글쓴이)
· 4년 전
@Littlestarr 참 그게 힘드네요 ㅠㅜ그게 최선이겠죠??타이밍이 왜 이럴수밖에 없었는지 ㅠㅜ 잘나가던 회사가 불과 3,4개월만에 이렇게 될줄 꿈에도 몰랐고 저도 정말 열심히 일했어서 안잘릴줄 알았는데 ㅠㅜ 집안일은 원래 제가 다했어요 아내 도와주는건 문제가 안되는데 나이 30대 중후반에 재취업이라 엄두가 안나네요 ㅜㅜ
커피콩_레벨_아이콘
Littlestarr
· 4년 전
아아.. 진짜 정말 이해해요.. 너무 진부한 말이지만 나쁜 일이 있으면 좋은 일도 꼭 생긴대요. 착하고 성실하시니까 꼭 될 겁니다.할 수 있을 거예요. 얼굴도 ,마음 사정도 제대로 모르지만 응원할게요!!
커피콩_레벨_아이콘
everythingsok (글쓴이)
· 4년 전
@Littlestarr 정말 감사합니다 큰 위로가 되네요 ㅠㅜ 한번 더 열심히 해보렵니다
커피콩_레벨_아이콘
hermio
· 4년 전
알바하면서 재취업 준비하시면 경제적부담은 덜하실듯 힘내세요
커피콩_레벨_아이콘
everythingsok (글쓴이)
· 4년 전
@hermio 조언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