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을 사랑하는 법을 모르겠어요..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상담|스트레스|죄책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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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을 사랑하는 법을 모르겠어요..
커피콩_레벨_아이콘tinychance
·4년 전
나이가들면 결국 가족밖에 없다는데 저는 가족만 생각하면 속이 답답해집니다. 이런 얘길 꺼내면 불효녀가 된것 같아 다른 사람들에게는 터놓고 말할수도 없어요. 20대때 술을 마시고 소리 지르며 대든적이 있는데, 그때 어머니가 많이 놀라셔서 즉겠다하셔서 그뒤로 술을 끊었습니다. 운동으로 스트레스를 풀자해서 꾸준히 운동을 하면서 매년 바디프로필을 찍는게 나름의 해소방법인데요. 피티와 태닝을 하게되면서 오히려 갈등이 생겼습니다. 불필요한 지출로 낭비한다고요... 물론 키워주신 것 감사하죠. 보편적인 사고로요. 근데 제가 진심으로 감사하고 있는지 모르겠어요. 자는 21살때부터 경제활동을 하고 25살부턴 독립해서 혼자살고 있는데요. 가족을 생각하면 답답하다보니 집에도 명절외엔 잘 안가게 됩니다. 가족만 생각하면, 같이 있을 생각하면 느닷없이 피곤하고 잠이 쏟아져요. 아무 생각없이 잠만 자고 싶습니다. 회피하고 싶은걸까요..? 전화를 매일 안하는것, 집에 자주 안오는걸로 매번 남들과 비교를 당하는 소릴 들어요. 잘 해보려고 전화하면 '네가 어쩐일로 전화를 다하냐'로 전화를 받으십니다. 명절에 집에가면 '명절말고는 볼수가 없구나. 이 세상일은 너 혼자 다하나보다' 하시니 더 가기 싫어지구요.. 언니는 부모님이 서운해서 투정하는데 그것도 못 받아주냐, 키워준 부모님이 그정도 말도 못하냐. 너가 그간 얼마나 안했으면 그러시겠냐 하는데 솔직히 전 이해도 안되고, 기분만 상해요.. 진짜 내가 남들처럼 못하나.. 정말 내가 가족을 사랑하는 마음이 없는건가, 대체 가족을 사랑한다는건 어떻게 해야하는 건가 죄책감이 들고 나쁜 사람인것만 같고 성격적으로 결함이 있는건지 고칠수있는건지 궁금합니다. 어려선 분명 좋았던 시절이 있었을텐데 가장 명확하게 기억나는건 어릴때엄마가 제게 너따위가 뭔데? 라고 했는 그 순간, 그 장면, 그 말 뿐입니다. 대체 제가 어떻게 바뀌어야 가족이행복하게 싸우지 않고 살 수 있을까요. 저는 왜 나쁜 기억만 떠오르는걸까요. 혼자있으면 너무 편하고 좋은데 그냥 이대로는 이해를 받을 수 없는건가요. 모두가 상담을 받으면 조금은 서로 더 이해할 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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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y1092
· 4년 전
대화를 해봐도 안되는 건 안되더라고요.. 얘기를 해봤자 아픈 건 제 입이였어요. 사람은 안변한다는 말이 맞아요. 근데 마카 님은 아직 진지한 대화를 나눠보시지 않았다면 한 번 해보시고 그래도 계속 그런다면 그냥 냅두고 혼자서 편한 인생 살아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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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y1092
· 4년 전
가족을 위하지 않는다는 건 다 이유가 있는 것 같아요 마카 님에게 잘 대해주지 못했거나 어떠한 이유로 가족에 대한 게 사라진 건 아닌가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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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ind4978
· 4년 전
전 이해할 수 있어요 가장 힘든곳으로 몰아간게 가족이라서 ... 마음이 늘 복잡하고 배신감느끼고 친구들한테도 그런 마음이 남아있어서 친구로 받아들이질 못했는데 가장 편들어줬으면 하던 가족이... 나를 가장 힘들게 하고 원하지도 않았는데 그렇게 네 탓이라고 몰아가죠. 덕분에 출구를 잃고 나아갈 원천이 제로가 되었는데 왜 못이겨내냐고 다그칠 땐 참 무슨죄를 져서 악연으로 엮였나 싶고 그 피를 다 없애버리고 싶어져요. . 가족이라는 이유로 남의 생활을 송두리째 무너뜨리고 약점만 가득한 삶을 남겨준건지 .. 넘 제 이야기만 한 거 같지민 가족이라 영원한 내 편이란 이야기는 어떤 이에게는 허상일 수도 있고 남보다 더 잔인하고 마음보다 결국은 물질을 바라는 가식적인 존재일수도 있다는것. 자책하지 마시고 빨리 체념하시고 정말 자신만을 위해서 사세요 부모가 자식 인생 무책임하게 휙두드려고 하기전에..그런 사람들 저도 많이 만났고 저도 그렇고 거리를 두고 힘을 기르세요...가족에게 님을 맞추고 내어주려 애쓰지 마세요 원해서 이렇게 세상에 나오게된 것도 아닌데..응원합니다 불효라는 압박,죄책감에서 자유로워지시길 잘해준다고 해서 상황이 나아지는 것이 있는 것도 아니고 다른 곳에서 위안을 찾으세요 부모는 자신의 편이 아니고 내가 이룬 가족..그들만이 진정한 의미에서 자신의 편이 되어주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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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inychance (글쓴이)
· 4년 전
@sky1092 맞아요.. 오히려 대화하려고 할수록 싸움만 되더라구요. 많이 지치지만 그래도 가족이니까요.. 정말 신경 안쓰고 살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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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inychance (글쓴이)
· 4년 전
@wind4978 같이 힘든 상황을 겪으셨던 듯 하네여. 자신만의 편을 찾으신 것 같아 다행입니다. 저도 힘내 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