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렸을 때 엄마가 저를 버렸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어요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고민|스트레스|폭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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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렸을 때 엄마가 저를 버렸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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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 전
저는 어렸을 때부터 아빠의 가정폭력 속에서 살았어요. 이혼하라 했지만 늙은 아빠가 불쌍하다며 엄마는 끝내 이혼을 하지 못했어요. 엄마가 너무 미웠고 이해할 수 없었지만 그래도 엄마의 선택을 받아들였어요. 그렇지만 제가 아빠 옆에 있는 것은 너무나도 힘들었기에 가족에게 멀리 떨어지자 생각하고 성인이 되어선 돈을 모아 독립을 하고 해외로 나와서 살고있어요. 외국에서 살면서 거리가 생기니 저도 스트레스가 줄어들고 자연스럽게 가족들간의 관계가 엄청 좋아졌어요. 그런데 며칠 전에 엄마가 제가 유치원 때 저를 보육원에 버려두고 오빠랑 둘이서 집을 나갔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어요. 제 기억에는 엄마가 그 전 날 백화점에서 장난감을 많이 사주고 엄마 친구집에서 당분간 있으라고 했던 것이 기억나요. 그리고 몇 명의 아이들과 같이 만화를 보던 것이 기억나고, 갈대밭에서 뛰어노는데 엄마 실루엣을 보고 엄청 반갑게 뛰어가서 그 날 가족 다 같이 밖에서 외식하고 집에 돌아왔던 것이 기억나요. 저는 여태껏 이 모든 사건이 정말로 엄마의 친구 집이라고 생각했어요. 지금 저도 그 때의 엄마의 나이가 되었기에 서른 조금 넘은 여자가 아이 둘을 키우며 폭력적인 남편과 살아가는게 너무 힘들었겠다 싶어요. 하지만 이 얘기를 들는 이후로 엄마가 너무 밉고 왜 오빠만 데리고 가고 나는 놔뒀을까 왜 나만 버리려고 했을까 너무 상처에요. 제가 결혼을 하고나니 더 이해가 안 가요. 이 문제를 엄마한테 말하면 엄마도 상처를 받을까봐 얘기도 못하겠어요. 지금도 아빠의 성질을 받아내면서 하루하루 속끓일 엄마에게 제가 상처를 주는게 아닐까 고민돼요. 그런데 그냥 묻고 지나가기엔 마음이 너무 답답하고 문득 떠오르는 그 때 생각만해도 눈물이 나요. 저는 어떻게 하는게 좋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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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12
· 4년 전
많이 힘드셨을꺼같아요 다독여드리고싶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