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실히 아무리 생각해도 내 잘못이 맞아. 근데 그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죄책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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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 전
확실히 아무리 생각해도 내 잘못이 맞아. 근데 그로 인해 사람들이 날 싫어하게 되는 것이 너무나 두려워. 내가 저지른 일인데. 내가 가해자인데. 어쩔 수 없었어. 친구가 괴롭힘 받는 것을 보고 있을 수가 없었어. 그렇지만, 그렇다고 나도 그 사람과 같은 사람이 되버렸어. 너무나 죄책감이 몰려와. 내가 왜 그랬을까. 홧김에라는 말은 정말 내 핑계에 안성맞춤이구나. 무슨 말을 꺼내기가 어려워. 어차피 그에게는 남의 일로 화내는 내가 가해자고, 그가 피해자니까. 내가 사과를 해야하고, 죄를 늬우쳐야해. 그런데 쉽지가 않아. 그가 사실은 좋은 사람이라고 생각하게 될 수록, 그런 행동을 저지른 내가 너무 미워서. 내 자신이 너무 너무 미워서. 내가 미워하던 사람과 내가 똑같은 사람이라는 사실에, 아무것도 하고 싶지 않아. 지금도 너희는 내 친구를 비웃던 것처럼 날 비웃고 있겠지만, 그게 맞는거니까. 난 거기에 화낼 자격도, 슬퍼할 자격도 없어. 한 순간의 실수가 나에게 독이 되었구나. 친구의 고맙다는 한 마디면 다 정화가 될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아주 많이 독이 쓰다. 죄책감에서 헤어나올 수가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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