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병원에 가보고 싶어요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ADHD|상담|우울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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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병원에 가보고 싶어요
커피콩_레벨_아이콘msg05078
·4년 전
학생이라 공부를 해야하는데 글자가 읽히지 않아요. 어렸을 때 책을 많이 읽는다고 칭찬을 많이 받았고 그거에 자부심도 어느정도 있었는데.. 우울증 증상이 심해지고 나서는 글자를 읽는 것도 힘들어 졌어요. 그냥 글자가 눈에 스치고 흩어지는 느낌? 몇 번씩 다시 읽어도 머리로 들어오지 않아요. 뭔가 순간순간이 언제나 고되고 피곤한 느낌인데 피곤하거나 고될 이유가 없어서 더 짜증이 나요. 그래놓고 침대에 누우면 잠이 드는것도 아니고요. 결국 계속 폰만 보게 돼서 머리는 멍하고 아픈데 공부를 해야한다는 불안감만 늘어가요. 근데 사실 이게 우울증인지 ADHD인지 잘 모르겠어요. 어쩌면 둘 다일 수도 있겠죠? 우울증 자가 진단 검사는 제가 우울증이라는데 정밀한 검사를 받아보고 싶어요. 확신이 가지 않거든요. 불안해요. 제가 그냥 공부하기 싫거나 놀고 싶은데 이건 우울증이라고 핑계대는건지, 아니면 그냥 제가 멍청한건지.. 그게 아니라고 정밀 검사를 해보고 확답을 듣고 싶은데, 문제가 두 개 있어요. 첫째. 정신과는 돈이 많이 든다. 이건 말 그대로예요. 저희 집이 부유한 편은 아니라서 정기적으로 나갈 정신과 진료 비용이 부담스러워요.. 아마 상담까지 받으면 달에 몇 십은 깨지겠죠? 평소에 잔병치레가 많은 편이라서 병원에 자주 가는데 이런 비용까지 생각하면 내가 너무 돈이 많이 드는 존재같고, 죄책감이 많이 들어요. 학원까지 합하면 한달에 100은 그냥 사라지는 것일테니까요.. 남동생도 그렇고요. 둘째. 부모님이 정신과에 부정적인 인식을 가지고 계셔서 말씀드리기 어렵다. 부모님, 특히 어머니 쪽이 그래요. 예전에 살짝 그런 말을 꺼내본 적이 있는데, 죽을 용기로 살아야지. 정신 병원은 의지가 부족한 사람들이나 가는 곳이다. 그냥 의지 타령이에요. 그런데 제가 정신병원에 간다고 하면 절대 안된다고 하실거예요. 심지어 비웃을 지도 모르죠. 제가 부족한 거 없이 행복하고 철없이 살았다고 생각하시니까요. 사실 예전에 집중이 너무 안된다고, 검사를 받아보고 싶다고 이야기 한적이 있어요. 아버지도 이해가 안된다는 거 같았어요. 겨우 집중이 안돼서 병원에 간다고? 평소에 공부를 안하니까 집중이 안되는거 아냐? 이렇게 생각하시는 거 같았어요. 물론 이것 말고도 정신 병원은 병원에 따라 편차가 크다는데 주변에 괜찮은 정신 병원이 있을 지도 모르겠고요. 이렇다보니 정신과 상담이나 검사에 대해 말하는게 너무 껄끄러워요. 어떻게하면 부모님께 제대로 말씀드릴 수 있을까요? 요즘 사이가 안좋아서 말을 하다가 또 다시 화를내거나 틀어지지는 않을지 고민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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