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울증 초기 남편한테 직업을 바꿔라 권유해버렸어요.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우울증|스트레스|이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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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울증 초기 남편한테 직업을 바꿔라 권유해버렸어요.
커피콩_레벨_아이콘Arirang2509
·4년 전
남편이 근 두세달간 출근해서부터 퇴근할때까지 식사시간 빼고 연락 안될정도로 정말 바빴어요. 너무 바빠서 단순업무 하는 일일알바도 고용해서 썼었다는데, 몇일전에 회식자리가 있었는데 그날 보너스가 나올거같단 얘기가 들린다 하더라고요. 그래서 그냥 그러냐. 하고 말았다가 오늘 아침에 그때 사장님이 진짜 보너스 주셨냐고 물었더니 좀 머뭇거리다가 말하더라고요 다른 직원들은 10만원씩 받았는데 자기만 5만원 받았다고요 전에부터 직장에서 [손이 느리다, 일 머리가 없다, 뭐라 하려고 계속 지켜보는데 이xx 진짜 딴짓안하고 일만하더라 근데 그렇게 느리더라. ] 이런얘기를 들었다고 했었는데 보너스로 차별주고, 입사동기랑 비교하면서 계속 이런식이면 이친구는 월급이 올라도 너는 안오를거다라고 모두가 있는 자리에서 얘기를 들었대요. 너때문에 그 일일알바 쓴거라고요 너무 속상합니다. 근데 그걸 또 덤덤하게 얘기하는 이사람 속은 또 어떨까 싶어서 속상한 티도 못냈어요. 손이 느리던 어쩌던 일을 같이한 직원인데 그렇게 대접하는 사장님도 밉고, 대체 얼마나 손이 느리면 그랬을까 하는 생각 드는 저도 미웠습니다. 집안일 하는거 보면 진짜 일머리가 없긴 해요. 설거지 하나 하는데도 제가하면 5분도 안걸릴거 10분이상은 잡아먹는데다가 식탁, 전자렌지근처 그런데는 그냥 까먹고 딱 그 앞 싱크대만 정리하고 다했다고 나옵니다. 빨래걷는것만봐도 그렇구요 그때 장난식으로 웃으면서 자기.. 회사에서 일못한다고 욕 안먹어? 라고 했는데 그게 이사람한테 트리거였나봐요. 저한테만큼은 그런모습 보이고 싶지 않았나봐요. 그래서 그뒤로 남편이 자존감도 점점점 떨어지고 대화가 매끄럽게되지도 않고 저랑 대화를 하려고도 안했어요. 저도 많이 힘들지만 그래도 내가 노력해야지 싶어서 열심히 노력하고 칭찬하고 사랑을 최대한 표현했습니다. 그랬더니 요 몇주간은 남편이 많이 웃었습니다. 그런데 회식이후로 다시 사람이 침체됬어요. 근데 저도 감정적으로 완성된게 아니니까. 저도 기복이 꽤 큰편이거든요. 게다가 생리중이기도 했어서 침체됬어도 오늘 더 힘들었나보다 하고 그냥 말았어요. 그런데 오늘 아침 그얘길 듣고나니까 저도 좀 생각이 짧았는데.. 직업 바꿔보는건 어떠냐고 물어봤어요. 말이 물어본거지 그냥 권고식일거에요. 남편입장에선. 자기 성격엔 바쁘게 막 하는것 보단 차분하게 하는게 좋을것 같다고. 도자기 빚는 도예가 어떠냐고. 반지 만드는 공예가는 또 어떠냐. 아직 또 도전하기에 늦은나이 아니니까 함 생각해봐라. 했는데 이사람은 잘 안알아볼거에요. 그래서 또 제가 막 알아보다가 아차 싶었습니다. 결국 이건 강요밖에 안되는거고 왜 안알아보겠는가 본인이 아직 간절하지 않으니까? 근데 간절해질까? 그냥 순리대로 사는사람인데 계속 그곳에서 욕먹고 차별받고 그러다가 그 수렁텅이에 빠지는게 아닐까? 그럼 내가 지금 간섭하는게 맞는걸까? 나한테 그런모습을 보이고 싶지않아하는데 내가 직업적으로 아무리 좋게 말한다 한들 이사람 입장에선 넌 이거 했을때 잘 못했으니까 이거해봐로 들리는데다가.. 어쨋든 남편은 돈걱정을 할테고. 내가 아무리 괜찮다 상관없다한들 내가 얘기하는게 효과가 있을까? (연애시작할때부터 제가 더 많이 벌어서 그게 은근 스트레스가 컸던모양입니다. 제가 아픈거 회복도 다 못했는데 카드값 몇십만원이 없어서 일을 그냥 했다가 아직도 후유증이 있거든요. 그때 남편은 백수였고요) 남편은 도전을 하고싶지 않아합니다. 이러나저러나 현재 고정수입원이 있기때문에 아마 직장을 옮기는건 고려해도 기술을 배워 직업을 바꾸는건 좋아하지 않을거 같아요. 근데 저는 이사람이 직장을 바꿔도 손느리다 욕먹는건 또 있을거같고, 나중에 더 연차가 쌓이면 실력없이 짬밥만찬사람이란 소리 들을까봐 걱정입니다. (같은업종에서 일하다 이직했는데도 일이 아직 안익숙해서 연락을 잘 못하겟다 하는말 6개월동안 들었거든요. 반년이나 되서 아직도 그 일이 안익숙하냐고.. 그냥 내가 귀찮아진건 아니냐고 그때 쏘아붙였었네요..) 그리고 직장에 오래있어서 퇴근도 많이 늦어서 그것도 맘에 안들었거든요.. 그래서 여차저차 바꿔라 권유했는데.. 이사람은 안알아볼거라서.. 내가 또 계속 얘기하게될텐데 그게 이사람한테 상처가 될거같아요.. 뭐라고 얘기해야할까요. 어디가 적당한 합의점일까요?? 말이 많이 길어졌죠. 1. 일못하는 남편, 일못한다는 소리 듣기 싫어함 2. 집안일도 이정돈데 회사에서는 어떠냐 물었다가 남편 우울증 시작 3. 칭찬,사랑으로 보살펴서 극복 4. 최근 회사에서 일못하는걸로 대놓고 차별대우받음 5. 그소리듣고 화나서 직업 바꿔라 권유하듯이 권고 6. 이사람 안알아볼테니 내가 알아봐야겠다! 하고 알아보다가 아차 7. 직업바꾸라 하는게 이사람에게 또 상처가 될거같다 8. 근데 난 바꾸면 좋겠다 9. 어떻게 얘기하는게 좋을까요.....서로 적당한 합의점이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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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irang2509 (글쓴이)
· 4년 전
@!866bc5e1e995ea54657 감사합니다ㅜㅜ 답글 읽어보니 저도 위로가 필요했다고 느꼈네요. 그렇게 말씀해주셔서 감사해요. 오늘 둘이 같이 쉬어서 창문청소 열심히 했습니다 ㅎㅎ 굉장히 뿌듯해하고 있어요. 다 마무리하고 공원가서 아이스크림 먹기로 했습니다. 열심히 베란다 창까지 닦고있어요. 좋은 조언 감사해요. 책은 저도 잘 안읽어서 손 안대봣는데.. 한번 같이 해봐야겠어요. 좋은하루 되시고. 항상 행복한일이 주위에 있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