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정말 짜증나는 날이었다. 내 생일은 지났는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불안|집착|싸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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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콩_레벨_아이콘nonackiiii0315
·4년 전
오늘은 정말 짜증나는 날이었다. 내 생일은 지났는데 친구에게 오늘 편지를 받았다. 늦게 선물을 줘서 미안하고 앞으로 친하게 지내자는 내용의 짧은 편지와 사탕 1개가 전부였다. 내가 걔한테 해준게 얼마나 많은데.. 그 친구는 내가 아주 귀찮아 하는(눈치가 없어서 자기는 모르는 듯하다) , 내게 집착을 보이는 친구이다. 옛날에는 워낙 많이 같이 놀기도 했고 엄청 친한 절친이었지만 점점 갈수록 사소한 일에 싸움이 일어나는 경우가 생겼다. 조금만 같이 안놀고 다른애들이랑 놀아도 너 왜 요즘 나랑은 안놀아?라고 하고, 학교에서 점심시간에 맨날 나를 찾아와서 나랑놀자.라며 다른애들이랑은 놀 시도 조차 할수 없을 정도로 나를 자신이랑만 놀게했다. 심지어 내 다른 친구인 ㅇㅇ에게도 나와 같은 일을 겪었다는 얘기를 들어서 여러번 충격을 먹었었다. 내가 맨 처음 그 친구와 싸웠을때는 엄청 어이없게 싸웠다. 내가 먼저갈게하고 하교시간에 말했다. 그 친구도 응.이라고 답해서 나는 그냥 집으로 갈려고 했었다. 그런데 어이없게 걔한테 전화가 오면서 받아보니 '가라고 했다고 진짜 가면 어떻게 그렇게 눈치가 없어?'라며 자신이 응이라고 대답한거는 장난이었다고 했다. 어이가 없었다. 그렇게 나는 그 친구와 말다툼이 벌어졌고 며칠뒤 직접 걔가 다가오더니 너 화해할거야말거야? 라고 눈 부릅뜨고 따지듯이 말해서 그때는 내가 멍청한 초딩이었던 탓에 아무생각없이 응이라고 답해버렸다. 처음에 말한 ㅇㅇ이를 수연이라고 하자. 그리고 '그 친구'를 지서라고 하자. 지서는 수연이에게도 나와같은 집착을 보였다. 내가 점심시간에 다른애들이랑 놀거라고 하자 지서가 또다른 친구인 수연이를 찾아간 것이다. 지서가 반앞에 서있자 수연이는 아얘 모른척을 했고 그렇게 지서와 수연이는 싸우게 되었다. 그 후에 나는 주말에 수연이와 같이 놀면서 지서에 대해 뒷담을 까게 되었다. 뒷담을 깔 수 밖에 없었던 상황이었다. 지서는 항상 무표정이었고, 잘 웃는 일이 없어 생각을 다 읽을 수 없었다. 그리고 개그를 해도 하나도 안웃기다며 정색을 했고 그게 뭐야 라며 싫은 표정을 했다. 또한 게임도 같이 하면서 이상한 점을 발견했다. 게임엔 모드가 여러종류 있는데 어떤때는 이거 쉬워쉬워하면서 잘난척을 하다가 자신이 죽으면 이건 좀 어려웠다 하면서 이상한 말을 했다. 내가 하지못한것이 있으면 그거 쉬운데 왜 안했어?라던가 내가 도와줄게 아이디랑 비번알려줘.라던가, 이제는 아얘 내가 게임을 할때마다 모든 곳을 다 따라왔다. 지서와 놀려고 할때도 놀기전에 내가 뭐하고 놀아? 라고 해도 게임?영화볼래? 하면서 준비는 하나도 않하고 막상 만나면 어리버리해서 잘 놀지도 못하고 집으로 돌아왔다. 또 지서는 노래를 잘 못부른다. 내가 수연이와 놀았을적 지서는 모든 놀이에 자신을 끼우고 싶어했다. 그래서 지서는 나와 수연이가 노는 사이에 끼어들어 졸졸 따라다녔는데 우리가 노래방에 간다고 하자 자기는 싫다며 정색을 하더니 가니까 온갖 불평에 찡그린 표정을 하는 것이다. 그러면 같이 놀자곤 왜 한 것인가? 마지막으로 또 말하자면, 지서는 내가 하는 거의 모든것을 따라하면서 정작 내가 자기를 따라하는 것은 싫어한다. 너 이거 나 따라했어? 라고 내가 말하면 지서는 아니ㅋ라며 성의없는 메시지 답장을 했고, 나는 지서가 말끝마다 ㅋ을 붙이는 것이 너무 기분이 나빴다. 내가 설명을 잘 못해서 이해가 잘 안돼도 괜찮다. 그냥 걔가 싫다는 표현을 하고싶을 뿐이다. 이것 말고 걔를 싫어할 만한 이유가 무지막지하게 많다. 이제는 걔랑 다른 학교에 떨어져서 수연이와 나랑 엄청 친하게 지내고 있지만 이번주 주말에 같이 놀자고 지서에게 카톡이 오는 바람에 어떻게 대답을 회피할까 생각중이다. 이번주 주말엔 수연이와 놀기로 했는데... 지금생각해봐도 화가난다. 선물을 늦게 줬는데 준비한 선물는 고작 사탕 1개..? 진짜 이건 너무했다 싶었다. 지서는 쓰레기, 다른 친구들은 천사로 느껴졌다. 다른 친구들아, 내 생일때 문상이랑, 케이크랑, 만화책, 간식거리, 화장품, 햄버거 사줘서 무척 고맙고 사랑해♡ 내가 지금까지 버텨온거 다 친구들 덕분이야. 앞으로 친구생각해서 죽지 않도록 노력해볼게. 죽지 않고 너네 선물은 꼭 챙겨줄게:) 내가 너무 귀찮게 굴어도 이해해줘 내가 장난식으로라도 욕해도 이해해줘 내가 가끔씩 툭툭 때려도 이해해줘 내가 말실수해도 이해해줘 나에게 조금 못되게 굴어도 이해해줄게 내 생일선물 못 챙겨줘도 이해해줄게 내가 부탁하는거 안들어줘도 이해해줄게 가끔 나몰래 내 욕해도 이해해줄게 내가 잘 못 챙겨줘서 미안해 너네가 내게 주는 선물만큼 너네 생일에 많이 챙격주지 못해 미안해 내가 자꾸 같이 죽을래? 같이 죽자! 라고 말해서 미안해 내가 자꾸 너네가 싫어하는 짓해서 미안해 긍정적으로 생각해보는 습관을 가지도록 노력할게 친구를 대하는 태도가 더 좋아지도록 노력할게 계속 놀자고 귀찮게 하지 않도록 노력할게 남친이 없다거나 차였다는 이유로 놀리지 않도록 노력할게 오늘은 이런 생각이 들어. 저번에 내가 가출하면 갈 곳도 없어.라고 했을때 '내 집으로와.'라고 해준 수연이가 무척 고맙게 느껴진다는 생각. 나는 별로 해준게 없는데 내 생일때 엄청 신경써서 준비해준 지은이와 수연이 고맙다는 생각. 내가 힘들다고 할때 다독여준 수연이에게 고맙다는 생각. 만나면 너 요즘 어때? 라고 먼저 말걸어 주는 수연이에게 고맙다는 생각. 요즘에 가족들때문에 힘들고 지치고 화나고 불안하고 허무하고 무기력하고 감정기복이 심한 나지만 수연이 너 덕분에 버틸수 있었어... 원래는 슬플때 눈물 한방울 나지 않았던 나였지만 요즘에는 눈물이 시도때도 없이 흘러. 책을 읽을때 엄마가 잔소리를 해도 눈물이 흐르고, 엄마가 나를 욕하는 소리만 들려도 눈물이 나고, 그냥 깊게 생각에 빠져도 눈물이나. 그저께 잠이 너무 안와서 그냥 안자고 밤셌는데 시끄러운 아침,점심보다는 조용한 새볔이 더 편안하더라. 엄마때문에 힘들고 슬프고 아빠때문에 불안해도 나는 그 고통에서 벗어날 힘조차 없는거 같아. 아니, 힘이 아니라 자신감이겠지. 내 친구들은 밤세는게 엄청 힘들지 모르겠지만 나는 오늘도 밤을 셀까봐 무서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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