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예~전에 대학생때 이 어플 깔았던거 같은데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대학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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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콩_레벨_아이콘mcgee
·4년 전
안녕? 예~전에 대학생때 이 어플 깔았던거 같은데 그때 삭제하면서 다시 깔지 말아야지 하면서 내 마음 잘 추스리겠다고 했는데 다시 깔게 되버리니까 내 자신이 안타깝다 근데 이렇게 누군가 내 이야기를 알아줄 수 있다는 공간이 있어서 지금의 답답한 마음이 사라져서 다행이기도 해 주저리 주저리 쓸데없는 얘기를 했네 본론부터 말하자면 난 고시생이야 당분간 집이 없어서 친할머니랑 살고 있는데 우리 아빠를 너무 싫어하셔 이유는 우리아빠가 어렸을 때 흔히 말하는 과도기(?)때 속을 많이 썩이 셨데 근데 우리아빠는 환갑이 다되어 가시는데도 할머니는 정말 하루도 안빼먹고 우리아빠 욕만 하셔 그것도 내 앞에서 그래놓고 나랑 내동생은 안밉데 굉장한 모순이지 고모가 어쩌다 한 달에 한 두번 이 곳으로 오면 날 비꼬시더라구 예를 들면 평소에는 나를 "oo아"했다가 고모 오면 "이 화상이 철 들었네" 이러면서 ㅋ 나이가 많으셔서 항상 내가 참아 또 나중에 돌아가시면 할머니한테 더 못해줬다고 생각하면서 후회할까봐 난 할머니가 욕하는 말 항상 참고 들으면서 살지만 너무 답답해서 여기에 끼적여봤어 얘들아 잘자 난 오늘 공부 늦게까지 끝내고 이 글 쓰느라 좀 늦게 자는데 시간이 아깝다는 생각은 들지 않고 괜시리 마음이 편해지네 혹시 이 글을 읽어주는 친구들이 있다면 고마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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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tistmilan
· 4년 전
mcgee님 그 맘 진짜 공감해요. 저희 아빠도 제가 어렸을때 사업이 망하는 바람에 큰 빚을 지셨데요. 그런데 당시에 외가집에서 도움을 받아서 어려움을 극복하셨던 적이 있었데요. 그래서 그런지 제가 자라는 동안 가족모임등 자리가 생기면 항상 외가에서는 저희 아빠를 무능력한 사람 취급하고 무시하는 듯한 발언을 할때가 많았어요. 저는 어린마음에도 그게 너무너무 싫었어요. 왜 그런거 있잖아요. 욕해도 나만 할 수 있는거. 팔은 안으로 굽으니까 적어도 남이 내사람 욕하는 건 싫은거. 그래서 언젠가 한번 큰맘먹고 친척들이 다 모인 자리에서 말했어요. 이제 그만하셨으면 좋겠다고. 그래도 우리아빠인데 그런얘기 듣기 싫다고. 다 지나간 일이고 나는 우리 아빠 존경하고 현재 행복하다고. 도움 주셨던건 감사하지만 그래도 이렇게 다 모인 자리에서 몇 십년이 지난 지금도 그런식으로 말하는거 불편하다고 딱잘라서 질렀어요. 다들 움찔하는 반응이었죠. 근데 그뒤로는 제 눈치를 다들 보시더라구요. 뭐 결과적으로는 더이상 그렇게 적어도 제 앞에서는 그런 얘기가 안나왔어요. 물론 마카님께 저처럼 꼭 하시라는 얘기는 아니지만. 그래도 어느정도는 마카님 마음을 공감할 수 있다는 주저리 주저리 하게 긴 제 이야기였어요. 무쪼록 우리가 성공해서 보란듯이 잘사는게 가장 큰 복수(?)겠죠. 답답하시겠지만 우리 힘내요! 파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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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cgee (글쓴이)
· 4년 전
@artistmilan 와.. 제 이야기라고 생각하면서 글을 읽은거같아요 그러니까 갑자기 마음이 후련해지는거 있죠? 이런 상황을 흔히 사이다라고 하나요 ㅎㅎ 저도 지금은 어쩔 수 없지만 조금더 제가 성공할 때를 기다려서 한번 질러봐야겠어요 그때를 생각하니 벌써 속이 후련해지는건 뭘까요 ㅎㅎㅎ 벌써 좋은 영향을 받았나봐요 글 남겨주셔서 너무 감사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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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tistmilan
· 4년 전
mcgee님! 그런 마음이 드셨다니 저도 기분이 너무 좋네요! 꼭 원하시는 시험 합격 하시고 당당히 지르는 날이 오길 기도할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