넌 내가 표정이 순식간에 변한다고, 조용한 줄 알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폭력|소외감|수치심]
알림
심리케어센터
마인드카페 EAP
회사소개
black-line
커피콩_레벨_아이콘lovelyyyyyy
·4년 전
넌 내가 표정이 순식간에 변한다고, 조용한 줄 알았는데 이런애인 줄 몰랐다고, 어떤 과거를 보냈을지 궁금하다고, 엉뚱해서 무슨 생각을 하는지 모르겠다고 갑자기 호기심을 보이며 빠르게 다가왔지. 근데 난 티는 안냈지만 네가 다가오는게 부담스러웠어. 넌 내 밝은 부분에 호감을 느껴서 다가온거잖아. 그건 나에게 있어서 지극히 일부분이라서 네가 나에게 실망할까봐 걱정도 됐고, 누군가와 신뢰형성도 안됐는데 지나치게 가까워지는걸 경계하는 편이야. 그러다가 크게 데인 경험이 있거든. 네가 나한테 친구랑 있었던 재밌었던 일이 뭐냐고 물어봤었지? 난 기억에 남는 재미있는 추억이 없어서 대충 둘러댔어. 긴장해서 목소리가 떨렸고 왜 이걸 궁금해하는지 이해가 안 갔고 무서웠고 화도 났어. 난 내 과거가 칙칙했기 때문에 누군가의 과거가 궁금해도 묻지 않는 편인데, 넌 친구랑 참 즐겁게 살았나보네. 그때 깨달았어. 넌 나와 가까워지기 힘든 사람이라는걸. 서로 너무 다른 과거를 가지고 있잖아. 아마 너도 눈치챘을거야. 그래서 그날 헤어지고나서 그런반응이었겠지. 난 과거만 떠올리면 어린아이가 편견과 수많은 욕과 인신공격과 폭력과 수치심과 소외감 등을 어떻게 감내했을까 싶은 생각이 들어. 넌 그걸 제대로 건드렸고 의도치않게 그 질문을 함으로써 나에게 상처를 줬어. 난 그 순간의 치욕을 평생 잊지 못할거야. 그전에도 같은 질문을 받은 적이 있어. 과거에 재밌었던 일 있냐고. 난 그 질문을 정말 싫어해. 그런질문 받으면 과거를 떠올리게되서 우울해지거든. 그 질문 받은날 집에와서 정말 서럽게 울었어. 정상적인 유년시절을 나 혼자만 강탈당한 것 같아서 소외감이 크게 느껴졌고, 거기에 대해 화가 났어. 난 너와, 너희들과 절대로 친해질 수 없겠구나 하는 벽을 느꼈어.
지금 앱으로 가입하면
첫 구매 20% 할인
선물상자 이미지
댓글 6가 달렸어요.
커피콩_레벨_아이콘
naphone
· 3년 전
으앙.. 그럼 저도 실수했나봐여..
커피콩_레벨_아이콘
66Hope99
· 2년 전
@naphone 으잉?! 실수라 함은 어떤...?
커피콩_레벨_아이콘
naphone
· 2년 전
@66Hope99 어... 예전에 물어봤던 질문이었어요. "BLUEming0님은 학창시절에는 어떤 이미지셨나요?! 저는 어쩌구.." 으윽엑.. 사실 그 때 좋아하시는 질문이 아니신 것 같아서, BLUEming0님은 선생님들이 아끼시는 학생이셨나 보네요! 하고 마무리했는데, 그게 생각이 났네요.
커피콩_레벨_아이콘
66Hope99
· 2년 전
@naphone 아아 맞아요ㅋㅋ생각났네요! 음 솔직히 제 입장에서는 반가운 질문은 아니긴 하지만, 어떤 사람이 말하느냐에 따라 느낌도 다른 듯해요. 그런 의미에서 내폰님은 악의가 느껴지지 않는 질문이라 그렇게 힘든 답변은 아니었습니당!!
커피콩_레벨_아이콘
naphone
· 2년 전
@66Hope99 ㅜㅜ 감사해요.. 감동 🥺 (감동의 이모티콘)
커피콩_레벨_아이콘
66Hope99
· 2년 전
@naphone ㅋㅋㅋㅋㅋㅋ귀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