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은 언제 가야하나요?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상담|자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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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은 언제 가야하나요?
커피콩_레벨_아이콘mint14014
·4년 전
학교 상담선생님께서 제가 학교 생활을 너무 힘들어하다 보니까 병원에서 약물치료를 받거나 자퇴를 하는걸 추천하셨는데 부모님께서 너무 반대하다 보니 결국 그냥 지내고 있어요. 지금은 온라인 수업중이여서 그냥 막 엄청 힘들지는 않은데 문제는 매일이 조금씩 힘드네요. 그니까, 매일 아무것도 할 수 없어요. 매일 죽고 싶은건 아닌데, 매일 무기력해서 작은 일 하나 하는것도 너무 힘드네요. 저보다 힘들게 사는 분들이 많다보니 엄살같이 느껴져요. 근데 진짜 아무것도 못하겠어요.. 그냥 잘 있다가도 감정이 밀려와서 너무 혼란스럽고 지치네요. 그냥 죽었으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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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awskv
· 4년 전
힘들다고 느끼는 거는 정말로 힘들다는 뜻이에요. 남들이 힘들다고 느껴도 마카님이 힘들다고 느끼면 정말 힘든 거고 남들과 아픔의 정도를 비교하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저도 님과 비슷한 생각으로 지내고 있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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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awskv
· 4년 전
병원은 원할 때 가셔도 돼요. 병원은 오는 사람들 다 힘들어서 가는 거잖아요. 너무 정신과 가는 것을 부정적으로 생각하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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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almo
· 4년 전
어느 생활이 힘든건지 궁금한데, 이야기해줄 수 있을까요? 자퇴를 권유받을 정도라면 뭔가 억눌린 것들이 있으리라 생각해요. 온라인 수업이라 조금 낫다는 거라면, 오프라인 일때는 그 무게가 컸던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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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almo
· 4년 전
저는 청소년기에, 수년간 따돌림당하고 가족으로부터 챙김받지 못하고. 그렇게 매일을 죽고싶단 마음으로 살았는데, 죽는일 자체도 누군가에게 짐을 두는것 같아서 자해하고 울면서 결심은 못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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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almo
· 4년 전
그런 성장기 속에서도 꿋꿋이 어른이 됐고, 일도 하고. 사람들도 만나며 살았는데 작년에 공황, 불안장애가 와서. 불면증 우울증치료도 함께 받고 있거든요. 반년이상 약을 먹고 있어요. 근데, 사람이 아무것도 할 수 없고 미칠것같은데 답을 못찾겠어서 찾아간 데가 정신과였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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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almo
· 4년 전
그런 성장기 속에서도 꿋꿋이 어른이 됐고, 일도 하고. 사람들도 만나며 살았는데 작년에 공황, 불안장애가 와서. 불면증 우울증치료도 함께 받고 있거든요. 반년이상 약을 먹고 있어요. 근데, 사람이 아무것도 할 수 없고 미칠것같은데 답을 못찾겠어서 찾아간 데가 정신과였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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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almo
· 4년 전
놀랍게도 제법 좋아지고 있어요. 약 몇알 먹는다고 대단하게 삶이 바뀌진 않아요. 위약효과인가 싶기도 하고, 의문이 들기도 하죠. 그런데 그 시간들 자체도 큰 의미가 있었어요. 내 상황이나 삶을 돌아볼 수 있었고 짧은 상담시간 중에도. 나를 파악하고 정리할 수 있었거든요. 마음의 감기라고들 하잖아요. 감기처럼 편하게 한 번 다녀오시기를 권해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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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nt14014 (글쓴이)
· 4년 전
@alalmo 음 저는 딱히 환경에 문제가 있기 보다는 그냥 우울이 생활을 잡아먹어버렸다고 해야하나.. 아주 어릴때부터 완벽주의 성항에 가족 문제에 진로와 대인관계까지 아주 작았던 문제들이 점점 쌓여서 너무 커져버렸어요. 어느 순간부터는 우울이 먼저 였는지 이런 문제들이 먼저였는지 전혀 알 수가 없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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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almo
· 4년 전
완벽주의 성향은 왜 생겨난것 같은지, 그리고 가족과 진로. 대인관계 속에서 발생된 크고 작은 문제들의 상황을 한 번 떠올려볼 수 있어요? 우울이 먼저인지, 문제가 먼저인지는 사실 중요하지 않아요. 중요한건 지금 우울하다는 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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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nt14014 (글쓴이)
· 4년 전
@alalmo 그래서 장기간 상담을 받아왔는데 전혀 개선이 되지 않았어요. 그 이후에 학교 상담선생님과 행동개선의 목적보다는 공감받고 회복을 위한 상담을 진행했는데 그 때도 너무 힘들더라고요.. 그래서 약물 치료를 추천 받았는데 부모님께서 병원 다니는 아이 있는 지인이랑 이야기도 해봤는데 부작용 때문에 더 무기력해지고 머리가 나빠진다고..대학은 어떻게 가고 취업은 어떻게 할거냐고 하셔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