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살충동이 가시질 않는다. 눈을감으면, 생각의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상담|우울증|자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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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 전
자살충동이 가시질 않는다. 눈을감으면, 생각의 공백속에 우울과 자살충동이 흘러 채워진다. 성욕은 포르노로 무마할 수 있어도, 내 자살 충동은 하루종일 나를 배회한다. 결국 이것도 내겐 포르노와 별반 다를바 없는 독백인가. 나는 익명의 공간에서 나를 드러 낼 용기가 없이 자살하고 싶다고 말한다. 미쳐 버린다. 마치 잘못 코딩된 운영체제 처럼, 나는 모든 것에서 실패하고 매 순간 순간 애러를 뱉는다. 전원을 끄고 싶다. 이런 독백으로도 더이상 멈출 수 없다. 나는 아버지가 나에게 같이 죽자고 했을때, 타인의 대한 믿음과 소중함만 잃은 것인 줄 알았다. 이런건 닮고 싶지 않았으면 했는데. 아 아 아 아 아 아 아 아! 아! 머리속에는 끊임없이 이명이 흘러 나온다. 그러한 이명은 분명 환청일 것인데, 마치 집중을 위한 백색소음 처럼 자살 충동에 집중하기 위해 흘러나오는 배경음악 같다. 계획, 운동, 스케줄, 명상, 자기발전, 조언, 우울증 처방, 약 복용, 상담, 세미나, 강의, 나는 가장 소극적으로 나를 구원하려고 발버둥 치면서, 그 말로는 우울하다. 우울이 지워지지 않는다. 글로 흘려도 흐려지지 않는다. 취미에 매몰되어도, 그 공백에 여전히 우울이 묻어 있다. 온몸이 간지럽다. 소리를 질러보지만 이젠 들리지 않는다. 적어도 행복하지 않더라도, 고요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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