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재회하고 싶어요..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고민|이별|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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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재회하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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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 전
전남친과는 만난지 305일 되던 날 헤어졌습니다.. 사실 그 전까지 그가 이별하려는 듯한 묘한 느낌은 들었지만 아닐거라 생각했어요. 그렇게 갑작스럽게 이별통보를 받고 난 후 일주일이 지났습니다. 현재 그와 저는 24살, 동갑입니다. 그는 군대를 다녀온 후 2학년으로, 저는 4학년으로 23살이던 여름에 만났어요. 처음 만났을 때 서로 거침없이 빠져들었고.. 타이밍 좋게 여름방학이 껴서 정말 매일 12시간 이상을 만나왔습니다. 아침부터 저녁까지.. 이러다보니 빨래통에는 켜켜이 옷이 쌓여갔고 다음 날 입을 옷을 걱정해야 할 정도로 만났어요. 그것도 방학이 끝나면서 서로의 일상으로 돌아가느라 반복될 수 없었지만요. 그렇게 만나오다 2020년이 되고 그는 3학년이, 저는 직장인이 되었습니다. 그는 학생이었기에 받는 돈이 제한되었고 군대에서 모았던 돈을 모두 써서 데이트하기가 어려운 상황이었어요. 이러다보니 제가 데이트비를 대부분 부담하게 되었지만 그래도 좋았습니다. 내가 만나는 사람과의 시간이 더 소중해서 쓰는 돈이 아깝다고 생각하면 안 된다고 생각했어요. 그의 얼굴도, 몸도, 목소리도, 냄새도 다 좋았어요. 그의 취향인 여자가 되고 싶었죠. 하지만 그게 무리였나봐요. 퇴근하고 집으로 가는 길, 근처 카페로 와보라해서 가보니 커피없이 홀로 앉아있기에 '커피 안샀어?' 했고 그는 '시켰는데 좀 늦네.' 그리고 '초코라떼 시켰어. 달달할거야' 하고서는 조금 뜸들이다가 아무런 감정도 없는 표정으로 헤어지자 했습니다. 이유는 마음이 식어서, 권태기가 온 것 같다고 하더군요.. 그리고 카페를 나가려고 하기에 저는 비참한 감정을 숨길 수가 없어서, 맞춘지 1개월 된 반지를 벗어두고 먼저 나가버렸습니다.. 깊게 고민한 것 같지 않았기에 그날 밤 다시 연락을 해봤어요. 하지만 단호했어요.. 일말의 기회도 보이지 않을 만큼 무감정해보였고,, 저는 화가 났습니다. 혼자 이별을 생각하고 준비하고 통보하다니, 혼자 연애했느냐고 쏘아붙였죠. 그리고 연락을 끊었습니다.. 그는 그날 톡을 차단하고 프로필비공개 했더군요. 이틀 뒤 쏘아붙인 것에 대해 사과하고 그날 내려두고 갔던 반지 달라고 했습니다. 그리고 정말 헤어진 이유를 알고 싶다고 했죠, 매력이 없어서라고 합니다.. 반지는 안주고 반지값으로 돌려줬어요. 버렸냐하니 집에 있다고 했습니다. 반지값을 받은 그날 후로 그와 연락하지 않았습니다. 대신 sns를 염탐하거나 그가 즐기는 게임의 전적검색으로 그가 어떻게 활동을 하는지 확인하고 있었죠.. 우리 사이에 아무런 문제가 없었어요. 성향이 좀 달라 가끔 부딪치는 정도였고,, 서로 남자 여자 문제가 없었습니다. 좋아하면 헤깔리게 하지 않는다는 말에 공감해서 확실하게 감정을 표현했고. 서로를 존중해줬습니다. 그가 친구를 만나든, 게임을 하든, 술을 마시든, 약속에 늦든.. 그 모든 걸 이해했고 무리만 하지마라고 했죠. 그런 만큼 그도 제 개인시간들을 인정해줬고.. 그래도 제가 더 좋아하는 사람이어서, 데이트 중에 친구가 힘들어해서 친구를 만나야 할 것 같다 그래도 이해하는 정도였죠. 근데,, 제가 못생긴 것도 아니고, 살이 찐 것도 아니고.. 내가 왜 이렇게 매력이 없다고 헤어짐을 당해야했는지 아직까지도 모르겠어요. 나라고 그에게 권태감을 느끼지 않은 건 아닌데... 그는 피부관리가 제대로 되지 않아 피지와 여드름이 많았고 턱에 여드름흉터가 많이 생겼었어요. 살이 쪘었고 두피가 동그랗게 보이는 그런 머리숱,, 손도 작고... 그래도 그건 좋아하는 마음으로 커버가 되었어요. 코에 나온 피지들 뽑아주고,, 여드름에 바르는 연고나 흉터연고, 피부관리를 위한 기초화장품을 주고 그래도 좋아한다고 그가 주눅들지 않길 바랬어요. 내가 뽀뽀하지 않아도 여드름이 생기네, 많이 뽀뽀해줘야겠다. 살이 쪄도 몸이 멋진 몸이라 운동하면 멋질거야. 같이 운동하자. 머리카락이 토끼털같이 이뻐 냄새도 좋고.. 손이 작아도 참 이쁘다.. 그렇게요? 솔직히.. 헤어진 지금 슬프고 분노하고 비참했던 감정을 지나서도 그가 그립고 보고싶습니다. 조금만 더, 마지막이라 생각하고 죽도록 사랑했으면 이렇게까지 미련이 남지 않았을 것 같고 그래요. 여전히.. 그가 꿈에 나와 다시 만나자고 하면 그 순간이 너무 행복하고요.... 남들은 잘 헤어졌다, 직장인을 만나라, 더 좋은 사람 만날 수 있다 그렇게 위로해주지만 저는 그 사람이 아니면 안 되는 걸요,, 재회는 정말 불가능한걸까요.... 그와 헤어진 후 살아가는 이유를 잃어버린 것마냥 공허해요....
재회우울해공허해무기력해슬퍼이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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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공개 (글쓴이)
· 4년 전
@!0da45c30404182898a4 그게 맞다는 걸 머리로는 이해하지만 몸은 따라주지 않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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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co441
· 4년 전
잊으세요.시간이 약이란 뻔한 얘기 시간이 해결해줘요.지금 당장은 힘드시겠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