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빠 우리 이제 그만할까? 요 몇주 동안은 밤마다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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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 전
오빠 우리 이제 그만할까? 요 몇주 동안은 밤마다 계속 울기만 하는 것 같아. 예전에 우리가 행복했던 날들 있잖아, 그날들을 생각하면서 계속 희망을 가졌는데 예전처럼 돌아가는게 쉽지않아. 이상하게 마음이 그래. 내가 노력하면 다시 예전처럼 돌아갈 수 있을거라고 생각했는데 자꾸만 그게 어긋나. 오빠, 나는 아직 오빠를 좋아해. 근데 우리는 시작부터 너무 달랐어. 그리고 어느 순간부터 내게 오빠가 너무 낯설어 졌어. 물론 비슷한 점도 있고 행복한 시간들도 너무 많았지만, 한가지 마지막 과제를 우리는 해결하지 못하고 있어. 시간이 갈수록 나는 오빠에게 요구하는게 많아지고 이제는 오빠에게 미안해지더라. 오빠를 바꾸려는 것 같아서. 오빠는 오빠 그 자체인데, 자꾸만 내 입맛에 맞추려는 것만 같아서. 오빠는 늘 나를 있는 그대로 봐주었는데 그렇지 못해서 미안해. 내 욕심이었을지 몰라. 벅차게 느끼는 오빠의 모습을 보았어. 분명 오빠 자체를 온전히 사랑해줄 사람이 있을텐데 말야. 함께했던 시간들, 함께했던 추억들, 잊지 못할거야. 나는 분명 행복했고, 오빠를 사랑했으니까. 지금의 나를 있게 해준 오빠, 분명 우린 서로에게 커다란 영향을 주었어. 인생에있어 중요한 시기를 함께 했으니까. 오빠는 정말 좋은 사람이야. 그러니까 오빠탓 하지마. 오빠와 함께한 시간들 소중히 간직할게. 너무 오래 아파하지는 않았으면 좋겠어. 나도 노력해볼게, 쉽진 않겠지만..
공허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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