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가 싫어요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스트레스|자격지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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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가 싫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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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 전
저랑 8년정도 된 친한 친구가 있는데 요즘에 그 친구가 속된말로 너무 꼴보기 싫어요. 사실 만나면 또 아무생각 없이 놀아요. 그 친구가 sns에 올린 게시물, 말투 등등 그냥 다 별로고 싫어요. 그냥 그 친구가 막 나대는 것 같아요. 질투 같기도 해요.. 자격지심 같기도 하고.. 사실 친구가 잘되면 좋은건데 저는 왜 꼴보기 싫고 미울까요..... 진짜 이런 마인드 때문에 너무 제 자신 스스로가 멍청하고 한심하고 스트레스 받아요.. 정말 저 왜그러죠..? 저랑 오래 못 갈 친구 인가요... 제가 너무 쓰레기 같아요,, 어떻게 하면 이런 마인드를 버릴 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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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eori17
· 4년 전
저는 작성자님과 친구분 보다는 오래되진 않았지만 4년지기인 친구가 있었습니다. 가장 친한, 무엇이든 함께하던 친구였습니다. 한창 사춘기가 시작되던 시기 그 친구와 함께있는 시간이 더욱 많아졌고 작성자님과 같은 상황이었습니다. 제 경험을 말씀드리자면, 저는 어렸을 적 부터 대부분의 주변인과는 조금 다른 환경의 가정에서 자라왔고, 남들에게 친한 친구에게 까지도 이 사실을 숨기고 지내왔습니다. 문제가 시작된 시기의 저는 부모님과의 갈등을 겪게 되었고, 인간관계에 어려움을 지니고 있었습니다. 남들이 나를 어떻게 생각할지에 관해 정말 많은 걱정을 했고,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는데 정말 많은 시간이 걸렸습니다. 반면에 제 친구는 정말 활발했고, 친구, 어른 누구에게나 사랑을 받았고, 가정에서 마저 막둥이로 정말 예쁨을 받는 것 같이 보였습니다. 처음엔 단지 나와는 달리 행복해보이는 친구가 부러우면서도 행복한 에너지가 나에게까지 오는 것 같아 좋았습니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며 그 친구가 제게 위로의 말, 칭찬의 말, 속상했던 점을 건넬 때, 심지어 일상적인 대화를 할 때도 절 무시하고 있다, 뒤에서 날 싫어하고 있을거다 라는 생각이 들며 화가나고 짜증이 나고 싫어져 못되게 굴었습니다. 점점 대화도 사라지고 만나는 빈도도 줄고 그냥 안부만 묻는 사이가 되었습니다 . 그리고 몇개월 뒤 다른 친구의 작은 이간질로 마침내 남보다 못한 사이가 되었습니다. 그 후 1년간 새로운 사람을 만나고 그 친구를 지우기 위해 정말 열심히 살았습니다. 그래도 종종 그 친구가 생각나는 건 어쩔 수 없더군요. 생각해보았습니다. 왜 이렇게 되었을지, 소통의 문제였습니다. 그 친구는 항상 제게 모든 것을 털어놓았지만 저는 감정을 잘 드러내지 않는 편이었고, 이런 것들이 서로 쌓이다보니 갈등이 생겼습니다. 누구나 자신의 입장에서 생각을 하는 것은 당연한 일 입니다. 그 과정 속 나보다 더 나은 삶을 사는 것 같은 타인에 대한 부러움, 질투는 자연스러운 감정입니다. 저는 질투가 열등감으로 변질되는 수준까지 갔었습니다. 절대 작성자님이 멍청하고 한심해서, 쓰레기 같아서가 아닙니다. 우선 제 이야기의 결론은 현재는 남보다 못한 사이는 아니라는 것 입니다. 1년간의 시간을 갖고 생각해 본 후, 그 친구에게 먼저 연락을 했습니다. “1년 전 나는 이러한 상황이었고 , 지난 1년간 정말 많은 고민을 해보았다. 나는 이러해서 네게 속이 상했고, 네가 많이 미웠다. 다른 친구로 부터 네가 내 이야기를 했다는 말들 들었는데 사실이냐, 아니라면 오해를 풀고싶다. 내가 겉으로 너를 불편하게 했던 행동들은 정말 미안하고 미안하다. 지금이라도 이야기를 하고싶다.” 이런식의 문자를 보냈고 머지않아 답장이 왔습니다 . 그 친구에게도 제가 모르는 사정이 있었고 저를 원망하기도 했다고 하더군요. 그러나 네 이야기를 들어보니 오해가 있는 것 같다. 미안하다. 나도 지금이라도 오해를 풀고 싶다 라는 대답이 왔습니다. 예전처럼은 아니지만 그냥 친구처럼 지내고 있습니다. 제가 작성자님께 하고싶은 조언은 일단 그 친구와 대화를 해보세요. 일상적인 대화도 좋겠지만, 서로에게 속상했던 점, 미안한 점을 이야기하는 조금은 심도있는 대화를 해보는 게 작성자님의 고민을 해결하는데 도움을 줄 거에요. 작성자님이 친구에게 느낀 감정을 친구분도 똑같이 느꼈을 수도 있고, 다른 감정을 느꼈을 수도 있습니다. 이야기를 하다보면 내가 왜 이러한 생각을 하게 되었는지에 관한 근본적인 원인을 찾을 수도 있고, 못하더라도 답답한 마음을 조금은 덜며 서로를 더 이해할 수 있을거에요!! 대화을 할 땐 서로의 말에 비판하거나 비난하지 말고 잠시 기다리며 들어주세요!!!! 마지막으로 작성자님은 존재만으로도 소중한 사람입니다. 절대 그런 생각이 든다고 해서 작성자님이 잘못된 것이 아닙니다. 단지 인간관계에 조금 미숙한 것 뿐입니다. 그러니 작성자님이 실수한 것을 자책하기 보다는 잘한 것에 대해 스스로 칭찬하고 스르로를 격려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