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때는 제일 친했던 새끼랑 절연하고 대판 싸웠습니다.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고민|불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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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때는 제일 친했던 새끼랑 절연하고 대판 싸웠습니다.
커피콩_레벨_아이콘Ee2254
·4년 전
제목 그대로 입니다.걘 더이상 저에대해 생각하지 않겠죠.근데 단톡방에 저희가 같이 있습니다.애매모호한 상태로 있긴한데 이새끼와의 관계는 변하지 않겠죠?걔 생일날 뭘해줄까 고민도 더는 안해도 되고 생일조차 잊어먹어도 괜찮겠죠.뭘 좋아했는지 뭘 싫어했는지 우리가 어떻게 친구가 되었는지 조차 이제 쓸모없는 기억일 뿐이죠.저도 그애가 너무 싫어요.눈앞에서 사라져줬으면 좋겠고 불행해지면 좋겠어요.대놓고 앞에서 욕도 했어요.그정도로 싫은데 무언가 이상해요.이제 우리가 대화할 일따위 없을거란거 알지만 기분이 이상해요.이제 함께란 없겠죠.우리 둘은 이제 하나죠.혼자 뭘했는지 기억이 잘 안나요.기분이 왜이럴까요 슬프지도 화나지도 않지만 싫어하는 커피향이 입안에서 도는것 같아요.뱉어지지 않을 빌어먹을 기분을 어떻게 해소하면 좋을까요. 별로 좋지않았던 오늘 낮의 하늘과 같은 기분이에요. 붙어있던 튤립의 하나를 꺾어버린 느낌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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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moon
· 4년 전
뭐라고 해야 할까요. 공감이 좋을까요, 위로가 좋을까요. 사실 아무말도 할 수가 없을 것 같아요. 분명히 어떤 말도 위로가 안될게 알아서 말이죠. 내 인생의 큰 부분을 차지했던 사람이 쑥 빠져나간다는 건 왠지 모를 공허함을 주죠. 분명 죽도록 싫은데 미워하는게 맞는데 그게 더 공허해져요. 모순됬죠. 앞뒤가 안 맞아요. 오히려 미워서 멀어지면 좋아하는게 당연한건데요. 어떻게든 잡으려 해도 잡혀질까 말까 한 관계들을 놓아버리는 순간의 기분을 정의할 수 있는 말은 없어요. 그러니 부디 너무 싫은 기억이라서 지워버리고 싶어라고는 생각하지 말아요. 어쩌면 그렇게 잊는 순간 내 삶의 일부분이 삭제 되는거니까요. 그냥 아 이때 이랬었는데 진짜 꼴보기 싫어졌어. 그냥 그렇게. 그러다보면 차츰 미화된 추억들이 아슬아슬하게 관계의 흐름을 이어줄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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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e2254 (글쓴이)
· 4년 전
@Amoon 좋은답변 고마워요.조금 마음정리가 된거같아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