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금이라도 어려운 일이 있으면 자꾸 회피하고 잠수타게 돼요. 회피성 성격장애인가요?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우울증|고민|불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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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이라도 어려운 일이 있으면 자꾸 회피하고 잠수타게 돼요. 회피성 성격장애인가요?
커피콩_레벨_아이콘happynnah
·4년 전
전 옛날부터 조금 어렵거나 곤란한 일은 무조건 회피하고 숨으려 했어요. 지금 19살인데 아마 14살? 쯤부터 그랬던 것 같아요. 14살이면 중1인데, 제가 중1 때 학교 방송부에 합격했었거든요. 거기서 다른 애들과 선배들은 다 저보다 잘났는데 저 혼자 못났고 소심해서... 거기서 늘 아웃사이더였고 어울리기 힘들었고 다들 저를 싫어하는 것 같은 느낌에 결국 중3 때 방송부를 탈퇴했어요. 저 중학교 졸업할 때 방송부 선배였던 언니가 학교까지 찾아와서 저 안아주면서 좋은 말도 해줘서 그때 정말... 내가 진짜 피해의식 뭐 그런 게 있구나 느꼈던 것 같고 죄책감도 자괴감도 크게 들더라구요. 전 진짜 선배들이 절 싫어하고 무시하는줄 알았거든요. 자꾸 회피하는 이유는 저도 모르겠지만 '상대가 나를 한심하게 보면 어떡하지? 사실 날 싫어하고 있으면 어떡하지?' 하는 생각이 정말 강하게 들어요. 얼마나 심하냐면, 자기 전 누워있을 때 몇년전에 있었던 창피한 일까지 다 떠올리면서 죽고 싶다 사라지고 싶다 이런 생각을 할 정도로... 남의 시선과 남이 날 어떻게 생각하는지에 대해 집착해요. 그런 생각이 들때면 자해충동도 강하게 들고 제가 떠올리고 싶지 않아도 제가 저 스스로 머리를 때리거나 벽에 머리를 박는 상상까지 하게 되고요. 숨이 가빠지고 조금 흥분돼서 숨도 좀 몰아쉬게 되고... 그런 발작 같은 증상도 좀 있어요. 이것 때문에 대인기피증 증상도 조금 보이구요... 제가 요즘 고민인 건... 만약 다같이 함께하는 프로젝트나 조별과제 뭐 이런 걸 시작했을 때 전 항상 책임감없이 잠수타버리거나 피하려고 하는 것 같아요. 안 그러려고 노력하면 되지 않냐 싶을 텐데... 그게 마음대로 안돼요. 너무 무섭고 불안하고... 저는 능력이 부족해서 무슨 일 하나 제대로 처리하지도 못하겠고 팀원들이 저를 다 못났다고 싫어하고 있을 것 같고, 언제 어디서든 이래요... 이것 때문에 실제로 사이가 틀어진 사람들도 많구요. 저한테는 나름 마음의 불안정이라는 이유가 있지만 솔직히 사람들한테는 그저 책임감없이 회피하는 쓰레기일 뿐이잖아요. 남들이 절 어떻게 생각할지 상상하면 또 너무 우울해지고 죄책감 들고... 이렇게 남들한테 미움받기 싫어하는 성격 때문에 거절도 잘 못하고 누가 저한테 무례한 짓을 했을때 화내지도 하지 말라고도 못해요. 남들은 제가 착하다고 하지만 그냥 ***인 거죠... 사소한 것부터 차근차근, 피하고 싶어도 맞서보려는 노력을 하려고 했어요. 정말 시도도 했는데 잘 안되는 것 같아요. 이건 그냥 책임감과 사회성 결여의 문제일까요? 저는 고칠 수 있는데 안 고치고 있는 걸까요? 그냥 제 성격일까요? 제가 못난 탓일까요? 솔직히 반쯤은 정신 질환의 문제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저는 3년 전에 정신과에서 우울증 판정을, 1년 전쯤에 기분조절장애 판정을 받은 적이 있거든요. 그런데 지금은 매일 우울하지도 않고 그래서 우울증이라고도 못하겠는데... 이런 회피성 성격이 정신병인지도 모르겠고요. 이런 걸로 정신과에 가봐도 되나? 싶고... 만약 병원에 갔는데 그냥 의지와 책임감의 문제라는 말을 들으면 너무 비참할 것 같아요. 어떻게 해야 해결할 수 있을지.. 도와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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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ibalcibal
· 4년 전
저랑 비슷하시네요.. 저도 회피 때문에 조별과제 하면 책임감 정말 없고 그냥 포기해버리고 싶고 아닌 척 하지만 남의 시선 신경 많이 쓰거든요. 톡 와도 정말 안 읽고 자주 씹고 카톡 너무 많이 쌓여있으면 깝깝하고 도망가고 싶더라구요. 그래서 인터넷에 쳐보니까 현실도피 증상이랑 똑같더라구요 ㅜㅜㅜ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저도 정신과 상담 받아보고 싶은데 몇몇 특정 기억들 때문에 눈물 나는 건 있는데 매일 계속 우울한 것도 아니고 정말 병원에서 상담 받았는데 '님은 하나도 안 아프시구요 그냥 의지가 부족하고 게으른거에요. 책임감 기르시고 아픈 척 그만하고 정신 차리세요'라는 말 들을 것 같다는 생각 들어요. 근데 그거 아세요? 그런 생각 하는 사람이 생각보다 많이 아파요. 자기 생각보다는 주위에 나보다 아픈 사람 잘은 없구요 항상 내 상태는 내 생각보다 심한 편이에요. 그리고 글 보니깐 힘들고 도움 받아야 하는 거 맞아요. 엄살 아니니까 정신과 도움 받을 수만 있다면 받는 거 추천드려요. 정신병(비하x)도 계속 두면 만성이 되어서 나중엔 장애로 굳어서 고치기가 엄청 어려워요. 초기에 진단 받고 치료 받는 게 나아요. 그리고 의지 부족도 무기력증이랑 관련 있으니까 뭐든지 자신을 매도 안 하셔도 돼요. 그럼 부디 행복하게 사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