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관계 #나의 #일기 어느 늦은 아침 오래간만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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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 전
어느 늦은 아침 오래간만에 늦잠을 잤다 일어나 보니 눈에 보이는 건 그늘져있는 창가에 가느다란 햇빛 한 줄기와 식어있는 커피였다 아무 의미 없는 하루를 나는 허무하게 마주한다 그저 이유 없이 살아가는 나에겐 모든 게 사치니까 화장실에 들어가 거울을 본 나의 눈은 부어있었다 어제 저녁의 나는 어지간히 슬프게 울었나 보다 세수를 하고 나와 식탁에 앉았다 생각 없이 멍을 때리다 보니 문득 내 머릿속엔 한 단어가 스쳐갔다 어제 밤새 지치도록 울고 있던 내가 마주한 한마디 '괜찮아' 아무도 없던 그 방에 내가 나를 위로했던 것이다 나는 나에게 말했다 괜찮다고 너는 최선을 다했지만 그 사람이 떠난 거라고 너는 그저 이 자리에서 너만의 길을 찾아가라고 솔직히 말도 안 되는 위로이다 나도 안다 떠나는 사람은 무슨 핑계를 만들어도 떠나간다고 그런데도 너무 슬프고 우울했다 알면서도 반복되는 일인 걸 알지만 나는 항상 슬펐고 견뎌내기 버거웠다
일기두통인간관계우울해나의무기력해괴로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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