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이상한 걸까요?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스트레스|자살|자괴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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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이상한 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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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 전
어머니가 절 보면 항상 한숨을 쉬세요. 제가 너무 이상한 딸이라고요. 사실 제가 생각해도 저는 이상하긴 해요 체력도 약하고, 말로만 공부한다 하고, 행동도 어리버리하고, 스트레스에 예민하고... 이런 자식을 받아줄 부모는 사실 많이 없겠죠 그런데 제 입장에서도 조금 답답한 마음이 없잖아 있어요. 어머니는 제가 특별히 잘하는 게 없으니 공무원을 해야한다 하고, 대학교 3학년 끝자락에 무조건 공무원 시험을 합격하도록 인생을 설계하셨어요. 걱정이 돼서 그러시는 건 알지만 제가 뭘 먹는지, 피부관리는 했는지, 옷차림은 어떤지도 굉장히 엄격하게 관리하세요. 어머니의 페이스에 못 맞추면 저는 "게으르고 어리버리한 인간"이 되는 거고요. 그냥....모르겠어요. 어머니가 저에게 잘 해주고 싶은 건 알아요. 그런데 어머니의 방식이 절 옭아매고 있는 느낌도 들어요. 어머니는 운동선수 경력이 있고 학력도 우수하고 카리스마 넘치는 성격이지만 저는 그에 비해 초라하거든요. 어머니는 그래서 제가 너무 마음에 안드나봐요. 제 친구 중에서 집도 꽤 잘 살고 싹싹한 애가 있는데 엄마는 걔를 보면서 이런 애가 자식이었음 좋겠다고 말씀하기도 하셔요. 초4때 영어 문제 틀려서 자살하려고 했던 게 떠오르네요. 결국 들켜서 어머니께 도시락으로 맞았던 기억이 나요. 왜 저를 궁지에 몰아넣으면서 죽지 말라고 하는 건가요.. 그렇게 할거면 최소한 저를 바보 취급 하지는 말아줬으면 해요. 누구나 다 엄마 같이 멋지게 사는 건 아니에요. 그걸 인정하기 싫었으면 애초부터 자식을 낳지 말았어야죠. 요즘 매일매일 태어난 게 너무 싫고 자괴감드는데 그렇다고 노력을 피터지게 하냐면 또 그것도 아닌 것 같아요. 그냥 게으른 저도 싫고 엄마도 너무 싫어요.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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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uvsvt
· 4년 전
전혀 이상하시지 않아요 어머님의 기준에서는 초라하실지 몰라도 저에겐 전혀 그렇게 보이시지 않는걸요? 게으르다고 나쁜건 전혀 아니에요 천천히 가는거라고 생각해요 그리고 전 사람마다 태어난 이유가 있다고 생각해요 그니까 꼭 태어나신 이유를 찾으셨으면 좋겠어요! 분명 이유가 있을 거예요 그것때문에 너무 힘들어하시지 않았으면 해요☺️ 이런말이 위로가 될지 모르겠지만 지금까지 수고하셨어요 이젠 좀 쉬어도 되지않을까요? 쉬면서 자신을 사랑하는 방법을 찾는것도 나쁘지 않을거라고 생각해요 꼭 힘내시길 바랄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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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ny1021
· 4년 전
충분히 잘 해 오셨어요. 잘 버티셨어요. 비교당하는 것이 어떤 기분인지 너무나도 잘 알아요. 친구든 형제 자매이든 비교당하는 것은 무척이나 가슴아픈 일이에요. 저도 비슷한 경험이 있거든요. 한가지 방법을 추천드릴게요. 어머니께 가셔서 직접 말씀해 보세요😊 비교로 인하여 내 마음이 아프고, 어머니께서 그렇게 하시는 것이 나를 너무 힘들게 만든다고 직접 말씀해보시는 건 어떨까요? 어머니께서는 현재 자신이 어떻게, 그리고 얼마나 아이를 아프게 하고 있는지 알 방법이 별로 없으신 것 같아요. 제발 그만해 달라고, 너무 힘들다고 말이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