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에 안들어. 친한친구도 마음에 안들어. 정말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스트레스|가치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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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콩_레벨_아이콘de8534
·4년 전
마음에 안들어. 친한친구도 마음에 안들어. 정말 내가 온전히 기댈 수 있는 것은 책과 심리상담사님. 다 마음에 안든다, 오늘. 진짜 짜증나. 기분이 별로야. 미술관에 갔는데 오늘 내가 많이 예민해졌는지, 사람들이 많은게 너무 불편하고 옆에서 사진찍는 소리 하나하나 너무 거슬리고 짜증이 막 치솟더라고. 친구는 왜 내가 좋아하는 것에 굳이 그렇게 싫다고 하지. 하...아무리 친하고 좋은 사람이더라도 모든 면이 마음에 들 순 없는건가봐. 진짜 믿을 건 나자신과 책,상담사님밖에 없다고 느껴지는 오늘. 책이 짱이야. 난 늘 책만이 나를 바라봐주고 해결책을 주고 고통속에서 구원해줬어. 지금 짜증나서 이런 부정적인 생각 하고있다는 걸 알아. 안그래도 요즘 힘든 길을 겪고 있으니까. 많이 예민해졌어. 그래도 감정을 온전히 느낄수 있는 지금이 좋다. 강박적으로 이게 맞는지 저게 맞는지 따지지 않는 지금이 좋다. 근데 스트레스 받나보네. 머리아픈걸 보니. 하...그래도 아직 많이 힘들다. 부모님을 어떻게 대해야할지는 어느정도 감잡았어. 지나간일로 화내면서 이해해줄 것을 바라지말고, 그냥 거리를 조금 두려고. 심리적으로 엄마와 거리를 두고, 엄마와 최소한의 감정교류와 피상적인 이야기들만 하려고. 더이상 엄마의 감정에 휘둘리고 싶지 않아. 이제 내 삶을 살거야. 부모님은 이제 됐어. 차라리 아빠와 더 이야기하고 친해질래. 아빠가 더 나아. 엄마랑은 눈에 띄지 않게 서서히 멀어져야지. 후....아직 마음이 많이 답답하다 정말 그래도 조금씩 내가 나아가고 있는 것 같아서 다행이야. 오늘은 나자신을 조금 칭찬해줄래. 친구에게 말할 용기를 내고, 지금과는 다른 삶을 다른 가치관을 받아들일 용기를 내고, 이게 맞는지 저게 맞는지 강박적으로 따지지 않고, 나에게 관대해진 나자신. 오늘 좀 칭찬한다. 앞으로도 잘 부탁해. 너만이 내게 줄 수 있다. 온전한 사랑을. 무조건적인 사랑을. 조금 부정적이어졌네, 생각이. 힘든가봐. 암튼 잘했다, 오늘도. 이제 편하게 쉬자.
답답해공허해외로워실망이야두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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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8534 (글쓴이)
· 4년 전
@Joanna0o0 감사합니다 누군가가 제 글을 읽고 관심을 가져준다는 것만으로 웃음이 지어지네요:) 관심이라는 건 참 달콤한 일인 것 같습니다. 어머니와 사이가 안좋아진 일들을 말하려면 엄청 길고 방대할 것 같군요:) 사실 아직 저도 이것에 대한 정리가 잘 안됐습니다. 조금 말씀드리자면, 고등학교 때 엄마의 학업에 대한 집착과 억압에 너무 힘들었습니다. 그때 엄마와 갈등을 겪으면서 받은 상처들이 지금와서야 수면 위로 떠올랐습니다. 그동안 상처들을 억누르고 있으니 강박사고로 발전을 했나 보더군요. 엄마는 약하고 잘 불안해하시는 분입니다. 그걸 이용하기에 어쩌면 가장 강하기도 합니다. 아빠도 제가 받은 상처는 보지 않으시고 엄마의 상처만 감싸고 지키려고 하니까요. 엄마의 그런 부분들이 제게 계속해서 상처가 됩니다. 일상적인 말들이. 조금만 마음에 안들면 공격을 하시는데, 그게 언어적으로 안드러납니다. 태도로만 드러나시는데, 그걸 자신이 자각을 못하는것 같습니다. 그게 엄마가 자신을 지키는 방법이고요. 전 엄마가 자신을 지키느라 급급해서 제게 너무 상처를 줬던게, 지금도 주시는게 밉습니다. 조금 두서없나요. 저도 아직 엄마에 대한 생각,감정들이 정리가 안돼서 그런것 같아요. 아무튼 따뜻한 마음에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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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8534 (글쓴이)
· 4년 전
@Joanna0o0 ㅋㅋㅋㅋㅋㅋ도망치라는 말이 이렇게 유쾌하고 기분 좋을 수가 없네요! 좋습니다. 감당하기 어려울 정도로 힘들땐 그냥 도망치기로 하죠!ㅋㅋ 응원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