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학생으로서 느끼는건데 이젠 알바공고에 휴학생 우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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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 전
휴학생으로서 느끼는건데 이젠 알바공고에 휴학생 우대라는 말이 다 거짓말 같다. 오래 일할 사람을 뽑고 싶어하면서 더 중요한 건 결국 경력을 본다는 거다. 그 현실에 화가 나서 이젠 문자나 전화지원할때 경력 없는데 괜찮으시냐고 면접보기전에 미리 여쭤볼까 하는 생각까지 했었다. 준비하고 버스타고 가는 교통비랑 시간이 너무 아깝게 느껴지고 집에 돌아오는길에 참 허무했기 때문이다. 내가 처음으로 붙은 면접에서 "주방에서 일해보신적 있어요?" 하는 질문을 받았는데 많이 받았던 질문이라 웃으면서 "아무도 안 뽑아주셔서 경력이 없어요" 하고 받아쳤는데 사장님도 따라웃으시면서 "하긴 요즘 고딩때부터 일하고 그러니까.." 하시더라. 나보고 곱게 자랐단다. 결국 그날 붙었던 이유가 나중에 알고보니 내가 나이가 있어서(스무살 초반도 많은편이더라) 일을 그래도 잘할 것 같아서였다고 한다. 이 말이 어이가 없었던게 첫날 가장 바쁜시간에 불러놓고 일을 제대로 가르쳐주지도 않아서 알바생한테 눈치껏 배워야했다. 최소한 일은 가르쳐줘야 하는거 아닌가? 제대로 배우면 잘할 자신 있는데 기회가 없었다. 알아서, 눈치껏, 시스템을 파악하라고 하시더라. 하루 일하고 어이없게 잘렸는데 5시간동안 먹지도 쉬지도 못하고 코로나땜에 마스크쓰고 일하느라 숨도 안쉬어지고 어지러워서 쓰러질뻔했다. 일하다보니 성질이 참 더러워지더라. 내 이름 계속 부르시고 답답해하시던데 이해는 가지만 내 속도 참 답답했다. 마스크 속에 가려진 입 덕분에 시원하게 욕을 할 수 있어서 그건 좋더라. 웃겼던 건 내가 했던 실수였는데, 손님들이 중간에 담배 피우러 나간 것을 계산하고 나간 걸로 착각하고 술병을 치워서 나중에 손님들이 들어오셔가지고 이모한테 "나갔다 들어왔더니 술병들이 다 사라져있었어요" 하시더라.ㅋㅋㅋ 이 얘기는 두고두고 내 놀림거리 가 될 것 같다. 어쨌든 지금 웃긴건 분노로 시작해서 쓴 글인데 의식의 흐름대로 글 쓰다가 알바 후기가 되어버린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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