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릴때 네다섯살쯤부터인가? 기억이 있을 때 부터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공황|부부|상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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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 전
어릴때 네다섯살쯤부터인가? 기억이 있을 때 부터 집사정도 안좋고 부모님들 사이도 안좋았어요 맨날 부부싸움에 아빠는 욕을 입에달고 살았고 술먹고 방문부수고 때리고 아빠 피해서 엄마랑 부엌으로 도망치고 치매걸린 할머니는 벽에 변뭍혀놓으시고 쥐가사는 지하방에 곰팡이는 들끓고 가스비 못내서 가스끊기는거는 비일비재했고 쌀떨어져서 동냥도해보고 그렇게 10년정도 사니까 그게 당연해져버렸고 익숙해져버렸는데 아빠랑 엄마랑 분가하시고 집에 물리적으로 평화가 찾아왔었어요 그게 중2때쯤이였죠 저는 다른지역으로 전학을왔는데 그때부터 그어릴적 트라우마들이 깨어나면서 우울증이랑 공황장애가 시작한거같아요 처음으로 가정이 화목할수도있다는것을 다른 친구들 보면서 깨달았거든요 저는 모든 집들이 다 저렇게싸우고 부모님끼리 안친하고 다그렇게 욕들어먹으며 사는줄알았어요 친구부모님 보고 충격받았어요 부부가 저렇게 평범하게 대화를 할 수 있는 존재들이구나 싸우는 사람들이 아니구나.. 아버지가 저렇게 다정할 수도 있구나.. 집에서는 엄마는 매일 힘들어서 우시고 친척들은 다저한테 엄마랑 아빠 다시 돌아올수있게 너가잘해야한다 너성공해야한다를 입에 달고사셨고 아빠내연녀가 엄마한테 연락오고 아빠랑 찍은 사진들 보낼때도 저는 충격받고 내감정 추스를 겨를도 없이 변호사 상담받고 간통죄 알아보고 엄마 위로하는데만 전념했었어요 제나이 15이였어요 그러다보니 저는 엄마 앞에서는 항상 강한척해야했고 매일밤 그리고 엄마가 일하러나가고 하교후 혼자있을때 울었어요 그렇게 죽고싶은데 엄마가 불쌍해서 나죽으면 이세상에 엄마는 혼자겠구나 라는 생각에 5년동안 매일 밤마다 하느님께 엄마좀 데려가달라고 그리고 나도좀죽여달라고 빌었어요 부모님 원망 진짜 많이 했어요 엄마가 기댈 사람이 아빤데 아빠가 그걸 못해주니까 제가 그걸 다 감당했어야한게 너무 힘들었어요 나는 의지할데가없어서 매일 밤 제발 죽여달라고 저좀 데려가달라고 빌고 자살일기를 썼어요 그러다보니 살도많이찌고 사람들한테 마음의 문도닫고 내얘기를 잘안하게 된거같아요 맨날 웃고다니고 사람들 웃는 모습이 좋아서 남들 웃겨주고 다녔던거같아요 사람들은 아마 제가 힘들거라는 생각 전혀안할거에요 그러다가 20살이되고 처음으로 자취를 시작하면서 엄마아빠로부터 자유를 얻게되고 정신적으로 평화가 오면서 진짜 행복했어요 스무살 스물한살 스물두살 스물세살.. 진짜 인생에 이렇게 열심히 산 시기가 또있을까 싶을정도로 미친듯이 일도하고 제가아이때 받은 트라우마때문인지 아이들은 아무죄가 없다고생각해 힘든가정의 아이들을위해 매주 밥해주는 봉사도하고 멘토링 봉사도했어요 제발 이아이들만은 나처럼 나같은 기분을 느끼지 않고 자라주었으면 하는 마음때문에 더 마음이쓰이더라구요 저는 사실 우울증 공황 이런게와도 에이 뭐 이게 뭐큰영향을 미치겠어? 또울고 이러다 말겠지하는 생각이 항상있었거든요 매번힘들면서도 그런데 보니까 이게 우울하고 남이 저한테 상처주는 말을 했을때 마음이 시큰거리고 혼자 싸해진분위기속에서 상처받고 감내하는게 익숙해져서 그냥 당연히 받아들였던거같아요 그러다 연애도하고 보니 제가 연애할때마다 남자친구한테 애기소리내면서 애교를 부리고는하는데 참이게 20대중후반.. 이제와보니 내가 어릴때 그나마 어린아이라는 이유로 받았던 환대나 부모가아닌 다른사람들이 예뻐해줬던 그게 뭔가 남아있어서 자꾸애기흉내내고 그러는거같다는말에 뒷통수를 크게맞은거같네요 어릴적 겪었던 트라우마의 증상이 나도모르게 이미 내정신을 지배했고 내자체가 되어버려있다는게 너무 충격적이네요 요즘에는 우리아빠와 성격이 너무 닮은사람을 만났는데 참이게 무서운게 분명 이게 날무시하는 말이고 상처되는말인데 어릴때 하도 그런소릴들어서 화가난다기보다는 어.. 이거 그익숙한 감정이다 라는생각이랑 심장이 찌릿저릿하면서 시큰해지는 그기분이 느껴지니까 익숙했던 내자신에게 돌아온거같아요 이게 그강처가 반가운건아닌데 그냥 그렇게 상처되는말 무시하는말 듣는게.. 너무익숙해요.. 그러려니해요 우울한이기분이 너무익숙해져서 오히려 담담하고 더편안해요 아무래도 남자친구는 남자친구다보니까 달래주려고하는데 저는 무시하는말듣고 달램을 받아본적이없어서 그냥 그대로 냅둬서 잠드는게 익숙해있던터라.. 달래주는 남친도 모두 거절해버리니 남자친구도 황당해하는거같아요 진짜 미치도록 단한번만 행복한 가정에서 내가 태어났더라면 내가 어떻게 살고있었을까 엄마아빠가 안만났으면 둘이 나를 안낳았더라면 정말 미치도록 후회되고 제발 한번만이라도 화목속에서 살아보고 싶어요 남자친구랑 헤어지면 다시는 연애안하려구요 나는 혼자인게 익숙하고 외로운게 익숙한사람이였다는거를 잠시 잊어버리고 살았네요 가정폭력은 안그런거 같아도 되물림 되는거같아요 정신적으로 문제있는 사람은 일반 사람에게서 떨어져야해요 앞으로 제 인생에 화목한 가정과 부유함 절때 느껴보지 못하는구나를 깨닫은 순간부터는 다시 십년전의 나로 돌아가서 매일매일 저를 죽여달라고 빌고있어요 죽고싶어요 살고도싶구요..
트라우마답답해우울공허해무기력해의욕없음스트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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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n1ta
· 4년 전
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