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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스로 만들어진 다른 자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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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 전
연약하면서 나약하고, 어리고 여린 전 지금은 없어진 선천적인 증상도 앓았고, 그 때문에 해보고 싶었던것들도 못해봤으며, 약하고 작은몸 때문에 괴롭힘을 당해왔고, 엄격했던 집안분위기에 늘 통제되어 왔습니다. 괴롭힘 당할만큼 약한몸으로는 활동적인 직업은 아무것도 할수없으니 공부만이 저의 살길이고 다른것들은 쳐다도 보지 말라는 어머니의 훈육에따라, 공부외엔 친구,여가 어느것도 마음대로 못한 학창시절 12년도 지내온적이 있고요. 지금 생각해보면 제 자신이 어느정도 결여된 삶을 살았네요. 그러는 사이에 중학생시절, 어느 캐릭터가 제 마음속에서 만들어졌고, 제 자신을 대표하는 캐릭터가 되었습니다. 슈퍼맨처럼 강력하고 전지전능하며, 싸우거나 복수할때에는 가차없고, 목적을 위해서는 가리는 수단도 없는, 타노스같은 캐릭터였습니다. 예전부터 억눌려오고 괴롭힘 당했던것에 대한 복수심이 쌓인탓인지, 복수에서 만큼은 그 어떤것이든, 설령 인륜에 반하는 행동일지라도 할수있으며, 정당화시킬수 있는, 자전적 인물로서의, 약하고 여리며 상처입고 울고있는 제 자신을 지키기 위해 만들어진 캐릭터. 지금까지 저의 자캐는 모습과 성격의 일부분만 바뀐채 본질은 그대로 이어져 지금까지 유지, 변화, 환생(?)되어왔습니다. 하지만 살아오면서 충족되지 못한 보상심리, 마음대로 풀리지 않는 일들, 제 마음같지 않는 세상과 현실과 마주하며, 현실에 맞서고, 깨어지기도 하고 타협하며 바뀌어갔지만, 본질을 변화시킬 생각은 없었고 결국 괴리는 여전했습니다. 그러다 문득 다시 돌아보니 전 현실의 제 자신이 아닌, 제 자캐와 동일시 될때의 자신감이나 자존감이 더 높더군요. 제 자캐와 그 세계관을 떠올리며 그 세계에 있는 제 자신은 현실의 제 자신보다 몇배는 멋져보였고 자신감이 넘치며 매력적이었습니다. 하지만 언제까지 제 세계관이 유지될수있을지는 모르겠습니다. 제 마음속 세계관을 세상에 소설이나 만화, 게임과 같은 매체로서 알려 세계관이 유지되게 하고 널리 퍼트리는게 제 꿈이지만 우선 그러려면 돈이 많이 필요하고, 시간도 얼마나 걸릴지도 모르는 상태에서, 무엇하나 자신있게 성취해보지 못한 (학창시절 성적은 중상위권이었으나 상위권과는 차이가 많았고 결국 상을 타본적도 거의 없습니다), 그리고 경험도 얼마없고 할줄아는것도 별로 없는 제가 그 꿈을 어떻게 이룰지가 막막해지기 시작했습니다. 그래서 요즘은 이상과 현실 사이에서 애매하게 왕복하며 지내고있지만, 걱정은 줄지 않네요. 태어날때부터의 육체와 주변상황들과 같은 모종의 이유로 인해 이상은 높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게된, 처음부터 잘못된 삶이라는 생각과 함께 현생이라는 게임의 종료버튼을 누르고 싶어만 집니다. 이상을 놓고 무아지경의 현실을 살아가야 할까요? 아니면 이번생은 떠나야 할까요?
혼란스러워불안해분노조절실망이야우울해망상속상해콤플렉스부끄러워우울공허해짜증나두통답답해무서워불안외로워스트레스받아괴로워불만이야힘들다신체증상화나걱정돼자고싶다무기력해슬퍼의욕없음스트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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