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지금 술에 취했다. 그냥 뭔가 아파서 고민고민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고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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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 전
난 지금 술에 취했다. 그냥 뭔가 아파서 고민고민하다가 맛있는 술을 많이 마셔 보았다. 기대보고 싶다. 하소연하고 싶다. 하지만 그렇게 한다면 걔는 또 왜 자기가 술 싫어하는 것 뻔히 알면서 그렇게 쳐 많이 마셨나 타박하겠지. 뭐 잘한건 아니지. 근데 나 술 좋아해도 자주 이렇지 않고, 또 이러지 않으려고 미친듯 노력하는데. 술을 많이 마셨다는 겉 사실 그 자체가 아닌, "왜" 술을 많이 마실 수 밖에 없었는지 내면의 이유에 대해 신경써주고 보듬어 줄 것을 바라는건 나의 욕심일까. 누군가가 술 많이먹은 한심한 년이라고 욕하는 것 그 자체는 상관없다. 하지만 너만큼은. 그 내막을 바라봐주길 바라는 건 염치 없는 쓰레기같은 바램일까. 아니다. 단도직입적으로 말하면. 너만큼은 알아줬으면 좋겠다. 그저 꼭 안아줬음 좋겠다. 이것 하나가 크게는 누군가의 생사를 가를지도 모를텐데. 전해지지도 않을 쓸데없는 말을 이렇게라도 의미없이 끄적여본다.
우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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