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ana90·4년 전
요즘 한창 이슈되는 드라마를 우연히 보았다.
나의 모든 상황을 아는 가족과 친구들은 내게 보지 말라고 하던 그 드라마였다.
다 잊었다 생각했는데 아니었다.
그때의 그 기억이... 너희들의 얼굴과 그 부모와 너의 얼굴이 떠올라 한동안은 너무 힘들었다. 그래도 애써 잊고 살았었다.
근데 용서란 아직 내게 너무 먼 단어인거 같다.
겨우 비슷한 상황의 드라마를 엿보았을 뿐인데 그때의 기억이 너무 생생하다.
연애하는 동안에도 너희는 모른척했다.
결국 결혼이 파토나고 헤어진뒤, 너희들이 나를 위로했고
오랜 시간 나와 좋은 관계를 유지했다.
그러나 겨우 몇달만에 결국 너희들은 그들의 결혼식에 참석해 행복하게 웃는 사진으로 나에게 충격을 안겨주었다.
연애과정과 결혼 모두 숨기며 날 대했던 너희들의 얼굴을 하나도 잊지않고 있다.
오해라고 수차례 연락해 나를 또다시 혼란스럽게 한 그 모든 사건을 난 기억한다.
온갖 막말로 내 가족을 조롱하고 나를 비웃었던 너의 부모의 목소리, 표정 다 기억한다.
내가 왜 그래야했을까....
나는 도망치듯 그곳을 떠나와 지금도 이렇게 그 기억으로 괴롭다.
그 곳의 이름만 들려와도 소름끼친다.
다시한번 더 저주의 말을 해본다.
절대 너와 그년 그리고 너네 부모는 행복하지 말아라.
너희들은 절대 행복하지 말아라.
당신들은 그럴 자격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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