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살아가야 하는지 모르겠어요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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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살아가야 하는지 모르겠어요
커피콩_레벨_아이콘banggeul
·4년 전
올해 고2가 된 여고생 입니다. 몇달 전에는 꿈과 목표를 확실히 정하고 원하는 미래를 꿈꾸며 의지를 다잡았습니다. 하지만 며칠 전 아무이유 없이 갑자기 기분이 우울해졌습니다. 기분이 우울해지고 갑자기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내가 지금 왜 공부를 하고 왜 숨을 쉬고 왜 살아가는 거지? 이렇게 살아서 미래에 내가 달라지긴 할까? 등등이요. 이런 생각을 하다보니 왜 미래를 쫓으며 살아가야 하는지, 왜 열심히 현재 하는 일을 해야하는지에 대한 의문이 생겼습니다. 옛날에는 무엇이든 긍적적으로 생각하자, 좋은 삶을 살자, 멋진 미래를 위해 열심히 살자 라는 생각과 마음으로 살았는데 우울한 기분이 찾아온 뒤로는 왜 삶을 열심히, 악착같이 살아야 하는지도 모르겠고 미래가 기대되지도 않습니다. 분명 고2라는 나이에는 입시를 위해 원하는 대학을 위해 공부만 해도 시간이 모자를텐데 갑자기 찾아온 우울함과 무기력함 때문에 공부도 안하고 아무것도 안하고 삶을 왜 살아가야 하는지에 대한 의문에 대해서 생각하는 제 자신이 너무나도 싫습니다. 극심한 우울함이 찾아온 날에는 정말 죽고싶다는 생각이 머릿속에 가득찼습니다. 왜 열심히 살아야 하는가에 대한 부정적인 생각과 지금 열심히 공부 하지 않으면 미래를 망칠 것 같다는 생각이 머릿속에서 충돌되어 너무 힘이 듭니다. 삶을 왜 살아가야 하는 지 모르겠습니다. 제발 저 좀 도와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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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sjoqb
· 4년 전
저도 글 쓴 분이랑 정말 똑같은 생각을 하고 살아왔습니다. 2년 동안 그런 생각을 하고 있고, 거의 매일 죽고 싶다는 생각을 하면서 현재 고3 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죽음에 대한 수많은 생각 끝에 다다른 결론은, 차라리 죽더라도 과로사를 하자라는 결론이었습니다. 사회는 생각보다 호락호락하지 않습니다. 제가 우울증으로 고등학교 생활을 암울하게 보냈다고 말해도, 아무도 동정해주지 않습니다. 그저 결과만 볼 뿐이죠. 조금 매정해 보일 수 있는 말이지만, 제가 약 2년의 기간동안 수없이 죽고싶다는 생각을 한 끝에 다다른 결론입니다. 글을 쓴 분에게 드리고 싶은 말은, 우울증은 자신과의 싸움이라는 것입니다. 만약 여건이 되신다면 정신과에 가시는걸 추천하지만, 그렇지 않다면 마음을 단단히 먹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저는 이 우울증을 남들보다 더 단단한 내면을 가질 수 있는 기회로 이용해보려 합니다. 물론 그 과정이 정말 힘들겁니다. 부디 멘탈을 잘 잡으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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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anggeul (글쓴이)
· 4년 전
@hsjoqb 정말 감사합니다. 도움이 되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