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주병아니라.....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상담|불안|자신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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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주병아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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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 전
저는 중딩때부터 타인의 시선에 매우 민감해졌어요. 이전에는 거울도 안 보고 그랬는 데, 중딩때부터 거울을 보기 시작했어요. 거울을 자주 본 이유는 제 외모에 자신감이 있어서가 아니라 얼굴에 뭐가 묻었거나 엉망일까봐 본거였어요. 사실 어릴적에 겉모습을 꾸미지 않아서 욕을 먹었던 적이 있었어요. 그래서 겉모습을 많이 신경쓰게 되었어요. 고딩되서 사람들을 보면 다들 나를 욕하면서 쳐다보는 것 같고, 밖에 나가면 다들 저를 째려보고 있는 것 같아요. 그래서 사람들을 피할 수 있는 집이 좋아요. 근데 오늘 엄마랑 마트를 갔는 데...너무 불안해서.. 사람들이 나를 쳐다보는 것 같아서 집에 빨리 가고 싶다고 말했어요. 그랬더니 공주병이라고 하네요. 별말 아닌 것 같지만 저는 상처받았어요. 저도 제가 이상한 거 알고 고칠려고 하는 데 그냥 너무 무서워요. 엄마한테 제 속마음을 다 꺼내서 말하면 엄마는 분명 심리상담을 받자고 말할꺼예요. 근데 저는 받고 싶지 않아요. 남한테 제 얘기를 하는 걸 좋아하지 않아요. 그리고 남한테 의지하는 걸 좋아하지 않아요. 솔직히 가족들한테도 의지하고 싶지 않아요. 그냥 사람들이 다 싫어요.
힘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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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URUdamyo
· 4년 전
공주병이요? 에이. 작성자님은 오히려 더 공주처럼 자신만만하게 다니실 필요가 있어요. 저도 밖에 나가면 사람들 눈치보일 때가 있어요. 아마 밖에 나간 사람들 중 대다수가 작든 크든 그런 고민을 품고 있을 거예요. 설령, 생판 모르는 남이 내 얼굴보고 못생겼다고 해도 나와는 상관 없는 일이라고 봐요. 나한테 직접 와서 못생겼다고 말하는 이상한 사람이 어디 있겠어요. 물론 생각은 이렇게 하지만 실제 상황에선 긴장하면서 빨리 자리를 뜨고 싶은 생각이 들죠.조금 유치하긴 하지만, 그럴때마다 마음속으로 크게 외쳤어요. '그래, 실컷 보세요! 보면 어쩔건데요! 못생겼나요? 저는 제 얼굴 나름 매력있다고 생각하는데!'라고...ㅋㅋㅋ정말 유치하지만 의외로 도움이 되었던 방법이랍니다. 나름의 바닥이었던 자신감을 끌어올리려는 발악이었죠.ㅎㅎ 겉모습은 꾸며도 그만, 안꾸며도 그만이예요. 꾸미는게 의무는 아니잖아요. 당장 주변에 남사친들만 봐도 안 꾸미는 친구들 천지 삐까리인데. 괜찮아요. 사람은 꾸미지 않아도 충분히 자신의 매력을 드러낼 수 있어요. 못생겼다는 기준도 '예쁘지 않다'인거잖아요. 세상에 그런 사람 많아요! (예쁘지 않다고 욕먹는 세상도 참 이상하다. 그쵸.) 그러니 용기내길 바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