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는 나에게 가해자다. 엄마는 늘 내 편인적이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자살|장녀|세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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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 전
엄마는 나에게 가해자다. 엄마는 늘 내 편인적이 없었다. 수능을 치고 온날에도 수학 하나를 못쳤다고 나는 수고했다는 말, 열심히했다는 위로도 못받았다. 내가 억울한 일을 당해도, 조금 더 어릴때 친구들 사이에서 겉돌아도 전부 내탓이었다. 전부다 내가 잘못해서, 내가 덜떨어져서, 내가 못나서. 어쩌다 아픈날에도, 전부 내탓이었다. 내가 옷을 얇게 입어서. 걱정 한마디도 들어보지 못했다. 엄마는 과도하게 나를 검열한다. 20대가 되어도 나는 내 핸드폰과 친구들을 검사당하고, 모든 결정은 엄마의 허락을 받고 나서야 내릴 수 있다. 싫다고 말하고 싶은데 태어났을때부터 계속 세뇌당하듯 자라와서 그런지 엄마를 떠올리면 공포에 몸이 얼어붙는다. 무슨일이 잘못되어도 나는 내걱정보다 이 상황을 엄마에게 어떻게 설명해야할지, 변명부터 생각하게된다. 잘못되었다는 것을 안다. 얼마전에는 동생이 자살시도를 했었다는 고백을 들었다. 엄마는 모른다. 동생도 수험생활을 겪으면서 손목을 그었는데 너무 아파서 더 못그었다고 나한테 울면서 말했다. 엄마는 분명히 또 우리 탓을 할테니까. 너무 분했다. 엄마때문에 동생이 왜 아파야하는지 모르겠다. 작년엔 외할머니가 돌아가셨다. 주변에 어른들이 엄마를 잘 보살펴주란다. 내가 장녀니까. 엄마는 나를 평생 힘들게 하는 사람인데. 나는 엄마를 위로하고 받아들일 준비도 되어있지도 않은데. 나의 정신적 버팀목이었던 외할머니가 돌아가신 충격도 나는 채 아물지 않았는데 엄마를 보살피란다. 그게 너무 힘들었다. 아무한테도 말하지 못했다. 그냥 세상에는 나 혼자인것만 같다. 죽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루에도 수십번을 한다. 어차피 용기가 없어서 죽지도 못하는데 그런 생각을 하는걸로 숨통이 트인다. 나는 내가 건강하지 못하다는것도 안다. 병원에 가고 싶어도 갈수가 없다. 경제적인 부분을 전부 박탈당하고, 알바를 구해도 번번히 엄마가 윽박질러서 그만두게 되었다. 학교에서 탄 장학금은 전부 엄마에게 넘어가고, 나는 한달에 20만원을 받아 생활한다. 병원비를 부담하기에는 조금 벅찰지도 모르는 돈이다. 애초에 외출조차 거의 허락되지 않아서, 갈 수 있는지도 모르겠지만... 집에는 나 혼자 쓸수있는 개인적인 공간조차 없어서 무언가를 숨길수도 없다. 아빠는 엄마를 포기한지 오래고, 엄마는 나의 모든것을 자신과 공유하길 바란다. 자식이 부모에게 비밀을 만드는것을 용서할 수 없다며 맞은 적도 있어서 더 숨기기가 힘들다. 이런 엄마는 자신이 정상적인 엄마라고 생각하며 좋은 부모라고 생각한다. 중학생일때 엄마에게 우리는 엄마의 소유물이냐 물었을때 너무나 당연하게 그렇다고 대답했던것이 충격으로 생생하다. 벗어나고 싶다. 엄마에게서도, 그러면 이 지긋지긋한 기분에서 벗어날 수 있을덧 같다. 자살하고 싶다는 생각을 언제쯤 그만둘 수 있을까. 나는 내가 더 나은사람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하는데, 이 집에서는 힘들다. 숨막혀. 살려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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