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치원때쯤 엄마 손 잡고 아파트 주변을 걸을 때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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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콩_레벨_아이콘lovelyyyyyy
·4년 전
유치원때쯤 엄마 손 잡고 아파트 주변을 걸을 때 가끔 그랬던 것처럼, 가로등이 놓인 집 앞 깜깜한 곳에서 혼자 눈을 감고 직진하며 걷다가 조금씩 눈을 뜨기 시작했다. 희미했다가, 굉장히 환해지는 순간이었다. 차단됐던 빛들이 눈 속으로 완벽히 스며든 것 같았다. 눈을 감았을 땐 앞이 안 보여서 어디에 혹시 찔리진 않을까, 부딪혀서 다치기라도 하면 아프지 않을까 하는 두려움이 가득했다가, 앞이 선명하게 보이기 시작하니까 그 즉시 두려움이 싹 사라져버리고 편안한 마음으로 앞으로 걸을 수 있었다. 내가 아는 길이고, 부딪힐 만한 장애물이 보이면 얼마든지 옆으로 피하면 되니까. 지금 내가 가고 있는 길 역시 당장 보이는 게 없어서 확신이 안 서고 두렵더라도 겁내지 말고 나를 믿고 계속 맘잡고 긍정적이고 용감하고 씩씩하게 걸어나가다보면 나의 길도 이렇게 활짝 열리게 될 거라는 확신이 생겨서 뭔가 큰 깨달음을 얻은 듯한 기분도 느껴보고 좋았다. 또, 내가 걷고 있던 동굴같이 어둡고 칙칙하고 깜깜하던 길도, 살아가면서 내가 축적한 여러 경험들을 바탕으로 등불을 켠 듯이 어느순간 탁!하고 밝아져서 길이 보이게 될 거라는 가까운 미래가 조금 느껴진 기분도 든다. 그러니까 다 잘 풀리게 될 테니까 너무 걱정말고 마음을 무겁게 가지지 말라고 스스로를 위로하기도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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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phone
· 3년 전
...! 저만 그랬던 것이 아니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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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6Hope99
· 3년 전
@naphone 앜ㅋㅋㅋㅋㅋ오늘 내폰님께 몇번의 귀여움을 느꼈는지 모르겠네요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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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phone
· 3년 전
@66Hope99 ㅋㅋ 지금 댓글 궁금하셔도 안보시고, 글들 내리고 계신 BLUEming0님도 넘 귀엽네요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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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6Hope99
· 3년 전
@naphone 캬캬..한꺼번에 몰아보기!! 궁금증은 참을수있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