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사귀고 이별하신분 있나요 얼마나 걸려야 나아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이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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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콩_레벨_아이콘dididu
·4년 전
오래사귀고 이별하신분 있나요 얼마나 걸려야 나아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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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nakie (리스너)
· 4년 전
저요 13년째에 헤어졌어요 ㅠㅠ 괜찮은 듯 하다가도 먹먹하고, 폭풍 눈물이 나기도 하고, 이별이 뼈에 새겨진 듯 많이 고통스러워요 내 일부라고 생각하면서 살아가야 하는 걸까, 다들 이 힘든 이별을 어떻게 견딘 걸까 주변에 수많은 연애를 하는 친구들이 새삼 대단하다고 생각이 들더라구요 어째서 사랑을 시작할때처럼 이별은 아름다울 수가 없는 것인지 몸의 반쪽이 떨어져 나간 것처럼 멍하고 감각이 없는 것만 같아요 슬픈 생각은 자꾸 더 힘들게 해서, 긍정적으로 방향을 바꿨어요. 먼 미래를 더 발전적으로 가꾸기 위해 잠시 연애를 쉬는 방학이라고, 우선 조금 떨어져서그동안 못했던 것들 하나씩 해보면서 다채롭게 경험을 해보면서 나의 부족함도 알아가고, 좀 더 떨어져서 현명하게 상황을 바라볼 수 있도록 시간이 필요한 거라고 그렇게 생각하며 하루를 버티며 조금씩 씩씩하게 나아가고 있어요 상처는 별이 된다는 말처럼, 억지로 잊거나 고통스럽게 내몰지 마시고, 든든하게 드시고, 심리적 스트레스로 엄청난 피로감을 느끼실 때 충분한 숙면을 취하시다보면 조금씩 괜찮아지길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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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didu (글쓴이)
· 4년 전
@Renakie 아 13년이요.. 저는 얼굴도 못보고 헤어져서 힘든데 상대는 그렇지 않아보여서 참 잘지내는거같아요 진짜 맘이 아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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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nakie (리스너)
· 4년 전
얼굴도 못보고 헤어지셨다니 많이 괴로우시겠어요. 아픈 마음을 티나지 않게 표현이 서툴러서 어쩐지 감당하지 못하는 유약한 느낌의 자신이 창피해서 그리고 이별이 익숙한 사람은 없다보니 어떻게 받아들여야 하는 지 몰라서 하루 빨리 일상을 돌리며 웃다보면 괜찮아질거라, 그렇게 아무렇지 않은 척 포장하려 하는 등 겉으로는 잘지내는 듯 보여도 이별이 고통스럽지 않거나 힘들지 않은 사람은 없을 거에요 설사 진짜로 즐거워하고 있다면, 오히려 소중한 자신의 인생에서 그런 무책임하고, 인정없는 똥차를 빨리 걸러 낼 수 있음에 감사해야할지도 모르겠지만, 글쓴이님께서 아파하시는 것 이상으로 상대분도 무척 고통스러워하실 거라고 생각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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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didu (글쓴이)
· 4년 전
@Renakie 그럴까요 권태기라면서 힘들다고 말했지만 뭔가 다른 여자도 생긴거같고 참 저는 잠도잘못자고 불안하고 식욕도없고 분명 좋은남자아닌데 함께한시간이 너무 아쉬워요 내가 또 누구를 만날수 있을지도 자신이없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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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nakie (리스너)
· 4년 전
마음이 아프네요 ㅠㅠ 나쁜 남자이더라도 함께 보낸 시간이 즐거웠던 순간도 있고 좋았다면 그것은 그거대로 의미있는 것 같아요 지금 이 사람을 만나게 될 줄도 과거엔 몰랐을 거에요 그렇기에 앞으로 운명처럼 누군가를 만나게 될지도 모르겠지만, 만약 아니라고 해도 굳이 누군가를 만나야 할까 하는 생각이 들어요. 함께 해서 좋은 점들도 많지만, 지치고 챙기고 자연스럽게 희생해야하는 부분들이 생기게 되는데, 노력하고 애쓴 만큼 보상도 점차 만족스럽지 않다면 이 관계를 유지하는 것도 헤어지는 것만큼이나 답답하고 고통스러울 것 같아요. 자신을 아끼고 사랑할 줄 아는 능력있는 솔로도 멋질 것 같아요. 중요한 것은 글쓴이님께서 말씀하신 것처럼 좋은 남자가 아니어서 결국 헤어지게 된 것이고, 나아가 소중한 시간을 아낀 것이 되니까 이제는 그동안 못했던 것들 하나씩 소확행을 늘려가면서 자신이 무엇을 좋아하는지 관심을 쏟다보면 조금은 더 행복한 기분이 들 것 같아요. 응원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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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didu (글쓴이)
· 4년 전
@Renakie 네.. ㅜㅜ 참 제가 남자를 잘못봤을까요 잘못본게아니라고 믿고싶었는데 그래서 저한테 질문하고 있어요 넌 뭘좋아해 뭘할때 행복해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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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nakie (리스너)
· 4년 전
헤헤 앞에 답변 다시 조금 수정했어요~ ^^ 그리고 남자를 잘못 봤다기보다는 뭐랄까 인간은 모두가 다 미완성이잖아요 나에게 없는 부분이나 반짝이는 모습들에 상냥한 눈동자에 끌리는 것이 사람 마음인 걸요 대부분 깊이 알아갈수록 실망하게 되지만, 기대했던 괴리감의 정도가 너무 큰 경우가 반복되면 조금은 경계해야겠지만, 잠시일 뿐이라도 마음에 머무른 사람이 있었다는 것은 따뜻한 마음이 있고, 살아있다는 것이기도 하니까 의미 있는 일이라고 생각해요 ^^ 사실 마음이 다치고 혼란스러울 때, 갑자기 자신이 좋아하는 것을 찾기는 어렵긴 해요 그래서 저는 음,, 지금 이순간 나는 뭐가 먹고 싶을까? 평소 가고 싶었지만 가보지 못했던 카페라든가, 읽고 싶었거나 궁금했던 책이나 영화라든가, 아주 천천히 조금씩 급하지 않게 그리고 기왕 나만을 위한 것이니까 내 마음대로 선택할 수 있음에 조금은 설레는 마음으로 즐겁게 생각해보는 거에요. 내일 나는 어디를 가볼까? 혹은 내일 뭘 먹을까? 떠오르지 않으면 진정성 느껴지는 맛집 후기라든가 끌리는 먹방 프로그램을 보면서 소박한 목표를 하나씩 잡고는 했어요 무언가를 해보려고 시도를 하려면 우선 에너지가 있어야 하거든요 굶었을 때는 유동식이 좋으니까 죽으로 속을 달래면서 시작하면 좋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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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didu (글쓴이)
· 4년 전
@Renakie 네 ㅜㅜ 얼굴한번보고싶어요 사진으로 보면되지만요 참 저도 상대한테 많이 징징거렸어요 나는뭘먹고싶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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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nakie (리스너)
· 4년 전
많이 보고싶을 것 같아요.. 그럴땐 꿈에서 만나야지 하면서 잠을 청해보는 거에요 ^^ 글구 상대에게 징징 거리는 것은 그만큼 내 편이 되어 줄 거라고 믿고 의지했기 때문이니까 모든 기억이 다 아름답기는 어렵지요 부족한 나이지만 함께 하는 동안 최선을 다했다는 마음으로, 그러나 여기까지가 좋겠다는 현명한 판단으로 이제 앞으로 혼자 홀가분하게 한걸음씩 나아가다보면 자유가 주는 상쾌함도 조금씩 기분 좋게 느끼실 수 있을 거라 믿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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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didu (글쓴이)
· 4년 전
@Renakie 네 ㅠㅠ13년만나셨는데 왜 헤어지신거에요?ㅜㅜ 저는 잦은이별이많아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