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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콩_레벨_아이콘bae3127
·4년 전
저는 2년 정도 반려견 한마리를 기르고 있었습니다. 다들 그러시겠지만 생김도 예쁘고 하는 짓도 귀여운 세상에 둘도 없는 아이였습니다. 당연한 건 아니었지만 우리 가족은 암캐인 이 아이 의 임신을 위해 애견업체에 문의 하여 일을 추진하였고 결국 임신을 하게되었습니다. 몇일이 지났는데 먹는 것을 보면 환장을 하던 아이가 사료는 입도 데지 않았고 자꾸 헛구역질만 하는 데도 저희 식구들은 강아지도 임신을 하면 입덧을 하는 거지 하며 대수롭지 않게 여기고 시간을 보냈습니다. 그러다 배가 불러와 초음파를 해보니 소형견의 몸에 4마리에 새끼가 들었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조금 걱정이 되었지만 동물 병원에 데리고 갈 생각까지는 하지 못했습니다. 그러다 4월 24일 퇴근후 아이를 봤는데 그날따라 아이의 배가 더 많이 불러왔고 발은 차가웠으며 아예 일어서지를 못하는 것이었습니다. 걱정이 된 어머니는 좋아하는 것 먹인다며 준비를 하시는데 갑자기 아이의 고개가 뚝 떨어지는 것이었습니다. 저희들은 강아지를 데리고 급하게 동물병원에 갔는데... 의사선생님께서는 한참 응급처치를 하시다 사망선고를 하였습니다. 생각해보면 나이를 먹었으니 아이를 낳고 싶다고 한적도 없고 우리 가족과 그냥 지금처럼 행복하게 오래 살고 싶었을 아이를 우리의 욕심으로 인해 무지개 다리를 건너게 한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 그리고 아침이면 제 침대에 올라와 어서 일어나라고 저의 뺨을 핧아 대던 아이를 이제 영영 볼 수 없다는 생각에 가슴이 아려옵니다. 납골당에 화장을 시키고 안치를 했는데 너무 미안하여 차마 아이의 사진을 쳐자볼수 조차 없었습니다. 정말 오랜 만에 겪어보는 소중한 존재의 부재라 많이 힘이 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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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eonhwakim
· 4년 전
보고싶어도 못본다는게 죽음의 가장 아픈 점이죠.... 죽음은 어떻게 안 돼더라구요. 그래도 나중에는 시간이 다 해결해 줘요... 염치없지만 힘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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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ae3127 (글쓴이)
· 4년 전
@yeonhwakim 마키님의 위로 정말 감사합니다. 정말 시간이 약이 되었으면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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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ulmoo00 (리스너)
· 4년 전
하...마카님...어떡해요ㅠㅠ저는 얼마 전에 유기견보호소에서 처음으로 강아지를 데려와서 키우고 있는데요...(이 아이도 암컷 강이지 입니다. )읽으면서도 순간순간 장면들이 생각나서 너무 마음이 아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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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ulmoo00 (리스너)
· 4년 전
마카님과, 마카님 가족들과 함께한 시간을 아이가 행복하고 소중한 기억으로 가져갈 수 있었을거라 믿어요.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