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향을 맞춰주기 너무 어려워요. 근데 새 친구는 사귀고 싶어요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스트레스|학업|고등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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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향을 맞춰주기 너무 어려워요. 근데 새 친구는 사귀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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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 전
올해 대학교 4학년 전기과인 25살 남자입니다. 제가 취미나 취향이 좀 독특해요. 대중적인 게임이나 대중적인 여가생활은 저랑 맞지 않더라고요. 예를들어 리그오브레전드나 배틀그라운드 등등. 좋아하는 것보단 싫어하는 것이 꽤 많고요. 그래서 진짜 친한 거 아니면 도저히 서로 하는 게임이나, 관심사가 전혀 다른 경우가 많아 얘기를 하기가 힘듭니다. 근데 저는 말을 많이 하고 싶어하고, 진짜 친하면 먼저 말하는 게 훨씬 많아요. 오히려 침묵을 이어가는 분위기를 매우 싫어하는 편이에요. 근데 이 두 경우가 서로 충돌하는 경우가 생겨서 힘들어요. 저도 사람들이 하는 걸 같이 해보면서 어울리려고 노력했지만 그럴 수록 너무 우울해지더라고요. 제 경험을 말해볼게요. 대학교 2학년 2학기 복학하면서 원래 알고 지냈던 대학 동기 친구랑도 다시 학교 같이 다니면서 잘 지내고 있었어요. 비록 복학하고 오랜만에 만나지만 일단 하는 게임과 취미가 많이 다르긴 했지만 일단은 관심사가 같은 대학교 과라는 점에서 통했어요. 근데 학업 성적이 많이 달랐어요. 친구들은 최소한 중상~상위권은 되는데 저는 너무 따라가기 힘든거에요. 그래서 뭔가 가르쳐달라기에 많이 눈치도 보이고, 또 부족한게 너무 많아 이것저것 물으려니 답답해해서 야식 좀 사주면서까지 가르쳐달라고 했어요. 그런데도 잘 안되더라고요. 점점 같은 관심사인 학업 관련 얘기조차도 수준이 안 맞으니 서서히 제가 말을 못하는 때가 많아졌어요. 어떻게든 대학 친구들이랑 어울리고 싶어서, 걔네들이 하는 게임을 하기 시작했어요. 리그오브레전드였죠. 한 며칠 해봤는데, 도저히 기분이 좋을 수가 없었어요. 솔직히 대학교 학과도 제가 관심있어하는 과가 아닌 그냥 성적에 맞춰 온 거여서 학업 스트레스도 있는 편이었어요. 근데 노는 것도 딴 사람 취향에 맞춰서 한다니, 도저히 못하겠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최소한 노는건 내 맘대로 놀고 싶어요. 노는것까지 딴사람을 따라해서 논다면 그건 꼭두각시 인형이나 다름없잖아요. 점점 내 자신을 잃어가는 느낌이 들었어요. 너무 우울해서 종강 전 3주동안은 강의만 나가고 아무랑도 대화하지 않았어요. 침대에서 일어나는 것조차 힘들었어요. 심지어 친구가 저보고 얼굴보기 힘들다고 물어보더라고요. 제가 일부러 피해다닌 것도 있습니다. 심지어 과제도 밀렸는데 도저히 할 수 있는 기분이 아니였어요. 과제를 시험 당일날 겨우 밤새 해서 제출할 정도였어요. 그 중 하나는 완성을 못한채로 제출했어요. 당연히 기말 시험 성적이 좋을리가 없었습니다. 중간고사는 최소한 반 정도는 적을 수 있었는데, 기말고사는 대부분을 백지로 냈어요. 진짜 과제를 한 정도까지만 적어냈습니다. 기말 시험 마지막 과목이 공업수학이었어요. 과제한 대로 시험이 나와줘서 잘 보고 있었는데, 갑자기 고등학교 적분 공식이 기억이 나질 않는 거에요. 급한대로 식을 유도하여 찾으려고 했는데, 다른 시험을 망쳐서 그런지 부담감이 너무 커서 생각대로 잘 안됐어요. 시험 도중에 결국 뒤에서 소리없이 참고 울었어요. 너무 답답하고 속상해서 시험이 끝나도 울면서 어둑한 밤에 기숙사로 혼자 걸어갔어요. 그 뒤로는 대학교 생활은 거의 혼자 지내고 있습니다. 정말 가끔 친구가 말 거는 것 빼고는요. 3학년 1학기 때는 그래도 2학년 때 같이 지냈던 성적 좋았던 친구가 마주칠 때마다 말을 걸더라고요. 그때는 한숨을 많이 쉬고 다녔어요. 그 친구가 어디 아프냐고 만날 때마다 물어보더라고요. 전 그저 괜찮다고만 말했어요. 사실 안 괜찮은데, 그 친구 앞에서 대놓고 말할 수가 없었어요. 괜히 안 그래도 이것저것 물어보면서 귀찮게 굴었는데, 또 짐을 지워주긴 너무 싫고, 또 다시 어울린다고 해도 예전처럼 잘 지낼 자신이 없었어요. 한 다섯번은 물어봐 준 것 같은데, 안타깝게도 저 대답은 항상 역설적이게도 한숨섞인 '아니'였습니다. 저의 이런 태도에 그 친구가 기분이 나빴다면 미안하지만, 도저히 상대를 할 수가 없었습니다. 결국 걔도 더 이상은 2학기 접어들면서 묻지는 않더라고요. 그냥 마주치면 그냥 인사만 살짝 합니다. 그 이상은 안 어울려요. 친구랑은 잘 지내고 싶은데, 정작 친구와 맞춰주기는 너무 어려워합니다. 이런 제가 너무 이기적인 걸까요? 솔직히 말해, 3학년부터 4학년인 지금까지 항상 외로웠습니다. 자꾸만 모순되는 제 소망과 현실에 너무 괴롭기만 합니다. 도와주세요. 정말 어렵게 가족들에게, 정신과 의사에게 털어놓았지만 그저 답답하기만 하네요. 가족도 친아빠가 아닙니다. 고모, 고모부랑 살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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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tflixlover
· 4년 전
저도 비슷한 관심사에 대해 얘기하고 의견 나누는 걸 좋아하는데 대학 와서 그게 많이 어렵더라구요...오히려 학교 졸업하고 바로 직장생활 잠깐 할 때 만난 분들이랑 더 말이 잘 통했어요...저도 그래서 마음이 허하고 외롭습니다...님도 오히려 대학보단 사회생활 하면서 잘 맞는 사람 만날 수도 있어요! 뭐 어떤 독특한 취향을 가졌는지는 몰라도...직장 생활하면서 같은 취향을 공유하는 동호회도 참여해보시고 그러면 나아질 수 있을 것 같아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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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ulbe55
· 4년 전
확실히 사람간의 관계는 관심사기 다르면 이어나가기 어려운게 사실이에요 보통은 그런 관계를 따라가려고 억지로 내가 안하던 행동을 하고 새로운걸 접하려고 하는데 마카님은 이런 성향이 잘 맞지않고 자신을 잃지 않으려는 거잖아요? 저는 대단하다고 생각해요 남들이 다 할 때 나만 하지 않는게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 아니까요 정말 고생많았어요 하지만 그렇게 혼자 삭이고 있는 것도 좋지않은 방법이란걸 말해주고 싶어요 친구에게 대놓고 말할 수가 없었다고 했죠? 어쩌면 한 번 쯤은 말했어도 괜찮았을 것 같아요 이건 또다시 친구에게 짐을 지게하는 것이 아니라 어떻게 보면 친구사이의 신뢰 문제가 될 수도 있는, 이런 고민 정도는 얘기할 수 있는 건 당연한걸 수도 있거든요 마카님이 이기적인게 아니니 그렇게 생각하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그냥 마음이 너무 여려서 부담을 주기 싫어하고 한 번 쯤은 마음을 툭 터놓을 수 있는 여유가 없었을 뿐이니까요 친구를 배려해주는 것도 좋지만 자신의 행동이 남에게 짐이 된다는 생각은 하지 않는게 좋아요 이렇게 계속 행동을 제한하게 되면 오히려 나만 더 힘들어지거든요 그동안 많이 힘들었을 텐데 고생했어요 제가 한 말이 위로가 됐을지는 모르겠지만.. 마카님이 자신의 결정에 후회하지 않고 항상 당당하게, 행복하셨으면 좋겠어요 마카님은 할 수 있어요! 항상 응원하고 있을게요 힘들면 언제든지 찾아와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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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oodDay365 (리스너)
· 4년 전
사람마다 할줄아는것들은 비슷할수잇더라도 내가 취미나 특기로 여기는 것들은 다른경우가 많다고 생각해요ㅎㅎ 누군가는 게임을 좋아하고 잘하듯이 마카님께선 마카님만의 취미나 취향이 잇으신것같아요! 그러다보니 대중적인 , 사람들이 보통 가지고잇는 취미와 취향이 다르다보니 그곳에서 발생하는 차이들로인해 스트레스를 받으신것같아요! 먼저 마카님께선 친구랑 어울려 얘기하고 그러시는것은 좋아하시지만 각자 얘기하고자하는 분야의 차이가 반복되다보니 마카님께서 맞추고자 노력이 반복되고 그과정에서 조금은 힘든시간들을 보내셧던것같아요! 하지만 게임 같은경우엔 좋아하는 사람이 있듯이 아닌 사람들도 있다고 생각하기에 자책하시진 않으셧음 좋겟어요ㅎㅎ 무엇보다도 마카님께선 그사람을 위해 노력하신거잖아요! 하지만 꼭 게임이나 마카님께서 말하신 대중적인것으로 다 맞춰가시진 않으셔도 된다고 말씀드리고 싶어요. 애초에 사람이 다르고 생각이 다른데 같기는 어려운것같고 그렇기에 서로간의 노력이 필요한것인데 거기서 안맞으셧다면 다른 부분에서 찾으시면 된다고 생각이들어요! 게임이 아니여도 마카님께서 말씀하신대로 말하시는것을 즐기시는편이시라며ㆍ 영화라던가 드라마에 대한 얘기를 할수도 있고 음식얘기나 맛집얘기 여행얘기 등도 할수잇으니 말이죠ㅎㅎ 그리고 학업의 경우 마카님께서 노력하시고 친구들께도 묻고하셧으나 잘안되셔서 그과저 에서 속상한 마음도 많이 드셧을것같아요! 친구들의 도움과 교수님께서 여쭙고 하시는것도 어떨까 생각이들어요. 그래도 마카님께서 노력하신 것은 정말 잘하셧고 멋지신것이라 생각해요!! 무엇보다도 마카님께선 맞춰가시고자 애쓰시는것이 크신것같아요! 상대방을 위해 날 위해 말이죠. 그러다보니 그것에 소모되는 생각이나 에너지도 그만큼 크셧던것같고 그러면서 약간의 혼란이 오신것같아요. 이게 나인가? 왜 나는.. 자꾸만 안맞지? 등의 생각들로 생활에도 영향이 생기셧던것 같고요. 그러면서 침대에서 일어나기조차 힘든 상황이 생기고 과제도 하지 못하고 괜히 친구를 보기 불편하고 피하게되고말이죠. 그러다보니 그친구는 마카님을 봐왓던 사람들이기에 어? 내친구가 요즘 어디 아픈가? 힘든가?하고 물어봣던것같아요. 하지만 5번이상의 질문에도 대답하지않고 피하는것같기에 친구분도 마카님을 위해 더이상 터치하지않고 계신것같고요ㅎㅎ 마카님께선 친구랑 잘 지내고 싶으나 맞추는것이 어렵다. 라고 하셧는데 다 맞출순없다. 라고 말씀드리고싶어요. 우리는 외모도다르고 성격도다르고 경험도 다른데 어찌 다 맞겟어요.ㅎㅎ 대신 다르더라도 서로 이해하고 맞춰가는거죠. 얘는 매운걸 좋아하는데 난 매운것을 먹지 못한다고하면 한번은 중간맛을 먹고 또한번은 안매운맛을 먹듯이 말이죠. 그렇기에 마카님께서 다 맞춰가겟다는 느낌보단 조금씩 맞음 맞고 아님 아니다라고 생각하셔도 좋을것같아요. 게임만 꼭 공통사는 아닐거에요ㅎㅎ 그렇기에 하고싶지 않으실땐 하지않으셔도 괜찮아요. 게임할때 더 잘맞을수도 잇고 아닐수도 잇는거고 다른것을 통해 더 잘맞을수잇는거니까옵!! 그리고 마카님께서 이기적이신것이 아니라 오히려 친구를 맞춰주시다가 반대로 스스로가 너무 힘들어서 친구에게 말하지 못하고 혼자 극복방법을 찾게 되신것같아요. 하지만 친구에게 말을한다고해서 친구는 그것을 귀찮아하거나 싫어하지 않을거에요ㅎㅎ 아마 그것은 마카님도 아실거에요. 그렇기에 마카님의 친구분도 마카님을 그만큼 생각하기에 한학기 내내 마카님을 신경쓰고 묻고 하셧을테니까요! 마카님께서 이젠 안맞춰주셔도 되시기에 같이 즐길수 잇는것을 하시는것은 어떨까요? 마카님께서 취향 취미로 여기시는 것을 공유하셔도 되시고 그것외에도 같이 새롭게 배울수잇는것들이 잇을거에요! 그렇기에 그런 폭을 더 넓혀서 마카님께서 맞춰가시기보단 같이 해본다. 같이 한다로 의의를 두시면 좋겟어요! 무엇보다도 마카님이 맞추고자 하시는점은 대단하시다 생각해요! 그래도 마카님께서 힘들고 괴로울정도라면 그렇게 하시지않고 다른것을 하시면 되시기에 자신을 아프게할만큼 하시지않으셔도 괜찮다고 말씀드리고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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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lqkf12345
· 4년 전
아이고 착해 빠지셨네요 ㅋㅋ.. 생활에 지장 안 갈 정도로 가끔씩 롤 하고 평소에는 다른 이야기 하면서 놀면 안돼요? 님 취미생활 공유도 좀 하구요.. 나중에 여자친구 사귀어서도 여자친구가 오바워치 한다고 하면 밤새서 같이 하고 있을 거에요? 그리고 진짜 완전 친하게 지내겠다 이런 욕심을 버려요 그러면 적당히 님 얘기도 좀 하고 걔들 얘기도 들어주면서 학교 생활 원만히 유지할 수 있을 거에요 아무튼 제가 하고 싶은 얘기는 “롤을 좋아해?? 그러면 나도 니 수준에 맞출게!!!” 이러지 말고 아 쟤는 롤을 좋아하나보네 하고 대충 일주일에 한두번 같이하고 님 취미도 좀 보여주고 이런 식으로 대충 적당히 해요 너무 경직되어 있지 말고.. 친구랑 멀어진 건 그냥 요즘 좀 일이 있었다 하고 적당히 둘러대시고.. 근데 사실 그렇게 전전긍긍하지 않아도 졸업하고 나서 동호회 겉은거 하고 하다보면 또 좋은 사암들 만날 수 있는 거니까 친구 관계에 너무 예민하지 말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