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울함, 무기력함, 완벽주의를 이겨내고 싶어요.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우울증|무기력증|책임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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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울함, 무기력함, 완벽주의를 이겨내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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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 전
약 2-3년 전 부터 전 매일 핸드폰만 보며 침대에서 잘 나오지 않는 그런 사람이 되어버렸습니다. 무기력해요. 노력을 하려고 하지를 않으려고 합니다. 나름 뭔가 하면 거기에 쏟아부은 노력이 50-60%정도 밖에 안 되는 느낌입니다. 한 마디로 노력을 더 할수 있고 더 최선을 다해 볼 수도 있는데 안하는 느낌이다- 이말이죠.. 어쩌면 이게 제 한계일지도 모릅니다. 또한 제 취미인 독서, 그림 등에도 흥미를 잃었습니다. 집중력도 저하되고 머리도 잘 안 돌아가는 것 같습니다. 위와 같은 상황이 되고 난 지 얼마 안 되었을 땐 그냥 절 자책하기만 했습니다. '아 난 의욕이 없고 노력도 안하고 부정적이고 독서도 안하고 난 정말 볼품없는 사람이라고 말이죠. 결국 그 말 을 곱씹으며 자기 자신을 점점 나락으로 빠뜨렸습니다. 조금 시간이 지나고 제가 우울증이나 무기력증과 매우 흡사하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래도 마냥 저는 제 자신을 부정적으로 보았습니다. 사람들의 위로글이나 읽으면서요. 그리고 친구들에게는 절대 이 사실을 말하지 않았습니다. 인간관계 때문입니다. 제가 위로를 해주던 입장이었는데요. 약 1년 전 입니다. 그냥 딱히 친하다고 할 수 없는 친구가(솔직하게 말하면 그냥 얼굴만 아는정도라 생각하시면 됩니다) 저의 어떤 행동때문인지는 모르겠지만 저와 친해지려고 다가왔습니다. 저는 '아..그래'라는 생각을 가지고 좀 어울리기 시작했습니다. 근데 조금 거리가 가까워진 것 같자마자 그 친구가 저에게 매일 힘든 일을 털어놓았습니다. 다 들어줬구요. 딱히 마주칠 일이 없게 되자 진짜 거짓말이 아니라 매일매일 연락이 와서 기본2-3시간씩 말을 했습니다. 주로 힘든 일 위주였구요. 제가 한 번 부담스러워서 솔직하게 말도 해 보았습니다만 들은건지 아닌지 맨날 연락이 오더라구요.그렇게 시간이 좀 지나고 자기도 나름 제 일을 들어주고 싶어 하는 것 같았지만 솔직히 싫었습니다. 매일 연락을 하는 게 저에게는 너무 부담스러웠구요. 제가 예민한 것일수도 있는데 그 매일 연락을 하는 것이 약간 선을 넘은 느낌이었습니다. 매우 불편했어요. 뭐랄까요 저에겐 아직 어색하기만 하고 딱히 맞는 친구라는 느낌이 안 들었던 걸까요. 결국 다시 솔직하게 말했고, 제가 꺼낸 말에 대한 친구의 반응이.. 되게 부정적이었습니다. 부담스럽다고 조금 거리를 둬 달라 이런 말 이었는데요. 제가 그 친구의 상처를 외면하고 책임감 없이 떠나는 식으로 말했습니다. 저도 나름대로 참았구요. 저렇게 매일 들어주는 것을 최소 5개월 넘게 했습니다. 제 친한 친구와의 시간도 잠시 빼서 들어주고요... 여튼 솔직하게 다 말하고 손절했는데 이게 잘한 짓 일까 싶어서.. 이맘때에 많이 우울해졌건 것 같네요. 지금도 약간 혼동이 옵니다. 제가 상처를 진짜 외면해버린건지 솔직히 판단이 잘 안섭니다. 아무래도 제 뇌 또한 힘든터라.. 쨋든 요즘에 제가 완벽주의라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이것 또한 고치고 싶은데요. 아마 성적이 한 번 확 떨어진 이후 많이 심해지지 않았을까 생각합니다. 물론 지금은 꽤 돌아왔고 오히려 전보다 성적을 더 좋게 내기도 했는데... 충족이 안됩니다... 그러다 보니 점점 무기력해지는 것 같습니다. 이런 문제들을 어떻게 극복해나갈 수 있을까요? 마음가짐이나 행동 등을 알려주심 참 감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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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년 전
많이 도움이 되었어요!뭐라도 조금씩 시작하다 보면 나아지겠죠? 물론 그 시작이 너무 힘들겠지만 노력해보도록 할게요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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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년 전
@!7b6d6339a2e0a03d922 정말 염치없고 죄송하지만.. 위의 이야기 중 우울증 친구와의 관계에 대한 것 인데요.. 손절했어요. 다른 사람들의 사연들을 읽었어요. 제 친구의 입장인 사연들을요. 보니 모든걸 다 떠나서 제가 참 책임감이 없게 느껴지더라구요. 너무 이기적이어 보여요.. 많이 기대던 친구가 인연을 끊자고 하는게.. 참 저를 원망스러워 하겠더라구요. 절 많이 싫어할거고.. 다시 저로 인해서 그 친구가 많이 힘들어질수도있고..제가 참 책임감 없고 이기적이게 보이네요. 그냥 계속 들어줄걸 싶어요. 근데 막상 다시 되돌아가고싶지도 않고.. 아.. ㅠㅠ 제가 너무 한심하게 느껴져요. 사과해야하나요. 제가 잘못한거 아닐까요.. 아 죄송합니다. 마음이 너무 흔들려서.. 제가 너무 미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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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년 전
@!7b6d6339a2e0a03d922 번거롭게 해 드려서 너무 죄송하고 감사합니다.. 지금 받은 위로가 제가 지금까지 받아 본 위로 중 가장 와닿았어요. 지금은 정리가 되어가고 있지만, 그 당시 제가 그 친구에 대한 저의 마음을 확실히 알지 못했었고 그로 인해 제가 그 친구에게 완전히 제 마음 표현을 못 한 것 같아서 후회가 되긴 합니다.. 서로가 힘들었다보니 생각지 못한 행동으로 조금씩은 상처를 받았겠죠. 그 친구가 중후반 쯤 저에게 '나중에 떠날거냐 안 떠날거냐' 물어보았을 때 얼버무렸던 것, 친구라고 확실히 믿음을 주지 않았던 것이 미안하네요. 서로 사소한 것에 미안한 점은 참 많은 것 같아요. 아무래도 내가 나일 수 밖에 없다보니.. (물론 마음이 떠날 대로 떠난 이후 그 친구가 물어본거긴 하지만😅) 이제는 이런 생각들, 위에서 말했던 고민들 모두 다 내려놓아야겠어요. 제가 인연을 끊은 뒤 그 친구가 속상해라고 저를 원망할지, 힘들어할지, 함께 해줬던 시간을 고마워할지는 그 친구에게 달린거겠죠? 인연이 끊어진 이후 그것을 어떻게 받아드리는지는 각자에게 달린 것 이니까요. 이제 마음이 거의 정리가 되어 가는 것 같네요. 이 인연은 저에게나 그 친구에게나 배움이 되었고, 되었겠죠? 어떤 식으로든요. 저와 제 친구 둘 다 그렇게 나쁜 사람도 이기적인 사람도 아닌데.. ㅎㅎ 서로 힘들었다 보니 방법을 몰랐다고 해야하나.. 그런 것 같아요. 이렇게 미련해지지 말고, 자기 혼자 자책하지 말고 지금 저와 제 주변의 소중한 사람들에게 신경을 써야겠어요 ㅎㅎ 마음이 흔들릴 때 마다 리스너분의 글을 읽으러 찾아오도록 할게요! 나중에는 미련없고 긍정적인 모습으로 뵙고 싶어요~ 자책은 그만 둘게요. 저를 더 신경써줄게요. 명심하겠습니다. 제 우울한 이야기 때문에 읽는 것 힘드셨을텐데 절 위로해 주시고 재답변까지 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