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 놓아버리고 싶어요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우울증|왕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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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놓아버리고 싶어요
커피콩_레벨_아이콘shdhsi42
·4년 전
6년 되었다. 언니가 우울증에 걸렸다는 걸 알게 된 날로부터 그때부터 엄마는 언니가 아프니 내가 배려해야 한다고 했고, 엄마는 나에게 크게 의지 했다. 엄마는 힘들다고 했고 난 나까지 엄마를 힘들게 하면 안된다고 느꼈다. 그래서 아무리 내가 왕따를 당해도 적응을 못 해 혼자 다니고 혼자 밥을 먹어도 너무 힘들어 첫 자해를 해도 난 아무에게도 말을 할 수 없었다. 엄마에게 죽고싶다, 너무힘들다 라고 했을때 엄마는 “너도 언니 따라가냐?” 라고 했고, 그 뒤로 부터 난 아무에게도 정말 아무에게도 내 속마음을 이야기 하지 않았다. 나에 대한 약점은 말 하지 않는 게 베스트니까 친구에게도 말 할 수 없었다. 친구들 에게는 자식 앞에서 엄마를 까내리는 아빠도, 자식에게 죽고 싶다는 엄마도, 6년째 하루가 멀다하고 손목을 긋는 언니도, 그런 언니와 쏙 닮은 동생도 없을테니, 난 그저 애들에게는 밝고 성실한 아이니까 나도 그게 좋으니까, 나에대한 시선이 바뀌는 게 싫으니까 그 누구에게도 말하지 않았다. 이젠 못 하겠다. 다 놓고 싶다. 난 언젠가 다 보상 받을 줄 알았다. 정말. 아무리 힘들어도 해뜨기 전이 가장 어둡다니까, 그게 지금이겠거니 하며 버텼는데, 오늘 아빠에게 “너는 도대체 뭐가 힘드냐 이해가 안 간다.” 라는 말을 들었다. 절망스러웠다. 아니 내가 잘 한건가? 짐이 되기 싫었잖아. 정말 아무도 내가 힘든 걸 모르게 잘 숨긴건가? 싶다가도 그럼 내 6년은 아무리 내가 배우고 싶은 방과후 공부도 엄마 신경 쓸까 봐 말 못하고, 적응을 못 해 혼자 다니던 그 순간은 도대체 누가 위로 해주는가. 억울하다. 원인 제공한 언니는 아직도 원하는게 많고 바라는게 많은 데 6년이 지난 지금도 손목을 그으며 일도 안 다니고 컴퓨터만 하는데 그럼 우리가족은 어째? 동생은 나이가 15살인데 알파벳도 모른다. 내가 공부를 잘 하는 것도 아니고 돈 벌어야 하나 싶어서 온 특성화고 에서도 친구관계는 아직도 너무 무서운데 이제는 그런 신경 하나 안 쓰고 다 놓고 싶다. 계속 잠만 자고 싶다. 꿈에서 깨고 싶지 않다. 너무 힘들다. 오늘도 죽고 싶다는 생각만 하면서 손목을 티 안 날 정도로, 아무도 모를 정도로만 긋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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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ice1112
· 4년 전
우울증을갖고있는언니로써 동생들이 얼마나힘들지 님을통해 알게되네요 제동생도저때문에많은피해를봤어요 항상관심뒷전이였고 저를대신해장녀노릇을해야했죠 그래서항상미안해요 마카님께도 언니를대신해 정말 진심으로 사과드리고 위로드리고싶어요 그동안많이힘드셨을거예요 관심이필요할 나이에 부모님의관심을받지못했고 그때부터혼자버티는노력을했어야했을테니까요 다만 마카님께서도 우울증의 증세가 보이는듯해걱정이되네요 부모님께서 마카님의이야기를듣지않으신다면 병원에가서 일단 속마음이라도털어놓아보는게어떠실런지요 마카님은 잘버텨오셨어요 가족을위해서 그러니이제좀편안해지셔도되요 병원은무서운곳이아니니까 꼭한번 가보시길권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