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가, 남자가 정말 진짜 너무 싫어요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이혼|살인|가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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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가, 남자가 정말 진짜 너무 싫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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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 전
고3 평범한 학생 입니다 어렸을 땐 몰랐어요 그때도 평범한 중산층 가정이고 지금도 여전히 좋은 집에서 화목한 가족처럼 지내고 있지만 엄마가 아픈데도 친가 갈 땐 무조건 가야했고 명절엔 남자들은 가만히 앉아있고 여자들은 일하느라 바쁜게 당연한 건 줄 알았어요 근데 커가면서 외할머니 생신 때는 친구들이랑 놀다와서 피곤하다고 안가고, 제가 친구 집에서 자고 온다고 했을 땐 어디서 여자애가 외박을 하냐고 못하게 하더라구요 엄마가 새벽에 너무 아파서 침대에서 잠못자고 울 때 아빠보고 빨리 병원가자고 하니까 어차피 좀있으면 괜찮아진다고 옆에서 폰보던 모습 진짜 아직도 생각하면 머갈빡 한 대 치고 싶어요 그러다가 제가 중 1쯤 어느날 부터는 갑자기 엄마한테 소리지르고 계속 싸우길래 보니까 그땐 어려서 몰랐는데 지금 보니까 의처증에 걸렸던거였어요 (자기는 인정 안했지만) 엄마가 바람핀다고 생각하고 있더라고요 그래서 양가친척 끼리 싸우다 지금은 어째 해결됐는지 이혼얘기까지 갔는데 그나마 나아져서 엄마 폰, 카드 감시하고 지는 맘대로 놀러다니면서 엄마는 친구도 못 만나러 가게 하는 건 똑같아요 그래놓고 지금은 그냥 예전처럼 평범한 아빠고 남편처럼 행동하지만 갈수록 엄마를 아무렇지 않게? 감정이 없어지는게 눈에 보이고 자기가 갑이고 엄마를 을이라고 생각하는게 다 느껴져요 뭐라 한마디 하고 싶어도 말 못하는게 제가 초 3쯤 동생 똥싼거 안 닦아줬다고 잘못했다고 싹싹 빌었는데도 며칠 동안 못걸을 정도로 뒤지게 맞은 적이 있어서 웬만해선 화도 잘 안내시고 그때이후론 혼나본 기억도 잘 없을 만큼 잘 대해주시지만 아빠에 대한 공포심이 아직 남아있어서 그런거 같아요 그래도 이런 것까지는 어쩔 수없이 저 남자가 틀 /딱이 되어가는 과정이라고 생각하고 어른되면 빠르게 손절치려고 했는데 n번방 터졌을 때 가족들 다 있는데, 초 6짜리 여동생이 듣고 있는데서 저건 창/ 녀들이 잘못한건데 왜 남자들만 처벌받냐고 했을 때 너무 충격받아서 그땐 아무말도 못했지만 진짜 살인충동 들고 저게 진짜 우리 아빠/ 가 맞나 싶었어요 평소엔 그냥 중산층의 평범한 회사원이고 지금도 저와 동생한테도 잘해주시는 아빠라 겉으로는 문제 없어보여요 근데 원래도 가부장적인 성격을 가지고 계셨지만 저도 여자고 커가면서 이런 문제에 대해 깊이 생각하게 되니까 진짜 갈 수록 아빠 /가 싫어지고 여러가지 사회문제를 접하고 없던 남혐이 생기면서 견딜 수가 없어요 남자가 우위에 있다는 그런 마인드도 확연하게 보여서 진짜 티는 안내도 곁에 스치는 것도 싫어서 최대한 아빠랑은 안 있을려고 해요 아직 학생이라 모든 돈이 아빠한테서 나가는 것도 있고 내년에 성인이라 하루빨리 독립하고 싶지만 그럼 집에 남을 여동생과 평생을 그 남자랑 살았던 엄마를 그냥 놔두고 갈 수가 없어서 어떡해야 될지 모르겠어요 주변에 부모님이 서로 사랑하는게 보이고 아빠랑 친해보이는 친구를 보면 그렇게 부러울 수가 없어요.. 이제는 아빠 때문에 남혐이 생기고 내가 왜 여자로 태어났나 하는 생각까지 들어요 이미 비혼 결심을 한지는 오래됐고 엄마도 분명 아빠/ 가 좋고 잘해주니까 결혼했을 건데 그런 사람이 이렇게 변해간다? 그럼 전 애초에 이혼서류 던지고 뺨 몇 번 갈기고 왔을 텐데 저랑 동생 때문에 참고 사시는 거 같아서 너무 미안하고 저 같은 상황에 놓여있는 친구들도 많을 텐데 마음이 너무 아파요.. 그냥 너무 힘들어서 쓴다는 글이 두서없이 길어졌네요..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답답해스트레스화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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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omo
· 4년 전
저는 정말 어렸을때부터 부모님께서 심하게 싸우시는 모습을 항상 보고자랐어요 저희 아버님도 자기가 이 집안의 을이라고 생각하시고 자신의 생각이외엔 모든것이 틀렸다고 생각하시는 분 이예요 그래서 자기의 틀에서 조금만 벗어나거나 마음에 안드는 행동이나 말을 하면 정말 사소한 일이여도 많이 예민하게 구시고 사람을 죽일 것 처럼 달려드세요.아니 정말 사람을 죽이듯이 달려들어서 소리지름과 욕설은 기본이고 물건을 집어던지고 사람을 때리고 목을 조르세요 어렸을때부터 엄마가 아빠에게 그런 봉변을 당하면 저는 항상 막았어요 울고불고 난리를 쳤죠 지금은 고등학생이 되었고 항상 이렇게 싸움이 터질때마다 항상 엄마를 보호하려했고 하지말라고 대드니까 이젠 저까지 공격하시고 목을 조르고 때리더라구요 엄마를 싫어하는 감정이 저한테까지 온거죠. 항상 이런 모습만 봐오니 저도 아빠를 정말 혐오하게 되었고 정말 살인충동이 들어요 이럴때마다 항상 왜 나만 그럴까 라는 생각도 들고 다른 가족들은 화목하게 놀러가고 서로 사랑하고 아빠랑 둘이 있어도 어색하지않고 정말 친하게 지내는 모습이 너무 부럽고 슬퍼요 대체 딸바보라는 말은 어디에서 나오는건지..항상 저희 가족은 언제 터질지 모르는 아빠의 눈치를 보며 하고싶은 말도 못하고 항상 숨죽이며 숨막히게 살아가고있어요 차라리 아빠가 사고를 당해서 죽었으면.하는 생각도 해요 아,죄송해요 제 얘기가 너무 길었죠.. 정말 누구보다 공감 할 수 있어요..정말 많이 힘드셨겠어요 그 어떤 말로도 글쓴이님의 마음을 헤아릴 수 없을거예요 그냥 만나서 아무말 없이 꽉 안아주고싶어요 수업시 울고 죄책하고 하셨겠지만 저희 조금만 더 버티고 잘 지내봐요.. 울고싶을땐 우세요. 그리고 나중에 성공해서 지금까지 많이 고생하신 어머님 호강 시켜드려요 제 말이 위로가 됐을지 모르겠지만..항상 응원하고 기도할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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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ngsong77
· 4년 전
ㅠㅠ 안녕하세요 20대 중후반 여성입니다. 저랑 거의 비슷한 어린시절을 보내오셨네요. 얼마나 많이 아팠을지 진짜 공감가요. 지금까지 버텨온 것 자체가 대견해요 ㅠ. 그걸 칭찬하고격려해주는 사람이 살아가면서 잘 없을 거예요. 저는 친구들이 제 버팀목이 항상되어주고있어서 지금까지 버텨왓지만, 힘든 걸 이겨내나가는게 세상은 계속 당연한거라 이야기하지만 글쓴이분처럼 어린 나이에 사랑받고 자라도 모자란 데 그렇게 힘들게 부모님한테 상처받으면서 자라는 게 절대 사실 당연한 게 아니예요 ㅠ 나중에 사회생활하게 되면 어렸을 때 형성됬던 아픔들이 생각보다 본인에게 영향을 많이 줄거예요. 그럴수록 더 내가 어떻게 미래계획을 세워서 더 좋은 환경으로 나아가야할지 끊임없이 고민해야하는 게 글쓴이님이 해야할 일이예요 ㅠ 할수있죠? 진짜 할수있어요. 그러니까 힘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