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모임에 다녀왔다. 같은 일을 하는 사람들의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불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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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콩_레벨_아이콘merrychri
·4년 전
어제 모임에 다녀왔다. 같은 일을 하는 사람들의 모임이었고 적당한 사회적 거리를 가지고 서로에게 호의적으로 대하는 사람들의 모임이었다. 사람들과 함께 하는 순간에는 웃고 떠들며 즐겁다. 하지만 집으로 돌아오는 순간부터 나는 슬며시 올라오는 불안감을 느낀다. 내가 혹시 실수 한 건 없었을까? 그 사람의 그 눈빛.. 나를 왠지 싫어 하는 것 같았어. 나 빼고 다들 더 친해진 것 같아. 등등 어제는 그 불안감을 물끄러미 들여다 보았다. 왜 그렇게 나는 사람들과의 관계에서 불안함을 느낄까? 제일 처음 떠오른 생각은 '사랑 받고 싶어서' 였다. 그리고 '난 사랑받을 수 없어.' 라는 강한 믿음이 자리 잡고 있는 것이 보였다. 그 사랑받지 못할 거라는 믿음 아래에는 또 이런 마음이 있었다. 내 이기적인 모습을 들키면 어쩌지 내 시기질투를 들키면 어쩌지 내 사랑받고 싶은 마음을 알게 되면 어쩌지 내 입바른 칭찬의 진실이 탄로나면 어쩌지 난 내가 생각하는 나의 부정적인 모습들이 드러날까 불안해 하고 있었다. 난 내가 이렇게 부정적인 모습을 가진 사람이라고 생각하는 나를 발견했다. 난 내가 이타적이며 배려심 많고 따뜻하고 괜찮은 사람이라는 평가를 받고 싶었다. 결국 이 불안은 내가 괜찮은 인간이라는 것을 증명받지 못할까봐 생긴 것이었다. 그래서 이 불안에서 벗어나는 방법에 대해서도 생각해 보았다. 첫째, 좋은 사람이 되도록 겸손하게 노력하는 것이다. 모든 일에는 시행착오가 있다. 인간관계도 마찬가지다. 그러니 나의 좋지 못한 부분을 지적해주는 사람들의 말을 경청하고 받아들여서 그 부분을 개선해가는 것이다. 둘째, 나의 부정적인 모습을 인정하는 것이다. 나는 모든 사람에게 사랑받을 수 없다는 사실을 인정하는 것이다. 욕먹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고 나로서 솔직하게 살아가도록 노력하는 것이다. 셋째, 타인의 부정적인 모습을 수용해 주는 것이다. 내가 나의 부족함을 수용해 주듯이 말이다. 그러면 나도 나의 있는 그대로를 수용해 줄 타인이 있다는 믿음을 가질 수 있을 것이다. 이 방법 중 마음에 드는 한가지를 사용해도 좋고 이 세 방법을 적절히 잘 섞어서 사용해도 좋을 것 같다. 그러다 보면 또 더 좋은 방법이 깨달음처럼 찾아 올거라고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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