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올해 23살이 되었어요. 근데도 마음속에서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상담|우울증|고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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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 전
저는 올해 23살이 되었어요. 근데도 마음속에서 떠나보내지 못하는 일이 있어요 모든 분들이 이런고민 저런고민 때문에 힘드시죠..? 저도 그래요.. 여러분들은 어떤 일이 있으셨나요? 저는 2018년 1월달에 4개월이라는걸 알았어요 그것도 해외에 가기로 확정된 몇 일 전에요 학교에서 보내주는거라 취소할 수도 없었어요 그래서 전 4개월 된 애기와 함께 비행기를 타고 호주에 도착했어요. 그러고 홈스테이 도와주시는 분들을 만나서 주변 구경도 하고 집도 구경하고 했어요. 전 저만의 비밀을 가지고 또래들과 어울려 학원 수업도 듣고 밥도 먹고 이야기도 잘 하지 않으며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었어요 타국에 친한 사람 없이 혼자 가서 시간을 보내니까 더욱 더 힘들어지고 걱정만 늘어가서 그때 당시 남자친구한테 힘든티 안내고 '뭐하는지' , '밥은 먹었는지' 이것만 궁금해 했어요 왜냐면 남자친구는 몸상태가 그런 저를 걱정하지도 않았고 뭐하는지, 오늘 하루 어땠는지 모든걸 다 궁금해 하지 않았었거든요 제가 물어보는 질문에 "응"으로만 끝내는 사람이었으니까요 그래서 싸웠어요..싸울 때 감정이 격해져서 제가 그냥 카톡하기 싫으면 하지말라고 했더니 전화 한통도, 카톡 한 통도 안하더라구요... 헤어지고 싶었지만 제가 한국가면 남자친구가 보호자로 같이 병원에 가야해서 결국 제가 먼저 사과했어요 한 달 뒤, 저는 한국오자마자 다음 날 수술이 잡혀있어서 푹 쉬지도 못하고 아침 첫 타임에 병원에 가서 수술대에 올랐어요 아침 첫 타임에 수술을 잡은 이유는 애기가 8개월차였거든요.. 물론 남자친구는 저보다 늦게 일어나서 제가 수술하는 중간에 병원에 도착했었구요. 수술.....네..여러분이 생각하시는 욕나오고 화나고 천벌받을 짓을 제가 했어요....죄송해요 저는 아직도 애기한테 미안하고 죄책감을 버리지 못해요 죄송합니다... 근데 전 그러고나서 우울증이 왔는데 남자친구는 지 몸뚱이도 아니고 지가 우울하지도 않으니까 매일같이 우울해 하는 저를 보고 매일 화내고 짜증내고 그랬어요. 저는 제 감정을 더이상 드러낼 수 없이 엄마가 병원에 입원해서 병원비를 내 줄 사람이 없었어요. 그래서 전 제 몸상태를 제대로 생각하지도 않고 엄마 수술비, 입원비 감당하려고 쓰리잡까지 뛰면서도 엄마 간호하면서 계속 돈벌었어요 그러는 도중에 헤어졌구요 저는 그런 일이 있었어도 3년이나 만났는데 이렇게 헤어질 수 없어서 계속 잡았어요.. 니가 나한테 이러면 안된다구....그래도 매몰차게 부모님이랑 할 이야기가 있다고 가버리더라구요 그래도 전 감정에 휘둘릴 수 없이 수술비와 입원비를 벌기 위해서 취업에 성공해서 일을 하기 시작했어요. 근데 우울증도 오고 어머님이 한 번 더 수술하셨는데 간호 할 사람이 저밖에 없어서 결국 직장을 그만두고 어머님 간호하면서 가만히 있다보니 또 죄책감에 쫓기고 슬픈 기억만 떠올라서 또 2개의 알바를 시작했어요.. 시간이 얼마나 흘렀을까요..어머님이 퇴원하셔서 전 또 한 번의 직장을 구해서 일을 하는데 쉴 새 없이 우울하고 살은 매일같이 빠져나가서 결국 들어간지 3일만에 그만두고 고민상담도 받고 심리상담도 받고 정신과도 오갔어요 '우울증' 이라는 진단과 '스마일 마스크 증후군'이라는 진단을 매일같이 받았고, 즐거운 기억으로 덮으려고 하다보니 스마일 마스크 증후군은 더 심해져서 전 요즘 슬퍼도 웃으면서 슬퍼하고, 화나도 웃으면서 화내고, 웃으면서 울고, 웃으면서 짜증내요.. 근데 전 1년 넘는 시간 동안 안좋은 기억을 지워보고자 잊혀보고자 그 생각을 하기 싫어서, 그 얼굴이 또 떠올라서 저 자신을 매일같이 학대시키는 것처럼 빈틈없이 빡빡하게 하루를 보내면서 사는데도 잊혀지지않아요.. 그리고 제가 더 이 일을 잊을 수 없는 이유는 헤어진 그 사람은 저와 사귈 때 2살 어린 직장 상사와 한 날 밤의 그 일로 애가 생겨서 결혼했어요 제가 잡아도 부모님이랑 할 이야기 있다는게 직장 상사 애기 가진 이야기였어요,, 전 이제 막 21살 때 였었거든요.. 저는 지우게 만들고 직장 들어가서 애기 생긴건 부모님께 말씀드릴 만큼 괜찮았나봐요 전 한 달에 한 번 여자들만의 날이 찾아오면 배에서 누가 움직이는 거 같고한데... 그 사람의 여자는 5월달에 출산이에요.... 너무 화나고 분하고 이야기 털어놓을 곳도 없고 그래서 찾아왔어요 저를 욕해도 좋아요.. 저를 욕하는건 당연해요 저도 저를 욕하거든요 첫 이야기가 이런 주제라서 죄송해요..근데 정말 털어놓을 곳도 없고 그런 엄두도 쉽게 나지 않았어요 그래도 걔는 잘 살고 있는거 SNS에 올리고 아무일 없다는 듯이 저한테 다시 친구추가 걸고 하는데 정말 화나고 분하고 그래요... 그래서 말이 뒤죽박죽이어도 이걸 온세상이 퍼뜨리고 싶었어요 그 사람이 고개 빳빳이 들고 다니는거 볼 수 없어요.. 사람들이 다 알아야 그래야 마음이 좀 편할거 같았거든요 저를 욕하셔도 좋아요 절 비난하셔도 좋아요 그래도 전 용기를 조금 내서 사람들이 이 이야기를 읽고 같이 욕해주셨으면 했거든요... 시간이 지나도 모든 사람들이 다 알았으면 하는 마음에 처음엔 연애의 참견 프로그램에 사연 보낼까 하다가 여기에 조금이라도 덜어보고자 글 적어봐여..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우울증트라우마지우개전남자친구애기미안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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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rchidlove
· 4년 전
아... 그 남자... 욕나 옵니다...크아... 우째요 정망... 개때끼...복수 하셔요. 더 행복하게 더 성공하시고, 더 좋은 남자 만나실꺼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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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공개 (글쓴이)
· 4년 전
@orchidlove 감사드려요ㅜㅜ 저도 같이 욕하실 줄 알았는데 정말 감사드립니다..그리구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드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