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들다 힘들어 울고싶진 않은데 눈물은 나오고..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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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 전
힘들다 힘들어 울고싶진 않은데 눈물은 나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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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공개 (글쓴이)
· 4년 전
@fulltime123 저희 이모가 몇년 전부터 암을 앓다가 오늘 돌아가셨어요. 엄마가 너무 힘들어하세요. 이모가 살 날이 얼마 안남았다는 말을 들은 날 부터 힘들어하시고 속상해 하시는게 보이더라고요. 그럼에도 저희 앞에서는 아무렇지 않은 척 친절하게 잘 대해주셨어요. 전부터 일하기도 바쁜데 동생들도 챙겨줘야 되지 매일 일 끝나고 이모 보러 가지 아빠는 도움 안되지 엄마 티는 안냈지만 많이 힘들었을거에요. 저는 그걸 알면서도 엄마가 저희 앞에서는 밝으니까 외면했던 것 같아요. 사실 오늘 이모가 돌아가셨다는 말을 들었을 때 실감이 잘 안났어요. 이모한테는 너무 죄송하지만 저희 엄마가 먼저 걱정 됐어요. 장례식장에 갔다가 저희 먼저 집에 돌아왔는데 너무 여러 생각이 들었어요. 집은 청소도 안돼있지 설거지는 가득 쌓여있지 동생들은 말 안듣지. 그와중에 저는 해야할것도 많은데 이거를 가만히 놔두기에는 나중에 엄마가 해야하니까 해야되겠고, 어지럽히고 밥그릇들 쌓아논건 동생들인데 초등학교4학년은 그렇다쳐도 중1동생은 충분히 할 수 있는데(참고로 전 고1이에요) 누워서 티비보다가 자고, 괜히 어린 동생한테 짜증만 내지고, 내가 도대체 뭘 해야할지도 모르겠고, 이렇게 하는게 맞나 생각도 들고 그냥 눈물이 나오더라고요....ㅎㅎ.... 제가 생각 정리 할 틈 없이 막 써서 글이 지저분한데 그래도 이렇게 물어봐주셔서 글로 이렇게나마 적으니까 조금은 나아지고 이성적으로 생각해 볼 수 있었던 것 같아요 감사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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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nguinho616 (리스너)
· 4년 전
많이 힘든 일이 있으셨네요. 일단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그리고 어머님이 괜찮은 척 하셔도 사실은 안 괜찮을 거에요. 어머님에게는 가족의 죽음이니까요.  마카님이 동생들을 불러놓고 서로 집안 일을 분담 하는 것은 어떨까요? 사실 일 하고 돌아와서 집안일까지 전부 혼자서 해야 하는 어머님이 너무 힘들 것 같아요. 어머니를 위로 해주고 싶고 도와주고 싶은 예쁜 마카님의 마음. 분명히 어머니도 잘 알아주실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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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공개 (글쓴이)
· 4년 전
@minguinho616 꽤 지난 글에 정성스럽게 답글 남겨줘서 감사해요 조언도 잘 새겨들었어요..!!